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마다 요즈음 주고받는 이야기가 ‘요즈음 어떠세요’다. 물론 이런 대화가 요즈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서로 만날 때마다 늘 하던 인사말이었다. 어떤 별다른 이유를 내포한 뜻이 아니라 무의식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주고받는 인사말이었다고 말한다면 요즈음에 하는 인사는 좀 다른 의미를 내포한다는 말이 된다.
부동산 경기가 별도로 떨어져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경제 상황과 맞물려서 돌아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다른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부동산 경기만 활발하다고 답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요즈음 어떠세요’ 하는 인사말에 대한 답변을 상대방이 뻔히 알면서 하는 말이 되는 셈이다. 오랜만에 35년여 전 베트남에 농업기술 사절단원으로 파견되었을 때 함께 근무하였던 선배 형님을 만났다. 필자는 그 당시 30대 초반이었으니까 사회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많았을 때인데도 불구하고 그 선배 형님은 신기하게도 모르는 것이 없이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어서 배울 것이 많은 분이었다.
필자가 1990년도 초에 부동산 투자를 하여 놓고 어려워하던 모습을 보아왔던 분이라 나에게 하는 인사말이다. 요즈음은 어떻게 지내? 그 당시에는 부동산 중에서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 하였던 분들이 입주자들을 잃어버린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났었다. 건물 주인이 입주자에게 자원하여 임대료를 인하하여 주는 현상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임대하여 주는 사람이나 임대하는 사람은 서로가 자기 만족을 할 때에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야기된 부동산 불경기 현황은 주택시장에서부터 일기 시작하였다. 서브프라임 상품이 악성 상품이 될 줄을 몰았던 많은 투자가들이 주택시장에 뛰어들었고 새 주택을 다운 페이먼트 없이 40여만달러에 분양 받았던 주택을 1년 내지 2년을 소유하다가 20여만달러에 공매 처분 당하는 결과는 주택 소유주들에게는 신용 불량자들을 양산하게 되었고 융자를 하여 주었던 많은 은행들은 융자 금액의 절반 이하만을 회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한 셈이다.
상업용 부동산은 투자가들이 적어도 35% 정도는 캐시 다운하고 매입하여야 융자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입주자를 잃지 않는 한 융자금을 상환하는데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경기가 활발하여 소매업이 잘되어야 임대료를 이상 없이 지불하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우연하게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즈음하여 미국 교회협의회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선거에 임하는 열 가지 지침을 접하게 되었다. 어느 특정한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인이 선거에 임하는 원리를 말하는 것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평화와 협동을 근간으로 하는 공동체 생활을 하라는 소명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서로를 위해 살도록 우리를 창조하였고 우리의 안전과 행복은 지구촌의 이웃들의 번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나 혼자의 행복이 우선은 중요할지는 몰라도 우리 모두가 행복하여 질 때 내 행복도 안전하게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극과 극을 조성하는 정책이나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사는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이름답게 하는데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때 부동산인이 담당하여야 하는 분야도 더 크게 보이며 무엇보다도 사실만을 말하고 숨김이 없는 공평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부동산 거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이제는 서로 만날 때마다 주고받는 인사가 요즈음 힘들지 하는 의미로 “요즈음 어떠세요”가 아니라 당신 때문에 당신 덕에 내가 잘 지내게 되는 모습을 확인하는 의미로 말해 준다면 나 당신 때문에 너무나 행복하게 지낸다는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셉 김
<뉴스타 부동산 LA>
(213)272-6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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