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수준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해력과 어휘력을 높여 학교 수업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지식을 높이는 데도 절대적인 공헌을 한다. 하지만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자녀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주어야 하고, 좋은 습관이 따라 줘야 한다. 그래야 독서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중심으로 그 방법을 찾아봤다.
■초등학생 독서지도 어떻게
담당 교사와 상담 통해 수준에 맞는 책 골라주고
읽은 후 내용 토론하면 이해력 ‘쑥쑥’ 발표력 ‘껑충’
■ 아이에게 맞는 책 고르기
학교 또는 교육구 등에서 제시하는 독서 리스트는 학년 단위 권장 도서목록으로 일반적인 기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책들이 자녀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담당교사에게 아이의 능력 또는 수준을 물어보고, 적당한 도서목록을 추천받는 것이다. 또 집에서 책을 읽을 때, 학교보다 한두 단계 낮은 수준을 읽을 수 있는데,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연습하는 과정으로 활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조금만 어려워도 피한다
책은 아이의 능력 또는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주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부모의 욕심 때문에 일방적으로 자꾸 어려운 책을 강요한다면, 아이는 스트레스와 함께 책에 대한 흥미를 쉽게 일을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반대로 어려운 책을 원한다면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새로운 어휘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주면 된다. 만약 혼자 읽는다면, 반드시 아이에게 내용을 물어보고,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 독서 효과 높이기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읽고,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는 능력과 발표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읽은 내용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대답하도록 하는 것은 이해력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된다.
■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 바람직한가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거쳐야 할 계단을 밟지 않는 것부터가 잘못된 과정이다. 각 단계마다 단어와 문장구조에 특성이 있기 때문에 부모는 이를 먼저 파악하고, 교사와 의논하는 것이 필요하다.
■ 다른 아이보다 낮은 수준의 책을 읽는다
걱정할 일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강제로 하면 부작용을 낳는다. 독서는 시간이 지나면 탄력이 붙게 돼 있다. 아이를 격려하고, 이따금 적당한 상을 준다면 즐겁게 책을 대하게 될 것이다.
숙제부터 하게 하고 식사 직전엔 읽지 못하게
■나쁜 독서습관 길들이기
▲ 똑같은 책을 반복해 읽는다
아이들 가운데는 같은 책을 읽는 것은 그 책을 너무 좋아하거나,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책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다. 또 한 권의 책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이 경우 자녀에게 무엇 때문에 그 책에 빠져 있는지 물어본다. 내용일 수도 있고, 등장인물에 대한 관심일 수도 있는 만큼, 동기와 원인을 파악한 뒤 그와 연관될 수 있는 책을 찾아내 읽도록 한다. 책을 찾기 어렵다면 도서관 직원 또는 교사에게 문의하면 적당한 책을 골라줄 수 있다.
▲ 숙제는 뒷전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간단히 세수하고, 숙제부터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귀가하자마자 곧바로 책만 찾는다면, 그것도 공부와는 상관없는 것을 읽는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 무조건 책을 치우기보다는 아이에게 집에서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정확히 알려주고, 필요한 경우 아이가 약속을 잘 지킬 때마다 적절한 상을 주도록 한다.
▲ 시도 때도 없이 책을 읽는다
책에 흠뻑 빠진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시간개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이럴 때는 저녁식사 15분 전에 미리 아이에게 독서를 중단하도록 하고, 그 때까지 읽은 내용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한다. 무조건 책을 손에서 놓을 것을 강요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잠자리에서도 책을 놓지 않는다
저학년일수록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책 읽는 재미에 빠지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진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 언제인지 정확히 인지시키고, 그래도 읽고 싶어 하면 TV 또는 전자게임에 매달리는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 또 시간을 정해 놓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소리 내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다
집안에 해가 지면 금세 어두워지는 곳이 많다. 이런 곳에서 자주 또는 오랫동안 책을 읽으면 시력에 좋을 리가 없다. 이럴 때는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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