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김 가지런이 종합치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과연 그럴까. 나이가 들어가면 온 몸이 성한 곳이 없다라고 이야기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가장 불편을 느끼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입 안’이다.음식을 마음껏 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하는 것은, 치아를 오복의 하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사람의 행복 중에서 ‘먹는 즐거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입 안에 문제가 생기면 작은 불편이라도 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대다수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치아 상실은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므로 가급적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60%는 치아가 모두 소실돼 먹는 즐거움마저 잊고 사는 것이 현실이다. 치아가 없는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미관상 좋지 않고 입주위에 주름이 생겨 현저히 나이가 들어 보일뿐 아니라, 다른 건강상의 문제도 일으킨다.음식을 잘 씹지 못해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되고 소화기능도 떨어져 영양부족 등을 유발하기도 하고. 또한 치아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턱관절이 손상될 수 있으며, 신경통이 심해지거나 척추가 휘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또 씹는 행위가 줄어들면서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이 줄어들어 뇌세포의 활동이 느려져 치매를 악화,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요즘 노년이 길어지는 데 있다. 치아 상실 후 살아갈 기간이 늘어나다 보니 잇몸만으로 살기에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무엇보다 음식물을 씹는 기능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면서 빠지는 치아를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치부해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브리지나 틀니, 임플란트 등 인공치아의 도움을 받아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좋다. 인공대치물 중 가장 높은 저작력과 자연치아와 가까운 자연스러움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임플란트다. 틀니는 노인들에게 가장 보편화된 시술법으로 별도의 치아형태를 만들어 잇몸과 치아를 중심으로 뺐다 끼울 수 있는 것이다. 치아가 모두 상실된 경우에는 치아와 잇몸의 형태를 그대로 만들어 주는 완전틀니, 자연치아가 일부 남아 있다면 빠진 치아에만 제작해주는 부분틀니를 사용하게 된다.
틀니제작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시술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씹는 힘이 약하고 잇몸에 무리를 주어 잇몸이 자주 붓고 헐게 된다. 또한 입천장을 덮는 형태이기 이물감을 느끼기 쉽고 단단한 과일이나 질긴 음식을 먹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금속 기둥을 심고 그 위에 치아모양의 보철물을 제작하여 부착 하는 것으로 잇몸 뼈에 뿌리가 있어 씹는 힘이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하다. 노인들에게 임플란트가 가지는 장점은 치아가 없는 것을 남들이 눈치 챌 수 없게 하고, 건강한 20대의 치아와 마찬가지로 딱딱하고 질긴 음식도 마음껏 씹을 수 있다는데 있다. 또 빈틈없이 들어찬 하얀 치아는 치아가 빠지면서 근육이 무력해져 생기는 합죽이 입모양도 힘 있게 받쳐줘 젊어 보이는 인상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진료비용이 틀니에 비해 비싸고 소요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와 틀니를 기능적으로 결합한 응용 시술이다. 위에 4개, 아래 2~4개만 임플란트를 심은 후 틀니를 거는 방법으로 임플란트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기존의 틀니의 단점인 들썩거려 불편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자석 틀니를 걸어서 들썩이고 빠질 염려 없이 자신 있게 씹거나 말 할 수 있다. 또 잇몸과 인공치아 사이가 뜨는 것을 줄여 잇몸질환이나 구취의 발생도 크게 줄여 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반틀니는 잇몸 위에 놓여서 씹는 힘이 잇몸에 가해지는데 비해 임플란트 틀니는 2-4개의 임플란트가 틀니를 지지해 주어서 잇몸으로 가는 힘을 분산시켜 준다. 비용은 저렴하면서 임플란트의 장점을 지니고 있어 노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그러나 임플란트 틀니’는 작은 개수의 임플란트로 치아 전체를 커버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거쳐 숙련된 임플란트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임플란트의 평균 수명은 15년 이상이고 여기에 관리까지 잘 되면 30년까지 길어지기 때문에 60세 이후의 환자라도 30년간 본인의 자연 치아 같은 인공치아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죽을 때까지 먹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인공대치물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치아를 잘 관리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노년기에는 기본적으로 양치 방법부터 다르게 해야 한다. 잇몸이 약해졌고 치아상실의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부드러운 모를 사용해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양치하는 것이 좋다. 또 치조골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나 영양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임플란트는 시술 후에도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주위 조직에 이상이 생겨도 신경조직이 없기 때문에 이를 빨리 알아채지 못한다. 염증이 이미 많이 확산됐거나 치조골 조직이 심하게 파괴된 후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3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치과에서 침, 방사선 사진촬영 등을 통해 임플란트의 소실 여부를 확인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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