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책 읽는 여인’이란 어느 명화를 보았다. 꽃을 배경으로 정원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그림인데 그림에는 거의 문외한이지만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우연히 곁에 함께 보던 화가가 그것은 프랑스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이란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그리운 포즈 중의 하나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여유로운 모습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책을 보고 앉아 있는 그 그림의 한 장면과 몇 년 간 불어 닥친 경기의 여파를 생각해 보았다. 올 한 해도 불경기로 점철되어 왔고 더 많은 땀으로 달려 온 비즈니스인들이 한 둘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책 읽기를 권유하고 싶다. 책에는 미래가 있고 미래의 풍요로움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일 년에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기사를 접한 적도 있다.남의 인생 80년을 송두리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고 사는 것은 결코 자기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오히려 책을 가까이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계절이 가을이고
경기가 약간은 슬로우 템포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불경기라는 말을 않고 산다는 것이 썩 훌륭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년마다 곡선을 그리며 찾아오는 불청객 같은 것이기에 우리는 겪어야 하고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우리는 계속 앞으로 가야 하며 그 가야함 속에 독서를 권유해 보고 싶어서이다.
고두현씨의 ‘독서가 행복한 회사’라는 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책을 지원하면 그게 어떤 형식으로 돌아 올지는 몰라도 반드시 돌아오게 마련이다.” 이는 독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 해 보는 좋은 말이다.
이 행복한 회사는 “직원들과 회식 한번 하는데 드는 비용이 200만~300만원 인데 반해 북 랠리 행사 한번 치르는데 드는 비용은 50만~60만원 정도니 경제적으로도 이득이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이디어 창출이라는 무형의 자산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며 격찬하는 글을 본적이 있다. 이처럼 많은 경제인들이 선호하듯이 독서경영을 도입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각박하게 살아가는 이민 사회에서 의지해 볼만한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과 가정, 회사나 단체별로 서로의 견문과 발전 위해서 책 돌려 보기 같은 캠페인이라도 했으면 한다.한국의 고유의 명절 추석이 지나고 한인타운의 거리의 축제들이 끝이 났으니 이제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계절이고 그것이 세월이 가고 있다는 것이고 가을이 온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또 다른 마음의 한구석을 열어보면 온갖 가을의 향연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변에는 가을이 되면서 축제도 많이 열리고 그 축제의 풍악과 결실의 노래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때 한인들에게 개인적으로 독서를 권장하고 싶다. 그리고 글을 직접 쓰기를 권하고 싶다. 글이라는 것은 기록이고 그 기록은 사람을 때로는 평안하게 만든다. 글이란 문학가나 저명작가들만이 쓰는 것은 아니다.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 좋은 글을 우리의 생활의 일기로 남겨두면 그것도 또한 새로운 좋은 결실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면을 통해 데뷔(?)를 하지 않아도 요즘은 인터넷상에 글을 올려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보고서도 물론이고 어떤 자료는 당연하겠지만 대화도 글로 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그만큼 공신력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회의 많은 병폐를 보고 산다. 바로 ‘그런 것 같더라 통신’입니다. 확실지도 않은 말들 때문에 폐가망신한 사람도 있으며 사람을 흠 잡아 모함하기 위해 애매한 말로 소문을 퍼트리는 그런 글을 쓰는 사람도 많다.글이라는 것은 주워담을 수가 없다.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이고 진실됨을 표현하는 것이다. 유언
비어나 좋지않는 글로 사람을 호도하는 것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역기능에 해당한다. 그래서 글은 잘 써야 한다. 글이 글답지 않으면 철나지 않는 사람의 낙서에 지나지 않는다. 또 언제든지 번복 할 수 있고 시치미를 땔 수 있는 말과는 다르다. 신빙성이라는 것이 전제 되어야 한다. 문자는 두고두고 분석되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한다.
많은 책이 양서로 출간 되고 있다. 복잡한 사회에서 서로가 책과 친해 질 수 있도록 서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공개’하고 서로가 빌려줄 수 있는 독서 문화가 조성되면 어떨까? 남의 것을 거저 가지면 도둑이 되겠지만 독서라는 것은 남의 지식과 지혜를 떳떳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에 우리 모두가 책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쌓아 간다면 무엇보다 개인에게 좋고 언젠가는 사회에도 큰 기여를 하리라는 것이라 믿으면서 독서하기를 권하고 싶다.‘이메이션 코리아’라는 회사가 있다. 1인당 연간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이 기업은 1인당 평균 책값이 연간 1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메이션 코리아는 1997년말 출범 직후 IMF라는 한파를 만나 자본잠식 상황까지 갔다. 이런 절박한 위기상황에서 이곳 대표는 ‘독서’라는 카드를 내밀었으며 적은 비용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돋우고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도구로 책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회사 대표는 직원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직원의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회사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이메이션 코리아의 독서경영의 결과는 그 후 회사의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책꽂이를 만들어 주어 인터넷 게임을 떠나 독서로 돌아오게 하고 회사에서는 독서실 등을 만들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집해서 경기도 극복하고 살기좋은 타운도 만들고 “독서를 하자”는 캠페인이라도 하고 싶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보다는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독서는 우선적으로 해야 하며 자라나는 한인사회에 좋은 유산이 되리라 확신한다. 개인과 가족과 동료와 기업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꼭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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