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학비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잘 이용해야 한다.
재정보조는 장학금과 무상보조, 융자 그리고 웍-스터디 프로그램 등으로 나뉜다.
대학 재정보조 어떻게 이용하나
장학금. 그랜트. 융자. 웍-스터디 등 다양
신청 전 가족 분담금 액수부터 파악해야
무료 연방재정보조 신청서는 1월까지 제출
최소 6개 대학에 재정지원 요청서 보내야
대학 입학에는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실력’ 외에도 가족이 ‘대학 학비’를 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도 요구한다. 학비는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불경기로 인해 특히 중산층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쪼들리면서 학비걱정은 해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텍사스와 오하이오, 뉴욕 등 일부 주정부에서는 공립대의 내년 등록금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주정부가 예산 적자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UC 대학들의 학비는 작년에 비해 7.4%가 인상된다. 한때 미국은 공부만 잘하면 대학은 재정보조(financial aid)를 통해 누구든 갈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방과 주정부는 “대학은 의무교육이 아닌 만큼 학비는 개인이 책임질 사안이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재정보조는 자비로 충당할 수 없는 학비 일부를 ‘원조’하는 것이지, 정부가 나서서 학자금 조달의 고민을 완전히 해결해 주는 ‘치유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들도 학생 융자 심사를 강화하면서 학비 융자를 받는 것도 어려워 졌다. 융자를 받더라도 졸업과 함께 ‘빚더미’에 쌓이는 것이 현실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꼭 필요한 대학 학비 재정보조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재정보조의 종류
학비 재정보조는 장학금과 무상보조(scholarships and grants), 융자 그리고 웍-스터디 프로그램(work-study program)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장학금과 그랜트는 그야말로 갚을 필요가 없는 공짜 돈이다. 장학금의 경우 고교재학 중에도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으며 일부 장학금은 대학 학비 전액을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의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재정보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학금만으로 학비를 전액 조달하는 학생은 극히 드물다. 대학에서 가장 많이 전액 장학금을 받는 그룹 중 하나인 체육 특기생의 수도 고등학교에서 운동을 한 학생들의 2%에 지나지 않는다. 장학금은 또한 신청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성적표와 에세이,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의 소득세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그랜트는 연방정부나 주정부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보조금이다. 그랜트는 학생의 재정상태, 가족 분담금의 크기 등을 고려해서 제공된다.
웍-스터디는 연방정부 프로그램으로 캠퍼스나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일을 하면서 학비 보조를 받는 것이다. 연방정부가 임금의 일부를 담당하기 때문에 일하는 것에 비해 급료도 비교적 높은 편이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마지막으로 융자가 있는데 융자는 정부 프로그램과 사설 금융기관의 융자가 있다. 연방정부 융자는 이자율도 비교적 저렴하고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원금상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자는 졸업할 때까지 연방정부가 대납해 주기도 한다.
◆가족 분담금 파악
재정보조를 신청하기 전에 가장 미리 알아볼 점은 가족 분담에 대한 액수이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재정보조를 신청할 때 가장 불리한 가정은 중산층이다. 자영업자나 커미션 등이 주수입인 가정을 경우 세금보고를 할 때 ‘융통성’을 가질 수 있지만 일반 월급쟁이는 이러한 옵션이 없다.
통상 중산층이 자비로 내놓아야 하는 가족 분담금의 수준은 학비의 50~70%선인데 맞벌이 부부가 지난해 소득보고를 11만달러 정도 했을 경우 자녀의 학비가 3만달러 정도라면 2만달러 이상을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입 원서를 발송하기 전에 그 대학에 자녀를 보낼 경우 학비를 부담이 얼마인지를 알아봐야 한다. 입학에는 성공했는데 돈이 없어 학교에 보내지 못하면 처음 원서를 보낸 점부터 잘못된 셈이다.
가족 분담금 파악은 웹사이트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칼리지보드(collegeboard.com) 등 각 교육기관들은 가족 분담금 규모를 대략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웹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에 접속해 학생과 부모의 소득 수준, 가족 크기, 자산 내역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가족 분담금 규모를 계산해 준다.
◆FAFSA 작성
일단 가족 분담액이 파악되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이 바로 무료 연방재정보조 신청서(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fafsa.ed.gov)를 작성하는 것이다.
이 신청서는 내년 9월 입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 아무리 늦어도 오는 1월까지 신청서를 마감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한꺼번에 재정보조 신청이 몰려들 때보다 일찍 서두르면 이익이다.
