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원서를 작성하기 전에 고등학교 카운슬러와 만나 대입에 필요한 전략을 세운다.
대부분의 주요 사립대학들은 공통원서 양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원서를 반복 작성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대입 지원 내달 돌입
바로 얼마 전 여름 방학이 끝난 것 같은데 벌써 가을학기도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12학년과 그들 부모에게는 본격적으로 대학입학 원서작성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기에 돌입한 것이다. UC계열 대학의 원서 접수는 11월말로 마감된다. 나머지 대부분 대학들의 원서마감은 12월 말이다. 전문가들은 대입원서 작성에 있어서는 특별한 ‘묘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기본에 충실해야 하면 준비를 철저히 하고 모든 조항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입학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는 것이다. 다음 달 초순부터 시작돼 12월30일 마감되는 미국 대학의 지원 전반을 알아본다.
UC계·300여 사립대 채택
공통원서 사용하면 편리
시간 갖고 성의있게 작성
접수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
▲공통원서
1개의 원서로 여러 UC계열 대학들에 지원을 할 수 있듯이 미국 대부분의 주요 사립대학들은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 양식을 채택하고 있다. 즉 한 번 작성한 원서는 지원하는 대부분의 사립대학에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대학 지원 때 3~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는 대학입학 원서를 별도로 반복해 작성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현재 미 전국에서 공통지원서를 사용하고 있는 대학은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턴대, 코넬대, 유펜(U-Penn) 등 동문 명문 아이비 리그대학을 비롯 앰허스트대, 미들베리대, 윌리엄스대, 스미스대, 웨슬리대, 보스턴 칼리지, 보스턴 유니버시티, 카네기 멜론대, 뉴욕대, 노스웨스턴대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클레어몬트, 칼텍, 옥시덴탈, 스탠포드 등 300여개의 주요 사립대들이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학의 70% 이상이 공통지원서 외에 각 대학 나름의 보충 양식(supplementary forms)을 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신상기록, 학력, 시험성적, 가족사항, 과외활동, 직업경험, 단문의 질의응답, 개인 에세이, 기타 정보가 포함된 공통지원서를 작성하고도 또 다시 각 대학마다 요구하는 질의응답에 단문으로 답해야 하고 한두 건의 에세이도 또 다시 써야 한다.
공통원서는 인터넷(http://www. commonapp.org)을 통해 작성할 수 있다.
▲원서작성 이것은 꼭
전문가들은 원서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충실하고 성의 있게 작성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입학원서는 지원학생이 입학사정관에게 자신을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원서 작성 때 몇 가지 점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원서를 작성해 한다.
1. 기본적은 원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작성
하고 가능한 한 빨리 접수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일처리를 신속하게 하는 학생이 대학과 사회생활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역시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모든 질문 항목을 빠뜨리지 말고 작성한다. 질문 내용이 나와 상관이 없다고 해서 빈 칸을 남겨서는 안 된다. 왜 빈칸을 남겼나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2. 원서의 지시사항을 따르면서 깨끗하고 또박또박 작성한다.
깔끔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작성한 원서는 반드시 사본을 남긴다. 원서의 서명란에 서명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학생들이 예상외로 많은데 매우 창피한 실수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자신을 과장하고나 자신의 능력이나 업적을 과대포장하지 말 것을 권한다.
3. 학생은 물론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이 공부도 잘하고 활동도 잘한 것이지 부모가 잘 나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회사 사장이라고 더 잘 봐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반대로 부모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쓰는 것이 좋다.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4. 각 대학의 지원서 마감 날자와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자녀 스스로 체크해 나가도록 도와준다.
스트레스 받고 있는 아이를 자꾸 잔소리로 닦달할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잘 보이는 곳에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마감 전 아이에게 기억시켜 주는 것이 원서작성에 따른 부모의 역할이다.
5. 지원서 선택에 신중하게 임한다.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공통지원서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대학 고유의 지원서를 택할 것인지에 대한 재량권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통지원서와 대학의 고유지원서에 차이점이 크다면 대학의 고유지원서를 작성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좀 더 노력했다는 면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입원서 작성에 있어서는 특별한 ‘묘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원서 작성부터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도전해야 입시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원서작성 캘린더
대입원서 작성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특히 12학년생들은 가을학기 개학부터 졸업까지 원서 작성에 필요한 캘린더를 만들어 이에 따라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가 권하는 월별 대학 진학 준비 전략을 소개한다.
△10월-아직도 시작하지 않았다면 바로 대입원서 작성을 시작한다. 특히 ‘조기 입학허가제’(early admissions)를 통해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원서 작성을 이때부터 시작한다. 많은 대학들은 조기 입학허가제를 통한 전형의 마감일을 11월1일에서 11월15일로 잡고 있다.
