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활동은 꾸준한 노력과 결과가 있어야 대입 사정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기타 배우기에 열중인 학생들.
내신·시험성적 좋아야 빛 나
학교수업 쫓아가기도 빠듯한데, 과외활동까지 요구하는 것이 한국과 미국의 대학입시 차이점일 것이다. 분명히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왜 필요한지부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본적인 개념부터 살펴 보자.
관심 분야 꾸준한 노력으로 남과 차별화
10, 11학년 들어 시작하면 좋은 기록 못내
Q : 12학년 고교생의 부모입니다. 대입지원 시 과외활동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내용이 도움될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 많은 부모님들이 학생들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자녀들의 과외활동에 신경쓰며 질문을 합니다. 어떤 분들은 과외활동이 대학신청 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은 상황에 따라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대학에서는 크게 3가지의 요소를 가지고 학생들의 입학을 결정 합니다.
첫째,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의 내신 성적입니다. 둘째, 학생의 SAT 혹은 ACT 성적 입니다. 셋째, 학생이 학교 밖에서 공부 외에 특기나 봉사활동한 내용입니다.
위에 나열한 3가지가 조화를 이루며 학생이 우수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히 학생은 최고 대학 중 한곳에서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다만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기록을 남길 수 없다면 일단 학교성적과 시험성적에 우선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의 활동경력은 처음 두 가지 요소를 만족시킬 때 빛이 날 수 있고, 대입지원 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인 학구력이 없으면 ‘배움의 기관’인 대학에서 환영받기가 쉽지 않겠지요.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비슷한 최상급 대학에서는 시간을 어떻게 관리한 학생이냐를 두고 저울질을 합니다. 다시 말해서 내신과 시험성적뿐 아니라 사회를 위하여, 본인의 취미 생활을 위하여, 혹은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얼마나 학생이 시간과 노력을 했는지를 검토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음악, 미술 혹은 체육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는 기록이나 학교에서 편집장을 한다거나 학생회 임원직 등을 말합니다. 또한 사회에서 봉사활동이나 기관에서 인턴직 등도 포함됩니다.
공부하기도 힘든데 추가의 활동이 왜 필요한지를 알아봅니다.
대학의 입장을 고려해보지요. 일단 최상급 대학의 신청자 숫자는 최상급 대학의 숫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경제학의 근본 원리인 ‘공급과 수요’ 이론에 입각할 수 있겠지요. 정원은 한정되어 있고, 지원자가 많다 보면 학교들은 까다롭게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학교에서 신청하는 학생들의 학교나 시험성적이 흡사하게 최우수한 성적들이라면 학교들은 그 외 학생들을 선발할 기준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신청하는 학생들의 출신학교에 따라 내신 성적이 좌우될 수 있고 과목의 질들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공통분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의 중요성이 모든 대학 입학에 적용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위의 설명은 아이비리그 등 최상급의 대학들 케이스지만, 그 외 대부분 대학들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학교 내신과 시험성적이 양호하면 기본적인(?) 활동 내역으로도 입학이 허가되는 학생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활동기록이 전혀 없어도 된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성적 외 학교 안팎에서의 활동은 성적순이 아닌 사회생활을 접하기 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며, 사회생활에서도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고등학교 10학년 혹은 11학년이 되어 활동을 시작한다면 결코 우수한 활동기록을 배출할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예체능을 시작하고 중학교부터 리더십을 시작하여 고등학교에서 최고의 활동기록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학생에게 좋은 과외활동은 무엇인가요
취미·특기 살리거나 봉사활동
Q : 중학생 엄마입니다. 대입에 필요한 활동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싶은데 어떤 활동이 있는지 도움 부탁합니다.
A : 활동의 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 본인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서 가장 높은 단계로 향상을 보일 수 있는 분야와 둘째로 사회나 남을 위해 봉사하는 분야 입니다.
첫째의 예는 음악, 미술 혹은 체육 분야에서 뛰어난 자질을 발휘하여 평균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는 일이며, 둘째의 예로는 보이스카웃, 학교/교회 학생회 임원, yearbook 편집장, 병원봉사, 회사나 기관내의 인턴직 등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활동들이 1~2년 내에 시작하여 좋은 기록으로 남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특기의 경우 어려서부터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야 좋은 결과로 남과 차별된 기록을 만들 수 있으며, 두 번째 경우도 속한 기관 내에서 말단 위치부터 성실히 노력하고 타인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학생이 학교공부만 가지고도 시간관리가 힘들 경우 쉽게 기본적인 활동기록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 Key Club 외국어 클럽, California Scholastic Federation 등 한 달에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기록을 만들 수도 있고, 학교 외에서는 교회의 활동이나 지인의 회사에서 part-time직의 경험으로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단순히 대학입학의 목적에만 맞춘다면 순수하지 못한 활동일 수 있을 것 입니다. 학생이 정말 관심 있고 자질 있는 분야에 깊게 들어가서 즐기며 사명감 있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게 환경과 봉사정신을 심어주는 것도 부모님들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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