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천서 받으려면 어떻게 할까
11월에 들어서면서 대학진학을 앞둔 12학년생들의 마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지원할 대학을 고르고, 필요한 서류도 준비하느라 점차 시간이 빠듯함을 느끼는 시점이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이 추천서다. 이미 이에 대한 준비요령과 중요성은 수 없이 다뤘지만, 아직도 이를 준비하지 못한 학생이 상당수다. 각 학교들은 가정 통신문 등을 통해 이를 서두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클럽-봉사활동·성적·수상경력
학교생활 목표·희망 담은 자료 제공
부탁받은 교사·카운슬러가
알찬 내용 담을 수 있어
# 사례
이번에 대학에 진학하는 밸리지역 한 고등학교의 12학년생 K군.
K군은 이미 지난 달 평소 자신이 잘 따르는 학교 카운슬러를 만나 정중하게 추천서를 부탁하면서 자신이 준비한 참고자료를 함께 건넸다. 이 참고자료에는 A4용지에 각 5페이지씩 과외활동 경력과 자신에 관한 이야기가 정리돼 있었다.
먼저 과외활동은 각종 클럽활동, 각종 대회 수상경력, 커뮤니티 봉사 등에 관해 간단 명료하게 정리했다.
또 자기소개에서는 학교 성적과 SAT성적, 지원할 대학 등에 관한 것과 함께, 자신을 알 수 있는 적절한 표현과 그 동안의 학교생활에서 인상깊었던 점, 그리고 리더십과 책임감에 대해 적어 놓았다.
K군의 경우 일단 미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추천서 준비를 해왔고, 무엇보다 자신을 잘 아는 카운슬러에게 이를 부탁하면서 필요한 자료들을 제공, 추천서 작성이 순조롭고 알차게 진행될 수 있었다.
아직 이를 마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서둘러라
사립대 진학을 준비중이라면 추천서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야 한다.
교사들은 이 맘 때면 학생들 성적표 작성 등으로 무척 바쁜 시간이기 때문에, 추천서 작성에 적극적이지 못할 수 가 있다.
때문에 학생이 미리 자신에 대한 정보를 기본적인 것이라도 정리해 놓아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어떤 교사는 학생에 관해 제대로 모를 때도 있어 자칫 빈약한 내용이 될 수 있음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미리 부탁을 해놓았다면 한 달 정도면 충분하지만, 11월에 들어선 만큼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기본정보를 반드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만 철저하면 2주내에 끝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다
추천서를 부탁할 교사 또는 카운슬러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미리 약속을 한 뒤 만나 자신의 학교생활과 목표, 희망 등에 관해 소개하고,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면, 그 얘기를 소재로 대화를 나눠도 좋다.
이 때 만약 자신의 성적표에 낮은 점수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해 둘 필요가 있다. 솔직하게 모든 것을 얘기해야지,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다면 나중에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원대학 주소 적힌
편지봉투 미리 제공
끝난후 꼭 감사해야
■ 추천서 작성 팁(Tip)
1. 부탁하는데 부끄러워하지 마라. 예의를 갖추고 정중히 부탁을 드린다면 교사 또는 카운슬러들은 가능한 도움을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2.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 주소가 적히고, 우표가 붙은 봉투를 준비한다.
3. 추천서를 부탁한 교사 또는 카운슬러에게 가장 빠른 날짜 순으로 각 대학의 접수마감 일자를 알려준다.
4. 평소 가깝게 지낸 교사 또는 카운슬러에게 부탁한다.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경우에는 필요한 정보를 적극 제공한다.
5. 추천서를 써 줄 교사 또는 카운슬러와 자주 연락을 취한다. 혹시 필요한 것들이 있을 수 있고, 차질없이 진행되는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6. 입시가 끝난 뒤 감사를 표하는 것은 기본 예의다.
카운슬러의 지원 받으려면
한명당 학생 5백명 맡아 업무‘과부하’
미리 부탁하고 진행과정 계속 챙겨라
입학원서 한 장 달랑 제출하던 한국과 달리, 미국의 대학지원 절차는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다. 즉 학생과 부모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무척 많다는 뜻이다. 이럴 때 특히 중요한 것이 학교 카운슬러와의 관계다. 최종 합격 통지서를 받을 때까지 카운슬러와 호흡을 맞춰야 입시 과정에서 실수도 피하고, 효율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다.
■ 카운슬러의 역할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돕는 것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물론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지만, 학업 지원, 개인문제 상담, 학교운영 지원 등 하루가 부족할 정도의 업무량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 같은 일들을 모두 충족시키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미 카운슬러 협회에 따르면 카운슬러 당 학생비율이 평균 1대 250명이 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한 명당 478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미 카운슬러들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려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 지원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카운슬러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이 같은 현실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 카운슬러와 일하는 3가지 팁
요즘처럼 바쁜 입시 시즌에 카운슬러가 자신의 일에만 매달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다. 어떤 부탁이든 최소 24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면 다음 3가지를 명심하자.
1. 자신이 먼저 움직인다
도움이 필요한 쪽은 입시생 자신이다. 미리 미리 필요한 것들, 그리고 알아둬야 할 것들을 챙긴 뒤 카운슬러에게 부탁할 것은 부탁하고,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일을 진행해야 한다.
2. 진행표를 만들어라
지금이라도 입시에 관련된 자신의 지원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표를 만들어 체크한다. 여기에는 지원서에 포함될 중요 서류와 데드라인도 포함돼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것과 그 시간에 맞춰 상담을 갖거나 도움을 청한다.
3. 서두를 것은 서두른다
성적표, 지원서 제출 과정에서 실수 또는 필요한 서류가 빠져 마감일에 황급히 접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감일에서 최소 2주의 여유를 갖도록 해야 보충할 시간이 생긴다. 카운슬러는 일단 먼저 자신을 찾은 학생 순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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