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더가튼은 아이가 처음 경험하는 정규 교육과정이다. 학교생활과 공부하는 틀을 잡아줘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6일 열린 내년도 킨더가튼 신입생을 위한 3가 초등학교 학부모 설명회에서 수지 오 교장이 학생들이 갖춰야 할 사항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예비 킨더가튼 학부모 무얼 해야 하나
3가 초등학교를 비롯한 일부 학교들이 내년 9월 킨더가튼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회를 열고 있다. 킨더가튼은 단순히 초등학교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다. 부모 품에서 벗어나 공식적으로 사회에 데뷔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한 시간이다. 6일 열린 3가 초등학교 예비 킨더가튼 학부모 설명회에서 수지 오 교장이 강조한 내용들을 정리했다.
<황성락 기자>
입학할 학교 직접 방문
시설·수업·분위기 미리 확인
알파벳·기본 셈도 가르쳐야
■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킨더가튼은 자녀가 인생에서 첫 번째로 맞이하는 정규 교육과정이다. 그 만큼 이 시기가 앞으로 자녀의 학교생활, 특히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학업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공립학교는 LA통합교육구(LAUSD) 기준으로 내년 5월에 등록을 시작하지만, 이미 사립학교들은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부모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리서치다.
자녀가 입학하게 될 학교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학교를 방문해 수업과 학교생활을 눈으로 확인하고, 교장을 만나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무엇을 강조하는 지 등에 관해 물어보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그 학교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학교마다 특징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포괄적으로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주교육국 웹사이트(www.cde.ca.gov)를 이용하는 것. 이 사이트에 접속해 accountability를 클릭하면, 입학예정인 학교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내년 1월12일에는 LAUSD에서 각 학교에 대한 평가를 담은 리포트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와 함께 등록날짜 등을 미리 알아둬 늦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사전 교육이 중요하다
일선 교사들은 오늘의 킨더가튼이 어제의 1학년 수준 이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즉 아이들이 이미 프리스쿨에서, 아니면 가정에서 기본적인 공부를 배운 상태에서 입학한다는 얘기가 된다.
기본 알파벳과 셈 정도는 어느 정도 준비해 놓아야 학교에 입학해서도 다른 아이들과 수준을 같이 할 수 있다. 특히 듣기와 사고력 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와 매일 일정 시간 독서를 하며 대화를 나누되, 반드시 여러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질문을 유도하는 방법이 반복돼야 한다. 또 주말을 이용해 박물관이나 자연실습을 하는 것도 자녀의 지식을 높이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이밖에 학교에서 동급생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회성을 키우는데 관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 안전교육은 필수
항상 아이들에게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강조해 준다. 낮선 사람은 반드시 피하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귀가후 얘기하도록 해야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할 수 있다. 또 학교 수업이 끝난 뒤 부모와 만나는 장소에 대해서도 확실히 정해놓고, 만약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을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주지시켜 놓아야 한다.
나이 증명서·거주 확인서·예방접종 기록 필수
■LAUSD 킨더가튼 등록서류
내년 9월 입학생은 올해 12월2일까지 5세가 돼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서류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 나이 증명서: 출생증명서 또는 여권
▲ 거주지 확인서: 개스 및 전기세 고지서
▲ 예방주사 기록
-소아마비: 4회(4-6세는 4세 이후 최소 1회 접종했으면 3회도 무방, 7세 이하는 2세 이후 1회 접종했을 경우 3회도 무방)
-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4-5세는 5회 접종이 필요하지만 4세 이후 최소 1회를 접종했으면 4회도 무방하며, 7세 이하는 4회를 요구하지만 2세 이후 최소 1회를 접종했을 경우 3회도 무방하다.
- 홍역, 이하선염, 풍진: 1세 이후 2회 접종이 필요하다. - 간염: 3회 - 수두: 1회
- 결핵: 입학 전 일년 내에 접종해야 하며 반응 날짜가 기입돼 있어야 한다.
■킨더가튼 교사들의 조언
담당 교사와 수시로 대화 나누고
책 같이 읽고 생활서 모범 보여라
1. 아이를 픽업하고 드롭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학부모는 교사의 파트너임을 명심하고 수시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 그리고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교재로 무엇을 배우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2. 학습능력을 키워야 한다. 당장의 결과보다 장기적으로 아이가 공부에 취미를 붙이고,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공부는 장기전이고, 기본 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3.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의 욕심을 억제하지 못하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자주 울음을 터뜨린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면서, 학교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4. 독서는 가능한 많이 하도록 한다. 이 때 부모가 옆에서 함께 읽어주고, 얘기를 나누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
5. 숙제시간을 활용한다. 아이와 얘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며, 실력을 파악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6. 부모는 자녀의 모델이다. 생활습관에서부터 모든 것을 아이들은 부모를 쫓아가기 쉽다.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곧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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