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휘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예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영어가 중요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자신은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 실력이 그 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부하는 방법의 문제일 수 있다. 효과적인, 그리고 실질적인 영어공부법을 살펴보자.
■영어 어휘력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단어 암기 아닌 문장으로 이해를
Q 독해가 중요하다고 해서 독해를 공부하면 단어가 부족해서 쉽지 않습니다. 단어만 한국식으로 외우는 것도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선생님은 영어의 축은 어휘력이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하면 어휘력을 증가할 수 있을까요?
A 독해를 측정하는 문제들은 주어진 passage를 읽고 분석하여 passage가 내포한 뜻을 찾아내는 시험이 대부분 입니다. 그러나 문장을 분석하기 전에 시작부터 중간 중간 나오는 단어들의 뜻을 모르기에 일 단계에 필요한 문장 자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며, 다음 단계인 내포한 뜻을 분석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단어 하나에 뜻이 여러 개 나옵니다.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는다 해도 여러 개의 뜻 중에 주어진 문장에 가장 적합한 뜻을 적용해야 합니다. 고난도의 문장은 뜻을 모르는 것도 서러운데 사전을 통해도 어떤 뜻을 적용할지 쉽지 않은 노릇이지요.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던 식을 생각해 보죠. 예를 들어 요즘 ‘실물경제’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영어로 어떻게 표기할까를 생각해 보지요. 우선 실물이란 단어를 한영사전에서 찾아보면 a real thing; an object; a substance; a matter; a genuine thing; life, the original 등으로 여러 개의 뜻이 나옵니다. 경제란 단어는 일반적으로 economy란 말이 대표적으로 쓰이기에 큰 걱정을 안 해도 되겠습니다. 그러면 실물이란 영어단어 중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적절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A real thing economy, an object economy… 단어를 사전에서 찾고도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데 애로점이 있다는 것 입니다. 그러기에 단어 뜻만 가지고는 어색한 표현과 뜻풀이가 쉽지 않기에 예문이나 신문을 통해서 쓰인 단어를 가지고 확실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문에 real economy란 말을 접한다면 바로 실물경제는 real economy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PSAT, SAT I, ACT, SSAT, GRE 등 다양한 시험영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 그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는 독해(reading)에 대한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학습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독해 공포증에서 벗어나려면?
단어·문법 몰라도 계속 부딪쳐라
Q 독해를 어렵게 느끼는 원인은 무엇일까?
A 영어를 어렵게 느끼는 초급자라면 독해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은 훨씬 더 커집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읽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독해를 포기해 버리거나 아니면, 주어진 단어의 의미를 그대로 대입하는 정도에서 독해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아주 많지요.
가장 기본적으로 어휘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 것이 큰 원인입니다. 이것은 어휘를 많이 알면 독해를 잘 할 수 있다는 뜻보다는, 대부분의 초급자에게는 어휘에 대한 학습부족이 자신감의 결여와 그로 인한 독해 공포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휘의 부족이 초급자에게는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어휘학습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해’
그렇다면, 자신감의 회복을 위한 어휘학습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어휘력을 늘려서 현재의 독해 공포증을 극복하고 초급자의 레벨을 벗어날 수 있을까?
재미있는 사실은, 어휘 학습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독해라는 것입니다. 즉, 독해지문을 많이 읽어야 어휘가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학습이 되어서 어휘력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지요. 독해 없이 단어만 따로 외운다고 해서 어휘력이 느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단순한 단어의 의미만 암기하는 것일 뿐이지요. 어휘 학습은 반드시 문장(지문)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각 단어가 가지는 기본적인 의미에서부터 문장에서 함께 뜻을 이루는 의미 단위, 그리고 각 단어들의 의미 확장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까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사전식 어휘학습의 맹점 - 해석은 되는데 내용은 모른다
우리는 대부분 사전적으로 정의된 단어의 의미를 중심으로 암기하는 학습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는 단어들조차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합니다.
어휘를 많이 아는 것보다 중요한 점은 실제로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학습/예문(usage)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Usage는 모른 채 단어의 뜻만 암기하는 어휘학습은 영어를 죽은 영어로 만들게 됩니다. 그 usage를 익히고 확장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바로 독해입니다. 독해지문 안에서 단어들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다양하게 의미의 변이를 합니다.
▲독해지문을 통해 살아있는 어휘력을 익히자
이런 어휘학습의 맹점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자신감의 회복을 시작으로 독해의 달인이 되기 위한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어휘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해지문을 통한 어휘학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독해를 두려워하거나 더 이상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휘나 문법 등 다른 공부를 먼저 하고서 실력이 쌓이면 독해를 하겠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독해가 바로 어휘와 문법을 학습하는 가장 좋고 효과적인 도구이니까요.
초급 학습자일수록 좀 과감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단어를 모르고 문법을 좀 모른다고 독해를 피할 것이 아니라 독해를 통해서 단어와 문법을 익힐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적극적인 생각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요?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자신 있게 부딪히다 보면 어느새 학습량이 쌓이고 영어 내공이 쌓여서 지금 내 마음과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는 수 많은 의문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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