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살, 살인, 방화, 자해 사건들의 원인을 대부분 우울증으로 보며 심지어는 조금만 기분이 나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우울하다는 말들을 해서 우울증은 21세기에 가장 행복을 방해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10명중 한 사람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많아서 한국은 치료를 요하는 우울증 환자가 700만명이고 미국에는 2,000만명으로 성인 인구의 17%정도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주 한인 성인인구를 100만으로만 쳐도 17만명이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되는 2020년께부터는 노인성 질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노인 우울증’(Geriatric depression) 증가가 국가적인 문제로 될 것이다.
중독자들은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가 처방 형식으로 약물이나 중독행위를 많이 한다. 이런 때문에 우울증과 중독증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우울해서 알콜, 마약, 도박, 게임 등을 시작하고 더러 중단노력을 해봤어도 우울증만 더 심해져서 만성적으로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중독자들은 우울과 중독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고 만성우울증 환자들도 처방약 의존중독으로 힘들어 한다. 이들은 문제초기에 숨기다가 병이 커져서야 마지못해 치료를 알아보며 치료가 끝난 다음에도 재발되기가 쉬운 공통점이 있다.
우울증 원인은 신체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전자는 유전적 및 뇌 화학물체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고 후자는 스트레스, 관계성 상실, 재정적 문제, 부정적인 사고방식 등으로 인한 것이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식욕, 수면, 근무, 관계성 등에 영향을 미쳐서 편안한 삶을 방해받게 되며, 성공우울증부터 비정형 우울증까지 명칭이 10여개가 넘고, 치료방법은 항 우울성 약물치료, 심리치료, 에어로빅운동, 전기충격요법, 빛 치료, 예술치료, 자가 치료 방법 등이 있다.
인간의 뇌에는 100여개의 신경전달물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우울증 치료 연구에는 주로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도파민, 및 아세틸콜린 등 4가지에만 초점을 두어 왔다. 요즘은 임신기간 동안에 스트레스가 많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성인이 되어 우울증에 처하기가 쉽다는 조사발표로 ‘모태성 스트레스’(Maternal-fetal stress)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는 ‘유전적 취약성과 환경적 스트레스’간에 복합적인 관계로 우울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우울증 예방 및 치료에는 의료적 도움을 통한 유전적 취약성 보완은 물론 환경적 요인들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데도 그간 약물치료에만 치중 해 와서 환경적 요인에 대한 치료적 개선책은 소홀히 한 경향이다.
사실 약물치료 효과는 2달 이내에 나타나지만, 환경적인 사항들은 습관이나 습성처럼 본인 스스로가 초래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약물치료나 심리상담 치료를 받아도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들여 현재 생활패턴에서 벗어나는 본인의 노력은 필수적이다.
우울증을 원인이 아닌 증상으로 받아들이고,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 및 여가생활에 힘쓰며 삶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와 태도를 유지하고 미술, 독서. 연극 등 취미활동을 통한 슬픔 해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상황이나 외모에 자신감을 가져야 좋다.
이러한 개선책들을 혼자서 하기는 어려우므로 우울증 회복모임과 같은 지원그룹에 참여하면 실질적인 치유 정보는 물론 동일한 문제와 증상이 같은 동료들 간에 감정이입과 연결의식이 가능해져서 치료적 효과가 배가되고 회복유지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록 심리상담 치료와 항 우울성 약품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은 되었지만 부작용이나 기타사정으로 그 참여율은 고작 전체 우울환자들의 3분의1 미만 이어서 우리들은 아직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있는 나머지 3분의2를 위해서 지역별로 우울증 지원그룹을 운영하고 회복치유로 안내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이해왕
선교사·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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