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연합회장 선거가 처음으로 성별 대결로 치러진다. 11월23일(일) 실시되는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선대조직과 공약은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또 한인사회가 이 후보들에게 궁금해 하는 점을 직설적으로 물어보았다. <진행 이종국 기자>
기호 1번 홍일송 후보
-프로필
나이: 1963년생
출신: 강원 춘천 생
학력: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4년 수료
도미: 1978년 고 1때
경력: 워싱턴한인총학생회장, 호남향우회 수석 부회장, 한인연합회 수석 부회장,
체육회장.
직업: 아메리칸 펀딩 시니어 론 오피서
종교: 없음(부모는 천주교)
가족: 모 정정숙씨 슬하 1남2녀중 장남
-공약
▲한인회에 대한 인식전환: 워싱턴 지역 한인 인구조사 실시와 일요일 행사 폐지
▲주류사회 진출 접근방식 전환: 유권자 등록운동 전개, 우대카드 사용범위
의 주류사회 확대
▲ 노인복지 정책 강화: 메디케어 상담 및 절차 지원, 한인 노인 메디케어 도우미 설치
▲ 차세대 지원 정책 추진: 2세 인턴십 센터 설치, 한인 PTA(학부모회) 지원 및 활성화
▲한인 가정 세우기 운동 전개:‘한인 가정의 날’ 제정, ‘건강한 가정 캠페
인’을 실시
-선대위
버지니아 본부장 이상배 전 충청향우회장, 메릴랜드 본부장 김용하 몽고메리 카운티한인회장, 후원회장 김홍식 연합회 안전대책위원장.
“깨끗한 선거로 승부내겠다”
-1.5세로 첫 도전인 셈이다. 주류사회에 진출하지 않고 왜 한인사회에서만 맴도나?
학창시절 미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한인들의 한복 행렬을 보고 감동과 함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워싱턴한인총학생회장이 되자 1세, 1.5세, 2세 학생들과 함께 거북선을 제작,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눈물겨운 노력으로 만든 거북선이 연방정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때 느낀 게 있다. 우리의 병폐는 한두 사람이 개별적으로 주류사회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한인사회에서 성장한 후 주류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한인사회에 힘이 된다.
-정확한 직업이 뭔가?
지난 15여년간 아메리칸 펀딩에서 론 오피서 교육담당으로 있었다. 이와 함께 컨설팅 회사인 ISM 그룹 대표 직함도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큰 활동이 없다.
-향우회 파동으로 시끄럽다. 해명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선거운동 초반에 일부 참모들의 의욕이 지나쳐 본의 아니게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논란을 빚은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 우린 처음부터 끝까지 페어플레이로 임할 것이다.
-가정의 날 세우기 운동 공약이 미혼인 홍 후보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한인사회 활동을 하게 되면 부득이 가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일요일 행사를 없애 가정을 챙기고 일요일에는 가족과 같이 보내게 하자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게 원래 취지다.
-선거자금 부족으로 중도 포기한다는 설이 나돈다. 끝까지 갈 것인가?
사실 중도 포기와 관련한 외부 압력도 있었다. 내 단점인 돈이 없다는 것은 역으로 깨끗한 선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25년간 단체생활하며 한번도 중도포기한 적이 없다. 이기든 지든 끝까지 간다.
-한인사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해결방안은?
한인사회의 힘을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커뮤니티는 소그룹이나 종교 활동에 치중하면서 역량이 분산돼 있다. 한인연합회를 통해 힘을 모으고 그러기 위해선 한인회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선거철만 되면 미 주류사회 진출이란 구호가 요란하다. 구체적 실천방안이 있나?
이는 공약 이전에 이미 실천하고 있다.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의 역사에 주역으로 참여했다. 코암코 이사장으로 2년간 재임하며 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미 대선 캠프에 회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20년 뒤 한인사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겠는가?