에세이 작성이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에세이를 작성할 때는 다른 원서작성자들과 비교해 뭔가 다른 점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꼼꼼하게 작성한다. 입학사정관들이 그저 그렇고 그런 에세이는 제대로 읽어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 했던 특별활동 등 최신 정보를 토대로 지원자의 이력서를 다시 업데이트하고, 학비 재정보조 신청에 필요한 서류 준비를 시작한다.
10월 중순부터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입학원서 마감일 다가와서야 카운슬러, 교사를 찾아가 추천서를 부탁한다. 교사는 시간제약 때문에 충실하지 않은 추천서 밖에 써 줄 수 없다.
이달 SAT를 치르는 학생들은 시험공부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시험점수가 지원하는 대학에 직접 통보되는지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11월-조기입학 원서를 제출한다.
본격적으로 에세이 작성에 돌입한다. 부모와 교사 그리고 카운슬러 등에게 에세이를 읽어보게 한다. 오타 등 작은 실수도 잡아낼 수 있게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는다. 전문가에게 초고를 한번 맡겨 문법 오류, 내용 및 문장 구성 등을 점검한다.
추천서가 잘 보내졌는지 작성자들에게 확인하다. SAT를 쳤으면 성적이 해당 대학으로 보내졌는지 꼭 확인한다.
UC계열 대학의 입학원서 마감은 11월30일이다.
△12월-입학원서 우송은 12월 겨울방학 전에는 모두 종료돼야 한다. 분실 사고가 발생할 때를 대비, 원서 패키지 내용물을 복사해 둔다. 이를 보낼 때는 ‘등기 우편’ 서비스를 이용한다.
조기 입학허가제를 운영하는 대학들의 합격, 불합격 통지가 12월부터 시작된다.
△1월-조기입학 원서에 대한 결과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12학년 1학기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에 원서를 넣은 학생들은 학교 카운슬러가 ‘미드 이어 리포트’(mid-year grade report)로 불리는 1학기 성적표를 해당 학교로 우송했는지 확인한다.
△2월-지원한 대학의 입학사무실에 연락해 전형에 필요한 모든 서류가 도착했는지 알아본다.
마지막 학기지만 공부의 게으르게 하면 안 된다. 대학들은 2학기의 성적도 중요하게 본다. 이때쯤이면 입학 결과 때문에 학생 본인은 물론 학부모까지 초조해 밤잠을 설치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합격 여부에 대해 관심을 크게 구애하지 않는 덤덤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녀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기를 당부한다. 부모까지 안절부절 못할 때 2학기 공부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대학들의 합격 통보가 시작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실정인 만큼 합격 통보를 보낸 대학마다 어떤 조건에서 합격시켰는지 여부를 확인해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특히 재정보조 여부에 신경을 쓴다. 첫 번째 희망 학교보다 두 번째 희망 학교에서 더욱 좋은 조건의 재정보조를 제시 했을 경우 카운슬러와 함께 심각하게 이런 문제를 논의 한다.
대기자 명단에 포함됐을 때는 해당 학교에 연락해 진학 의사를 다시 밝힌다. 특히 이들 학교에 12학년 2학기 동안 향상된 성적, 특별활동 상황을 알리고 대기 상태에서 추가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문의한다.
△4월-대부분의 대학들이 가을학기 입학 여부를 5월1일까지 하도록 하는 만큼 4월에는 입학 허가를 받은 대학들 중 어느 곳을 선택할지 결정한다. 학교 선택 때는 랭킹보다는 학비, 학생-교수 비율, 규모, 재학생 인종 구성 비율 등을 골고루 고려한다.
진학 카운슬러들은 부모의 욕심보다는 자녀와 궁합이 맞는 학교가 선택돼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진학하지 않기로 결정한 학교에는 정중한 내용의 편지로 이를 통보한다.
△5월-AP 시험 결과를 입학 예정 대학에 보낸다.
2학기에 느슨해진 공부 습관으로 입학 허가를 취소당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는 시기이다. 마지막에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몰고 간다. 대학 합격의 감동 때문에 느슨해지기 쉬운 때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추천서를 써준 교사, 진학 준비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6월 -진학할 학교에 12학년 최종 성적표를 우송한다.
졸업식 준비를 하고 대학 입학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한다.
△7~8월-졸업생들이 가장 여행을 떠나기 좋은 시기다. 일찍 여행 예약을 하면 비교적 가격이 낮은 여행 상품을 찾을 수 있다.
기숙사에 들어갈 것인지, 학교 인근에 아파트를 구할 것인지 아니면 통학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미리 거주지를 정해 놓는다.
대학에 필요한 물건을 미리 샤핑한다. 오리엔테이션에 꼭 참가하기 위해 신청서를 미리 보낸다.
전공과목에 맞는 클래스를 찾아 등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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