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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원정4연패 뒤 홈코트 개막전 승리
워리어스, 너기츠 제물삼아 두번째 승리
새크라멘토 킹스가 4연패 끝에 첫승을 올렸다. 킹스는 5일 밤 새크라멘토의 ARCO 아레나에서 벌어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개막전 에서 100대95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같은 시간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111대101로 승리, 새 시즌 성적 2승3패가 됐다.
◇그리즐리스(2승3패) 95 @ 100 킹스(1승4패)
케년 마틴(킹스)와 O.J 마요(그리즐리스)는 지난 여름 라스베가스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팀USA의 훈련파트너로 1주일동안 손발을 맞췄다. 마틴은 그때 마요의 손맛을 알아봤다. 그러나 마요는 이제 피어오르는 꽃이라면, 마틴은 이미 활짝 핀 꽃이었다. 5일 밤 경기는 그것을 빈틈없이 보여줬다.
마틴은 혼자서 33득점을 쓸어담았다. 마요는 28득점을 올렸다. 두 팀의 최종스코어는 둘의 점수줍기 차이만큼 났다. 100대95. 시즌 개막전부터 4연속 원정경기에서 모두 패한 킹스가 3시즌 연속 홈코트 개막전에서 축배를 들이킨 원동력은 단연 마틴이었다. 초반부터 착실하게 득점포를 가동시킨 마틴은 경기종료를 35초가량 남기고 몇분 기막힌 허슬플레이로 루스볼을 따내는 등 종료직전 더욱 기승을 부렸다.마틴은 특히 고양이 같은 반사동작으로 3차례나 가로채기를 해 경기흐름을 바꿔놓았다. 잔 새먼스는 21득점을 올리며 킹스 승리의 조연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무어는 11리바운드로, 어드리는 6어시스트로 팀승리를 거들었다.
마요의 득점포를 무기로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그리즐리스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26차례 새크라멘토 방문에서 25번째 패배(이번 패배까지 20연패)를 안고 물러섰다. 마요는 “킹스 친구들이 첫 홈경기여서 더 힘을 낸 것 같다”며 “킹스의 야투성공율이 50%가 넘었는데, 그렇게 하는 팀을 이기는 건 어렵다”고 패배를 자인했다. 이날 ARCO 아레나에는 11/4 총선에서 새크라멘토 시장으로 당선된 케빈 잔슨이 등장, 관중들의 축하속에 경기를 지켜봤다.
◇너기츠(1승3패) 101 @ 111 워리어스(2승3패)
너기츠는 주포 앨런 아이버슨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워리어스는 더 불안했다. 수비가 불안한 것은 양쪽 다 마찬가지였다. 점수다발이 풀린 1쿼터에서 워리어스는 28대35로 밀렸다. 워리어스의 단 넬슨 감독이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필승카드는 벤치멤버 수시투입이었다. 일종의 물량공세 교란작전이었다. 먹혔다. 워리어스는 2쿼터를 30대24로 앞서 1쿼터의 손실을 거의다 벌충했다.
워리어스의 벤치멤버들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더 빛을 발했다. 3쿼터와 4쿼터에서는 너기츠의 점수를 각 21점으로 묶었다. 대신 워리어스는 26점, 27점을 올렸다. 최종 수지타산은 111대101, 워리어스의 흑자마감이었다.
스티븐 잭슨은 29득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불안 출발’ 워리어스의 ‘안정 도착’을 견인했다. 잭슨은 특히 경기종료 8분32초를 남기고 너기츠가 J.R. 스미스의 3점슛으로 90대89로 다시 앞서가려는 그때부터 거침없는 슈팅으로 6점을 쏟아부었다. 그 사이에 너기츠는 단 1점도 넣지 못한 채 잭슨의 화포를 고스란히 맞았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뒤집힐 뻔한 경기흐름을 워리어스 우세쪽으로 쐐기를 박은 셈이 왰다. 잭슨은 1분28초를 남긴 상황에서는 무려 20피트 떨어진 곳에서 정교하고 장쾌한 장거리포를 명중시키는 등 고감도 명중율을 보였다.
켈레나 아주비케는 22득점8리바운드를 올리며 워리어스의 벤치멤버 퍼레이드를 주도했고, 브랜던 라이트는 전반에 교체투입돼 NBA 데뷔이래 개인최다인 18점을 올렸다. 그중 14점이 대부분 2쿼터에 나왔다. 너기츠쪽으로 기운 전세를 바로잡는 교정쇄 역할을 톡톡히 해낸 파이팅이었다. 아주비케는 또 2차례 번개같은 너기츠의 공격맥을 끊었다.
너기츠의 카멜로 앤서니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행 트레이드 열차에 오른 아이버슨을 대신해28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패배를 구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너기츠의 득점원 케년 마틴은 지난 1일 LA 레이커스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탓에 11득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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