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쉬룸 아츠’ 한인 작가 등 다국적 뉴욕작가 전시회
‘넥스트 아트 프로젝트’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서
아시안아트웍스 개최‘아시안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
‘한미현대예술협’한국작가 초청 3인전
11월 한 달 뉴욕의 작가들은 한국에서, 한국의 작가들은 뉴욕에서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전시 활동을 갖는다. 김지양, 송시선씨가 운영하는 비영리 미술단체 머쉬룸 아츠(Mushroom Arts)는 11월6~23일 서울 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이재이, 정선택, 더글라스 라, 박 애기 창숙 4명의 한인작가를 포함한 다국적 뉴욕작가들의 전시회‘넥스트 아트 프로젝트: 오버 더 레인보우’를 개최한다.
한국 국제교류재단과 뉴욕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미국, 한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중국 국적의 30대 신진작가 16명의 작품 60여점으로 구성되었다. 참여 작가들은 실험적인 시각 언어로 세계를 향한 문제의식과 개인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표현한 근작들을 선보인다. 하이테크 인터액티브 작품 등 새로운 매체와 장르를 혼합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재이씨는 ‘목욕탕 시리즈’에서 이미지의 재현과 연출을 통한 비디오 작업으로 실재에 대한 욕망의 허구를 나타낸다. 정선택씨의 사진 작업은 미국 문화 속 정형성과 진부한 의식에 대한 유쾌하고 하이테크한 패러디다. 박 애기 창숙은 디지털 프린팅위에 전통 회화 재료를 리터치 함으로서 실제와 허상이 혼재하는 디지털 시대의 오리지널리티에 관한 매체적, 형식적 질문을 던진다. 더글라스 라는 정교한 라인 드로잉을 통해 인간 사회의 면면들을 동물 이미지를 차용하여 우화적이고 회화적으로 표현한다.
송시선씨는 “전시 타이틀 무지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문화를 가진 뉴욕을 상징하며 참여 작가들의 공통 주제가 되는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환영을 상징하기도 한다”며 “다층적인 의미가 담긴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개개인의 시각에 투영된 미국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들을 함께 조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머시룸 아츠는 올해부터 5년간 매회 뉴욕과 서울에서 디국적 신진 예술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넥스트 아이즈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뉴욕의 대표적인 아시안 미술 축제 중 하나인 ‘2008 아시안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ACAF)는 11월7~10일 ‘피어(Pier) 92’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베이징과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태생의 아트 딜러 크리스탈 김씨가 대표로 있는 아시안아트웍스(Asian Art Works)가 지난해부터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14개국에서 참여한 60여개 갤러리와 미술 단체들이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현대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2x13 갤러리, 갤러리아 베아르떼, 진 아트 갤러리, 조현 갤러리, 손욱 갤러리 등 서울과 부산, 경주의 갤러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크리스탈 김 대표는 지난해 1회 대회를 주류 언론들이 주목할 만큼 성공적으로 치러내 뉴욕 화단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유명 아트 페어를 돌며 이 행사를 구상했고 소더비와 구겐하임 미술관의 후원으로 미국내 최대 규모인 아시아 현대 미술 박람회를 개최했다.
주소: 피어 92. 52nd St & 12 Ave.
훈 갤러리는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 박세웅 작가의 개인전을 갖는다. 박세웅씨는 한국내 신진 작가들의 뉴욕 진출을 위해 마련한 ‘훈갤러리 작가지원 공모전’에서 선정, 개인전을 가지는 두 번째 작가. 이번 전시는 ‘위로부터 오는 현실세계: EDEN’이라는 주제로 현실 세계에서 형성되는 개체들의 모습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보여준다. 이데아를 향한 현실은 각기 다른 가치관과 이념들의 수많은 충돌, 융합, 해체와 재조합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다름과 다양성을 서로 인정할 때 비로소 현실은 이상적인 모습을 갖추게 됨을 작가는 역설한다.
주소: 12W 32 St.3층.
한미현대예술협회는 한국의 김용임 화가를 초청, 회원 송영애, 이은수씨와 함께 3인전 ‘여기에서’(In Here)를 11월1일부터 7일까지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에서 개최한다. 조형그룹 회장으로 현대협회 회원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가져왔던 김용임 작가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바람의 긴 여로’전에 발표했던 근작들을 전시하고 송영애, 이은수 작가도 근래에 완성한 추상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한국에서 전시될 이재이의 비디오 ‘목욕탕 시리즈’.
3인전 ‘여기에서’에 초청된 김용임(왼쪽부터)송영애, 이은수씨.
훈갤러리에 전시될 박세웅의 그림. 아시안 아트 페어에 참여한 갤러리아 베아트레의 작품 ‘집으로’와 이 행사를 주최한 크리스탈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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