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붐 불면서 인구 급증...1년간 9만명 몰려
’49er’는 금을 찾으려 모여든 사람을 뜻해
캘리포니아는 1848년 2월 2일 과달루페 히달고 조약(미국과 멕시코 전쟁을 매듭 진 평화조약)에 의해서 미국의 영토가 되었지만, 미국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안)을 제외한 인구로는 멕시코 시절의 히스패닉(Californio)인구 약 8,000명과 미국영토에서 이주한 백인 약 2,000명 등 약10,000명 남짓했다. 미국 토착 원주민은 그리 많지 않았으며, 주로 한적한 산야에 모여서 살았고 기타 주민과 잘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인구파악도 잘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1848년에 금광붐이 불면서 인구가 급증하였는데, 1849년말 까지 약 90,000명이 몰려 들었다. 그중 약 55,000명이 미국 본토인이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신이민(新移民)이었다. 5년 후인 1855까지는 인구가 300,000명 정도로 늘었다. 주로 금광꾼과 금광에 연관된 사업을 목표로 들어 온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옛날(1920-30년대)에 한국에서도 금광 붐이 불었던 때가 있다. 평안 북도 운산과 구성을 중심으로 한 산골이 금광지대였다. 이때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광을 좇아 다니던 사람들을 “야마시”라고 하였다. 일본 말이다. “야마시”를 한문으로 山師라고 쓰는데 “산을 찾아 다니는 사람”, “산의 도사” 라는 뜻이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건달, 잡인, 사기꾼이 많이 섞여 있었는데, 산을 타고 다니면서 금이 나올 만한 데를 무조건 파보는 것이 일이었다.
요새와 같이 금속 탐지기라던가, 지리학적인 근거 등이 없던 시절이었으니 만치, 미신이라던가 기분, 육감 등을 근거로 막대한 경비를 들여가며 여기저기 파헤치기만 하다 보면 돈을 낭비하는 꼴이 되어, 사채(私債)로 연명하면서 행운을 추구했다. 결국, 친척, 친지들에게 손을 잘 벌리게 되었는데, 빗 얻는 사람들의 상투어인 “곧 갑는다”, “이제 곧 황금이 쏟아져 나오게 되어 있다”등 허언을 일삼아야 했으며, 투기꾼, 도박꾼의 딱지가 붇게 되어 결국, “야마시”라는 말은 남을 속인다는 뜻으로 변하게 되었던 것이다.
평안북도 운산군의 북진이라는 곳에서는 고려 시대에 이미 금이 발견되어서 조선 왕조시대에 북진리를 왕조 직영의 광산지역으로 지정을 했다. 1885년에 J. R. 모리스라는 미국인이 조선 왕실로부터 그 고장에서의 채굴권을 받아 내었고, 1898년에는 미국 자본으로 “동양합동광업회사”라는 업체를 설립하고 조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때 미국인들이 많이 현장에서 일을 하였는데, 작업중에 금이 나오면 일하던 현지 일꾼들이 손을 댈까봐 “노타치, 노타치(no touch)” 라고 하였다는데 이 말이 변해서 “노다지”가 되었고, “금”을 뜻하는 말로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노다지”를 찾아서 모여든 “야마시”를 미국에서는“포리나이너(49er)”라고 한다. 1849년에 금광 붐을 타고 모여든 “야마시”라는 뜻에서 온 말이다. 미국의 “야마시(49er)”는 한국에서와 같은 “야마시”가 아니고 “일확 천금을 꿈꾸는 야생적이고 진취적인 모험가 (또는 막된 사람)”을 뜻한다. 미국 에 Son of a bitch. 라는 흔히 쓰는 욕이 있다. 빗취(bitch)라는 말은 “암캐” 또는 “음란한 여자”라는 뜻인데 “매춘부”라는 뜻이 있다. Son of a bitch.는 매춘부의 자식이라는 뜻인데, 특히 누구인지도 모를 49er와의 사이에서 난 자식이라는 뜻이다. 정처 없는 미국 야마시를 형용하는 또 하나의 좋은 표현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를 얻은 1848년도에는 인구가 주를 이룰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속 영토로 방치하고 있었으나, 금광 붐으로 인구가 급증하게 되어 1850년 9월 9일에 정식으로 주로 승격을 하게 됐다. 미 연방에 편입된 31번째 주이다.
캘리포니아의 수도는 현재 새크라멘토이지만 멕시코 시대에는 몬트레이가 수도였다. 1849년에 수도를 산호세로 옮기기로 지방 의회에서 가결했으나 1950년에 주로 승격을 하면서 발레호, 베네시아로 이전을 했다. 주로 승격한지 4년 후인 1854년에 새크라멘토로 이전을 하게 됐다.
주로 승격을하면 주정부에서는 주의 문장(seal), 주훈(motto), 깃발, 표장(標章) 등 주의 상징을 공식화 하여야 했다. 지금까지 결정 채택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의 주훈(motto)은 “유리카(Eureka)”이다. 유리카라는 말은 희랍(Greece)어인데, “발견했다”,“찾았다”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I have found it”이라고 번역한다. “알키메데스의 원리”라면 중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다루어지기 때문에 누구나 기억을 하겠지만, 아르키메데스라는 희랍의 물리학자가 복잡한 형태를 한 물건의 용적을 재야 할 터인데 일일이 물건의 외형을 재어볼 길도 업고 중량으로 알아볼 길도 없고 해서 몹시 고민을 하던 차, 하루는 물이 꽉 찬 욕조에 들어가면서 물이 넘쳐 흐르는 것을 보고, 제거된 물의 양이 본인의 용적과 같다는 진리를 깨닫고 “유리카”라고 고함을 질렀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콜로마(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맨 처음에 발견된 곳) 에서 금이 처음 발견 된 것이“찾았다”라는 함성을 지를 정도의 큰 사건이었음으로 모토로 정한 것이다. 캘리포니아라는 말 자체가 황금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 되었다는 사실은 특별한 뜻을 지니므로 주의 상징으로 삼을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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