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단풍이 든 화이트마운틴의 봉우리들
단풍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에서 단풍 관광지하면 단연 뉴헴프셔주의 화이트 마운틴(White Mountains)이 손꼽힌다. 동북부에 위치한 뉴헴프셔주의 단풍은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면서도 그 색깔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은 컬럼버스 데이(13일)가 낀 황금연휴이다. 이 연휴 기간동안 미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화이트 마운틴을 찾아가 천상의 선물, 단풍을 즐겨보자.
화이트마운틴은 150여년 전부터 단풍의 본고장으로 불려졌다. 산 정상에서 아래로 붉게 타내려오는 단풍색 줄기는 이어 매사츠세츠, 커네티컷, 뉴욕, 뉴저지로 흘러 내려온 후 노스 캐롤라이나의 셰난도 국립공원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뉴욕의 경우는 화이트 마운틴 옆인 플랭클린 카운티의 화이트페이스 마운틴, 마운틴 아랍, 터버 레이크 지역이 피크를 이룬다. 뉴헴프셔주의 경우는 9월 마지막 주부터 나뭇잎이 물들기 시작해 이번 주말에는 주 전체가 피크시즌에 들어가거나 이미 피크를 넘는다.
화이트 마운틴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기는 바로 단풍 시즌. 이에 따라 화이트 마운틴을 낀 타운에서는 다양한 행사로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거리 페어가 열리고 곳곳에서 단풍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또한 멋진 단풍 드라이브 코스를 찾아온 타주 자동차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화이트 마운틴은 미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워싱턴 마운틴(해발 6,288피트)을 비롯해 87개의 봉우리와 9개의 협곡으로 둘려 쌓인 고산지대로 4,000피트가 넘는 고봉이 48개에 이룬다.
화이트 마운틴의 단풍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자동차로 산 정상에 오르거나 산악 지역을 둘러보는 것, 둘째 산악 기차를 타고 오르는 것. 마지막으로 산과 하나가 되어 나와 싸우면 정상에 오르는 하이킹이다.
*자동차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선정해 홍보하고 보호하는 내셔널 시닉 바이웨이(National Scenic Byway)는 와이트마운틴 트레일의 100마일 루트를 아름다운 코스로 선정했다. 이 루트는 80만 에이커의 와이트 마운틴 국립 산림지를 돌아보는 코스로 자연과 역사가 살아있는 뉴햄프셔의 미를 즐길 수 있다.
이 코스는 여러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콘웨이(Conway)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루트 112번 도로인 칸카마구스 하이웨이(Kancamagus Highway, Kanc이라고도 부름)에서 서쪽으로 산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37마일의 도로가 있다. 링컨(Lincoln) 타운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I-93번을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프랜코니아 노취 스테이트 팍(Franconia Notch State Park)을 지나 루트 3으로 배스 갈아타고 루트 302로 바꿔 타서 투윈 마운틴을 구경하는 것 방법이 있다. 투윈 마운틴을 구경한 후에는 루트 112를 타고 가다 킨스만 노치(Kinsman Notch)에서 루트 302로 바꿔 타고 배스(Bath), 리스본( Lisbon), 리틀턴(Littleton), 베들레햄(Bethlehem)을 둘러보는 코스도 선택할 수 있다.
화이트마운틴의 동쪽을 보기 위해서는 루트 302를 타고 크라우포드 노치(Crawford Notch)를 지나 베어 노치 로드(Bear Notch Road) 남쪽으로 가면 칸카마구스 하이웨이로 다시 진입하게 된다.화이트 마운틴의 자동차 코스 중 하이라이트인 ‘하늘에 이르는 도로(Mt.Washington Auto
Road)’.
5월초부터 일반 차량에게 개통되어 올해는 10월14일이 마지막 통행일이다. 13일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개통하며 14일에는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까지 차량의 진입이 허용된다.이 코스는 워싱턴마운틴 정상까지 차로 간다고 해서 하늘에 이르는 도로라는 별명이 붙은 가파른 산악도로를 따라가면서 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잭슨(Jackson)부터 핑크햄 노치(Pinkham Notch) 까지 8 마일에 이른다. 산이 워낙 가파르다보니 자동기어 세단 등 일부 차량은 진입이 제한된다.
입장료는 차와 운전자가 20달러이며 추가 성인마다 1인당 7달러, 5~12세 1인당 5달러씩 더 내야 한다. 고햄이라는 동네에서 16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8마일쯤 가면 워싱턴마운틴 오토로드가 나온다.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왕복시간은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예약 전화: (603) 466-3988
-웹사이트: www.mountwashingtonautoroad.com
*워싱턴산 산악열차(Mount Washington Cog Railway)
워싱턴산에서 가장 유명한 탈거리는 바로 톱니 기차(Cog Rail). 이번시즌 139회를 맞는 산악 열차는 잊지 못하는 추억을 남겨줄 정도로 이채롭다.
산허리를 깎아 만든 철도를 따라 약 3.5 마일을 달리는 기차에서 내려다보는 화이트마운틴 지역의 경치는 유별난 맛을 갖고 있다. 화이트마운틴의 최고봉 워싱턴 마운틴 정상까지 올라가는 카그 레일웨이(Cog Railway)는 1869년 건설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용 기차이자 세계 최초의 산악 기차라고 한다.
워싱턴마운틴 정상에 올라가면 20분간 머무는 것을 포함 왕복에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세상에서 가장 가파른 철로를 따라 달리는 기차중 하나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준다. 정상은 춥기 때문에 두툼한 재킷이나 스웨터를 소지하는 것이 좋다. 기차의 출발지는 US 루트 302번 도로상에 있는 브렌튼 우드라는 동네의 마시필드역(Marshfield Station)에서 출발한다.
요금은 일반(13~64세) 59달러, 4~12세 39달러. 3세 미만은 무료, 시니어 시티즌은 54달러이다. 패밀리패스로 일반 2장과 어린이 2장을 패키지로 구입하면 157달러이다. 사전 예약이 추천된다. 카그 레일웨이측은 예약된 출발 시간보다 45분전에 역에 도착할 것을 당부한다.
-문의 전화: 603-278-5404, 1-800-922-8825
-웹사이트: http://www.thecog.com
*하이킹
화이트 마운틴에서 가장 높은 산인 워싱턴 마운틴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 가 있다. 이중 이번 시즌 레드 트레일과 하레스 로캐린 등은 폐쇄됐다. 등산 코스는 웹사이트 www.mountwashington.org 나 www.visitwhitemountains.com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워싱턴 마운틴을 포함해 아담스(5,774피트), 제퍼슨(5,712피트), 매디슨(5,367피트), 먼로(5,384피트), 프랭클린(5,004피트), 아이젠하워(4,761피트) 등 화이트 마운틴의 일명 대통령산으로 불리는 7개의 고봉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화이트 마운틴 정상의 요즘 날씨는 영하를 밑돌기 때문에 겨울채비가 필요하다.
뉴욕 한인 등산 동호회 중에서는 산사람 산악회(회장: 데이빗 전)가 이번 컬럼버스 연휴 주간에 워싱턴 마운틴 산행을 간다. 1박 2일 코스로 11일 오전 6시30분 플러싱 공영주차장 장터식당 앞에 집합해 13일 귀가한다. 통나무집인 캐빈에서 숙박하기 때문에 12명까지만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회비는 1인당 170달러. 문의: 917-642-0716.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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