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영어에서 어휘력과 문법, 수학에서는 알지브라(대수)로 이 부분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
영어-문법·어휘력 수학-대수에 포커스
아이가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입학하면 여러 가지가 변한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를 손꼽는다면 아무래도 학교 수업이다. 중학교 때 과정이 결국 고등학교와 연결돼 대학 입시로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와 달리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부모가 집에서 과목을 가르치기가 쉽지 않다. 모르는 내용은 아니지만 설명하기가, 그것도 영어로 해야 하니 여간 힘든게 아니어서 결국 사설학원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중학교 과정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만 알아도, 자녀의 실력향상 방법을 찾으려는 부모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학부모들의 이해를 위해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영어-문학작품 읽으면 독해·문장력 ‘껑충’수학-개념 완전히 이해 후 응용력 길러야
■ 기본개념
쉽게 얘기한다면 중학교 과정에서의 영어는 문법이 중심이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리딩과 작문으로 옮겨간다. 이는 문법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전제하에 진행된다. 그리고 이는 곧 대학입시의 중요한 사정기준인 SAT 시험과 연결된다.
물론 문법만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중심 축을 이루고 있다.
수학의 경우에는 계산과 개념을 이해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진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고등학교에서는 응용력을 키우게 된다. 이 역시 SAT시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영어
미국의 교육에서 항상 강조되고 있는 것이 ‘독서’이다.
‘마음의 양식’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어휘력에서 시작해 문장력, 이해력, 응용력을 키우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시작한 독서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는 게 중학교부터라고 할 수 있다.
중학교 영어를 분야로 나눠 보자면 어휘(vocabulary), 독해(reading comprehension), 작문과 문법(writing and grammar)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력과 문법을 키우는 것.
이것들이 있어야 다음 단계인 유추와 응용력이 가능해지고,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때문에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독서는 계속돼야 한다. 특히 아이의 수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리딩과 작문에서 분석과 비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
<공부 포인트>
▲ 어휘력
그냥 단어만 외우려는 공부는 효과가 적다.
가장 좋은 방법은 초등학교 시절 흥미위주의 서적을 주로 골라 읽었다면, 중학교에서는 문학전집 쪽으로 방향을 옮겨가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때보다 한 차원 높은 어휘력과 문장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
또 단어 공부를 할 때도 반드시 단어의 쓰임새와 예문을 함께 읽고 써보도록 한다.
하루 최소 외워야 할 양을 정해 놓고 연습을 한다.
▲ 독해력
리딩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기부여도 중요하다.
책을 읽을 때는 단순히 눈으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해본다. 이는 분석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다.
만약 충분한 독서를 해오고 있을 경우 실력을 더 높이는 방법으로는 단편 문장만 모아 놓은 참고서 또는 유추를 요구하는 질문이 많은 문제집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작문
처음에는 단순한 문장구성을 시도해 본다.
그리고 점차 수준을 끌어 올려야 하는데, 문장의 기본요소는 서론과 본론, 그리고 결론을 정확히 해주는 것이다. 특히 이 때 단어의 선택과 사용법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연습하면서, 표현의 폭을 넓혀 생동감을 줄 수 있는 시각적 인상을 심어주는 연습을 한다면 매우 훌륭한 글이 될 수 있다.
■ 수학
수학도 독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해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으로,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이런 조건들에서 당연히 앞설 수 밖에 없다.
한인학생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과정이다. 즉 공식을 통해 답을 만들어 과정에 소홀하고, 주로 암기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공부 포인트>
학생의 실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중학교에서는 대수인 프리 알지브라 I과 알지브라 I이 중심이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기하를 배운다.
대수는 SAT 시험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분야이기도 하다. 때문에 철저한 기초 다지기가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한인학생들은 계산은 잘하는데 문제가 변형됐을 때 상당히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응용력이 약하기 때문으로 결국 응용문제를 자주 접하는 방법밖에 없다.
가장 기본은 교과서 공부에 충실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점에서 응용문제를 강조한 참고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필요한 경우 수학경시대회에 출제되는 문제들을 담은 서적을 구입해 풀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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