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장 동료와 친구들은 지난 10년, 20년 동안 미래를 위해 월급 혹은 수입 중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은 열심히 자녀교육 구좌와 401K 등 은퇴연금에 투자를 해왔다. 그들이 요즘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물론 1920년대 이후미국이 맞고 있는 최악의 재정위기 때문이다. 더 열심히 절약해서 많이 모아 둔 사람들의 대부분은 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내 동료와 친구들은 얼마가 남았는지 잃어 버렸는지, 겁이 나서 아직 재정보고서를 안열어 보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많은 미국인들이 개인적으로 겪은 경제적 피해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이번 대통령선거 에서 역사적인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변화”를 외치던 후보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 됐다는 분석과 진단이 나오고 전 국민이 바꿔본 대통령과 민주당에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다.
그러나 너무나도 광범위하고 복잡하며 뿌리 깊은 미경제 문제의 해결책을 새 정부팀이 내놓고 직접적인 효과를 보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아직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대통령 당선자도 처음 초기연설에 미국이 당면한 심각한 경제문제가 해결 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본인의 대통령 4년 임기동안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이미 넌지시 비치고 있다.
결국은 우리가 각자의 인생과 미래, 자녀교육, 연금과 은퇴자금 등을 책임져야 한다는 결론밖에 없다. 좋은 연방정부 정책이 훗날 우리의 가정에 도움이 되기를 물론 간절히 바라는 “Hope”를 가지고…
지금이라도 못 열어본 혹은 안 열어본 각종 재정 보고서를 오픈해서 현실을 직시하고 파악하고 각자 본인의 재정구조 방책을 계획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주위에서 특히 여성들의 경우 본인의 은퇴연금이 어떻게 분산되고 투자됐는지, 처음에 회사에서 지정된 재정고문 (Financial Advisor)과 10년전 혹은 20년전에 작성해놓은 뒤에는 3개월에 한번씩 우편으로 받은 재정보고서도 읽을 줄 모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언어, 인종, 교육수준에 관계없이 “재정문맹- Financial Illiteracy”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을 옆에서 볼 수 있다.
주로 회사에서 지정된 큰 재정회사의 재정자문들은 처음 서류에 서명할 때를 빼놓고 그 이후 Follow-up Service 는 거의 없다. 본인이 극성스럽게 자문을 얻으려고 연락을 해도 전화통화하거나 직접만나기는 무척 힘들다.
그들한테는 이미 서류에 사인을 한 고객을 도와주려는 자세는 별로 볼 수 없고 또 만나봐야 하나같이 “본인의 결정에 달렸다”가 주로 원칙이고 “젊었을 때 적극 투자해야한다. 단 위험부담이 크다” “나이 들어서는 보수적 투자를 해야 하는데 대신 돌아오는 투자이익은 적어진다” “투자분산” “장기적투자” “ 주식 시장이 내려가더라도 패닉하지 말고 그대로 두면 언제가 올라간다” 등등 항상 들은 얘기를 하는 게 보통이다. 공격적 (Aggressive), 중도적 (Moderate), 보수적 (Conservative)인 투자 상품들 (Product) 중에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상품이 수십가지인데 그중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골라라 하는등 자상한 자문은 아예 기대하기 거의 어렵다.
그렇다고 한인타운에 규모가 작은 회사의 재정 자문에게서 더욱 자상한 자문을 받는가? 내 주위에서는 별로 볼 수가 없고 답 답해하고 속상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내가 아는 한 동료의 경우 모든 재정에 전반적인 서류를 검토해주는 서비스를 따로 비용을 내면서 고용하는 것도 보았다.
컴퓨터와 인터넷과 이메일이 세상에 소개된 이후 우리 모두가 “컴퓨터 문맹”을 극복해야 했듯이 “재정적 문맹”도 꼭 같이 벗어나야 한다. 각자 열심히 책도 읽고 주위에서 조언도 받고 세미나도 찾아다니며 전문적 지식까지는 못가더라도 ‘재정 문맹’을 벗어날 정도는 각자가 공부할 수 있다고 본다.
오래전에 여자친구들이 다같이 “재정 문맹을 퇴치하자”면서 샀던 수지 올맨 (Suzie Orman)의 ‘재정의 자유를 위한 9가지 단계 (9 Steps to Financial Freedom)’를 다시 읽어보았는데 올맨은 “재정자문을 찾을 필요없이 본인의 재정은 직접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제시한다.
투자 쪽에 오래 관계했었던 형부가 준 ‘찰스 스왑의 재정 독립가이드 (Charles Schwab’s Guide to Financial Independent)’란 책도 쉽게 기본적인 설명을 해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케이송
USC부부총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