한인회와 별도로 싱크탱크를 설립했으면 한다. 여기서 동포사회를 연구하고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토론과 방향 정립, 미 정부를 상대로 한 권익 증진을 위한 방법론 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코암코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기호 2번 김영천 후보
-프로필
나이: 1951년생
출신: 경남 마산 생
학력: 영남대 응용미술과 3년 중퇴,
서울신학교 졸
도미: 1991년
경력: 메릴랜드 여성회장, 메릴랜드 시민협회장, 제5회 코러스 페스티벌 대회장,
챕 피터슨 VA 상원의원 후원회장. 한인연합회 수석 부회장
직업: 볼티모어에서 델리 2개 업소 운영
종교: 기독교(해리슨버그 장로교회 집사, 베델교회 출석)
가족: 김춘식씨와 1남1녀
-공약
▲섬기는 한인회:
사회원로 및 전 회장단, 단체장들과의
정례 모임, 동포와의 간담회
▲생활밀착형 한인회:
풀타임 사무총장제 도입, 주류사회 정부와의
공조 시스템 구축, 동포들을 위한 생활 도우
미와 취업정보센터 운영, 우대카드 서비스
다양화, 봉사단체 지원
▲투명한 한인회:
모든 지원금의 투명한 관리와 공개
-선대위
MD 본부장 남정구 한인연합회 부회장,
VA 전성택 한인연합회 사무총장.
개혁추진본부 부본부장 김선길, 정일환.
“한인사회, 이제 새로운 시작 필요”
-두 번째 한인회장 출마다. 왜 한인사회 지도자가 되려 하나. 감투욕이 많은 것 아닌가?
기독교 정신에 받은 대로 나눈다는 게 있다. 지난 12년간 뒤도 안돌아 보고 열심히 일했다. 작지만 이젠 비즈니스도 자리 잡혔다. 이 사회로부터 사랑과 은혜를 받은 만큼 봉사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출마를 놓고 흔들렸다. 결단력 부족 아니냐?
그동안 가정의 작은 일에도 기도로 시작, 응답을 받고나서 실행에 옮기는 게 생활화돼 있다. 우유부단하게 비친 것은 기도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응답을 기다린 것이다. 높이 도약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난 한번 결심하면 반드시 해낸다.
-한인회에 열중하면서 가정에 소홀한 것 아닌가?
비즈니스는 장성한 아들이 중심 역할을 맡아 충실히 꾸려나가고 있다. 딸은 이미 출가했다. 자녀들 양육에서 이미 벗어나 봉사할 시간은 많다. 남편이 제동을 걸었으면 여기 못나왔을 것이다.
-금품선거를 안할 자신이 있나?
작지만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낸다는 게 우리의 선거전략이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계신다. 살림을 하듯 알뜰살뜰하게 선거를 치러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이다.
-선거 공약의 핵심이 ‘한인회 개혁’이다. 개혁할 만큼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나?
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재임하며 회장을 보좌하는 자리라 내 색깔을 낼 수 없었다. 당선되면 내 신념과 컬러를 갖고 잘못된 점을 과감히 개혁시켜 나갈 것이다. 정확하고 투명하게 한인회를 운영해나갈 자신이 있다.
-한인사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해결방안은?
젊은 흑인 대통령이 등장하는 데서 보듯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인사회는 구습과 구태에 젖어있다. 한인사회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직하고 능력 있는 중추세력들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한인사회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선거철만 되면 미 주류사회 진출이란 구호가 요란하다. 구체적 실천방안이 있나?
아이크 레겟 몽고메리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선거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의 비즈니스 커미셔너로 있다. 챕 피터슨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후원회장으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또 마이클 장씨가 출마했을 때도 당은 다르지만 2세들의 진출을 위해 적극 도왔다. 주류사회 진출은 구호만으로 되지 않는다. 실행력이 중요하다.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20년 뒤 한인사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겠는가?
꿈을 키워가는 워싱턴 한인 경제공동체 구현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한국과 타 지역에서 동포들이 워싱턴으로 많이 이주하게끔 도와 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무엇보다 미래는 2세들에 달려 있다. 2세들의 민족정체성 교육과 주류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방안을 심도 깊게 강구할 것이다. 워싱턴 민족교육 공간을 세워 2세들을 키우는 일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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