올해(2008년) 세금보고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청을 늦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세금보고를 견적치(estimate)로 하더라도 세금보고에 관련된 서류를 미리 확보하고 FAFSA를 빨리 작성하는 것이 좋다.
부모들이 수익이 많기 때문에 그랜트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도 FAFSA를 꼭 작성해야 하는데 이는 정부의 스탠포드 융자 등을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소득자라도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솟아 연봉 15만달러가 넘는 고소득자라고 해도 사립대학에 2명을 보내기란 그리 수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FAFSA를 작성하고 나면 수많은 대학에서 학교 소개 편지와 재정보조에 대한 설명서들을 보내온다. 이들 설명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웹사이트(Financialaidletter.com)도 있다.
재정보조 패키지에는 학교마다 액수가 다르기 때문에 오퍼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선택권을 넓게 잡는다.
미국의 대학들은 학교마다 재정상태가 다르다.
대부분의 공립대학들은 정해진 가이드라인에서 재정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학생마다 비슷한 수준에서 보조를 받게 된다. 하지만 기부금이 많은 대부분의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명문 사립대들은 경우에 따라 파격적인 재정보조로 학생들을 입학시키고 있다.
최근 예일대를 졸업한 A양의 경우 입학 당시 실망스러운 액수의 재정보조를 학교 측으로부터 제시받았다. A양은 예일대 재정보조부서에 연락해 지금 프린스턴에서 보다 좋은 조건으로 재정보조를 해주겠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통보하자 예일 측에서 다시 신청서를 검토하겠다고 답을 했다. 결론적으로 A양은 처음 조건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예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경쟁적인 학교들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재정보조라는 수단을 이용한다. 따라서 입학 원서와 같이 재정지원서 역시 될 수 있는 한도에서 많은 학교에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6개의 대학에 신청서를 넣을 것을 권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원하는 액수의 재정보조가 나오지 않아 학비가 너무 부담될 때는 ‘세컨드 초이스’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대학원 과정이 더 중요시 되는 전공이라면 비싼 대학보다는 보다 저렴하거나 장학금을 더 많이 주는 세컨드 초이스 대학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편적으로 명문 주립 대학들은 사립대학에 비해 그랜트 등 재정보조가 적게 나온다. 명성이 낮은 일부 사립대학들은 장학금을 많이 줘서 주립대학 등록금보다 덜 들거나 아예 들지 않을 때도 있다. 명성에 비해 우수한 사립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운 시절에는 스마트한 초이스가 될 수 있다.
◆재정보조 오퍼를 꼼꼼히 살핀다.
FAFSA를 신청하면 4월 초부터 각 학교로부터 오퍼가 도착한다.
재정보조 패키지에는 무상원조인 그랜트, 융자, 일하면서 학비 보조를 받는 웍 스터디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학교마다 그랜트 액수가 다르기 때문에 오퍼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패키지 전채 금액은 높지만 무상원조 금액이 낮거나 융자 액수가 너무 높이 잡혀 있으며 다른 학교의 패키지를 검토해야 한다.
◆재정보조에 관한 정보 얻기
대부분의 고등학교에는 재정보조에 대해 전문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담당 카운슬러가 있다. 물론 진학을 원하는 대학을 방문해 직접 재정보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
웹사이트(www.edfund.org)로 들어가서 Student & Parent를 클릭하면 융자, 장학금, 대학을 위한 재정계획에 관한 내용을 접할 수가 있다.
이 외에도 www.act.org, www.collegeboard.com, http://nces.ed.gov/ipeds/cool, www.students.gov, www.fastweb.com, www.collegeispossible.org 등에서도 재정보조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 32개교 ‘블루 리번상’ 수상
연방 교육부는 10일 ‘2008 블루 리번상’ 수상 학교를 발표했다. 우수한 학업향상 등을 평가해 수여하는 이 상은 미 전국에서 320개교가 선정됐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32개교가 포함됐다. 이번에 상을 남가주 지역 학교는 다음과 같다.
▲앨버트 박스터 초등학교(세리토스)
▲코로나도 고교(코로나도)
▲위트니 고교(세리토스)
▲하버 티처 아카데미(윌밍턴)
▲헤스첼 웨스트 데이(아고라)
▲라구나비치 고교(라구나비치)
▲미들 칼리지 고교(샌버나디노)
▲노스우드 초등학교(어바인)
▲파인크레스트(밴나이스)
▲파이어니어 중학교(터스틴)
▲세라 가톨릭 스쿨(랜초 샌타마가리타)
▲바인 초등학교(웨스트코비나)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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