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입사전형을 확인하고, 정성스레 준비한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를 제출하고 난 후 해당기업으로부터 인터뷰를 하자는 연락을 받고 나면 취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인터뷰에 대한 부담감도 느끼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대란의 시기에는 이와 같은 기업으로부터 인터뷰 연락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인터뷰 과정은 나를 가장 잘 PR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취업을 위한 매우 중요한 관문으로 생각하고, 전체 구직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 실제로 어떤 준비와 마음가짐으로 인터뷰에 임할 것인지에 대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우선 인터뷰에 가장 우선적이고, 기본적인 부분은 태도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인터뷰 과정은 최선의 후보자를 선택하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다. 하지만 많은 후보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스펙도 비슷하고, 실력도 큰 차이가 없으며, 심지어 인터뷰에서의 답변 유형까지도 틀에 박힌 듯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인사 담당자들은 말한다. 상황이 이럴수록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대화의 태도와 자세 등 외적인 요소가 당락을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인터뷰는 0.1점에서 판가름 나는 체조경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인터뷰 과정에서 후보자의 기본적인 태도와 자세, 옷차림 등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인터뷰는 기본적으로 면접관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잔뜩 얼어붙어 묻는 말에 단답식 답변만을 하는 후보자는 자칫 수동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한 사고와 부드러운 자세로 서로 대화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이 입사하게 되면 어떤 부분에서 근무하게 될 지, 회사의 기본적인 룰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 면접관에게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정중함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연스럽게 공통의 주제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요체는 여타 후보자와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때 관행적인 표현이나 추상적인 단어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면접관의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실제 자신의 경험으로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신의 장점과 역량을 과거 직접 경험했던 이야기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면접관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고, 나아가 인터뷰의 주도권을 후보자 쪽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사교성이 좋고 집념이 강해 세일즈에 자신 있다”고 판에 박힌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대학시절 파트타임 경험을 들며 “OO 세일즈를 했었는데 주변 사무실에 꼬박꼬박 인사를 하다 보니 결국 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훨씬 와 닿을 수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면접관이 황당한 돌발질문을 하거나 후보자를 당황하게 하는 압박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에서는 압박면접을 통해 평상시에 발견되지 않는 자제력, 인내력, 적응력 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특히 언론사, 경찰직, 항공사 등 긴장도가 높은 직종에서 이 방법으로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면 압박면접에 보다 편안하게 대처할 수 있다. 우선 당혹스런 표정을 짓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차분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면접관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Salary와 benefit 협상은 후보자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salary와 benefit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목표 연봉을 제대로 설정하여 자신이 양보할 수 있는 수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인터뷰에 임한다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는 감정적인 중립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면접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향후의 일정에 대해 문의하는 것도 좋다. 또한 결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면접관이나 인사 담당자의 연락처를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과정은 인터뷰를 마친 후 빠른 시일 내에 인터뷰에 대한 감사의 전화나 E-mail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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