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과목 있는 ACT가 한인 학생에 유리
개학과 함께 SAT 및 ACT 시험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들어 SAT나 ACT 시험 점수를 입학 심사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대학이 늘고 있으며 수차례 시험을 쳐서 가장 좋은 점수만을 재출할 것을 요구하는 대학도 늘고 있는 등 SAT나 ACT 점수의 중요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SAT나 ACT 점수는 입학 사정에 크게 반영되고 있다. SAT 주관처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개학 후 처음으로 SAT 시험이 실시되는 10월은 연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는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시험 시즌을 맞아 SAT와 ACT의 차이점을 소개하고 시험 준비를 위한 팁들을 알아본다.
SAT-폭넓은 지식·추론적 능력 등 요구
ACT-교과과정 기반 고득점 가능성 높아
▲SAT vs ACT
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는 대학 입학시험 양대 산맥을 구축한다. ACT는 SAT와 마찬가지로 대학 교육을 받기 위한 학업성취도 검사다.
미국 대학 입학시험 중 하나인 ACT는 지난 1960년부터 실시됐지만 SAT의 독주 때문에 지명도가 다소 낮다. 하지만 응시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150만여명이 SAT를 시험을 쳤고, 130만여명이 ACT를 봤다.
미국 대부분의 대학이 SAT나 ACT 점수 양쪽 중 어느 하나를 제출해도 상관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어떤 시험을 쳐도 큰 문제는 없다.
한인 학생이나 부모들은 ACT에 대한 정보 부족과 SAT 학원에 자녀를 보내면서 SAT 시험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SAT보다 ACT가 고득점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AT는 교과과정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 분석하고 유추해 답을 찾을 수 있는 추론적 능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고득점을 받기 위해 꾸준한 자기 성장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반면 ACT는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한 학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라 학과수업에 충실하면 고득점 획득에 큰 어려움이 없다”며 “시험문제를 분석해 보면 사실에 입각한 문제가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특히 SAT는 영어, 수학, 작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ACT는 영어, 수학, 독해, 과학 및 선택사항인 작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인 학생에게 유리한 과학 과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ACT는 오답에 대한 감점도 없다. SAT의 경우 오답 당 1/4 포인트가 감점된다. 평소에 서둘다가 아는 문제도 틀리는 실수를 많이 하는 학생들은 SAT보다는 ACT를 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ACT도 단점이 있다. 일단 수학 문제가 SAT보다 어렵다. SAT는 수학 문제가 알지브라 II(algebra II)까지 나오는데 ACT는 삼각법(trigonometry)과 미적분학(precalculus)도 포함된다. 또한 SAT에 비해 주어진 시간 안에 ACT 시험을 마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카운슬링 전문회사인 프리매터스의 네드 존슨 부사장은 “ACT는 10학년이나 11학년에 연습 삼아 실전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이런 실전을 통한 연습으로 시험 치기 요령을 터득한 뒤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올 때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며 “PSAT와 SAT 그리고 ACT를 번갈아가면서 도전하는 것도 대학 입시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CT를 응시할 때는 선택사항이 작문을 포함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UC 대학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SAT 대신 ACT를 제출할 경우 작문 과목이 없으면 SAT 점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9학년때부터 시험 공부
첫 시험 실패땐 재도전
▲시험 준비는 저학년 때부터
전문가들은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부터 SAT나 ACT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학년 때부터 스터디 그룹을 형성해 공부하고 전반적인 매스터 플랜을 세워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이 다가와 공부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막바지에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고조되면서 시험 자체에 실패하는 것은 물론 정규 학업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시험에 실패했을 경우에는
무조건 재도전을 해야 한다. ACT의 경우 여러 번 시험을 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대학에 제출하면 된다. SAT도 내년 3월부터 시험 점수가 누적되지 않는 시스템으로 바뀌기 때문에 시험은 여러 번 시도해도 상관없다. SAT의 경우 두 번째 시험 점수가 학생당 평균 40점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CT도 두 번째 시험에서 55%가 첫 시험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시험을 많이 칠수록 점수가 높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3번째 시험부터는 점수가 오히려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9~11학년 때는 1년에 한번 정도 12학년 때는 1~2번 SAT나 ACT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학원·혼자 공부 등 맞는 스타일 찾아야
▲SAT 학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SAT 학원은 학생들의 점수를 높이는데 얼마 정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비용인데 대부분의 하이스쿨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SAT 준비과정을 방과 후에 제공하고 있다. 학교 카운슬러를 만나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그 학교에 없으면 인근에 있는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독립심이 강하고 혼자 공부하는데 익숙하다면 책을 사서 진도 계획을 세워놓고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 인터넷 Number2.com 등에 접속하면 무료로 학생들의 SAT 기량을 측정해 준다. 전문가들은 연습 문제를 계속해서 푸는 것이 시험 점수를 향상시키는데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전한다.
학원을 무조건 고집하는 것 보다는 ‘학원, 그룹 세션, 개인 튜더링, 혼자 공부’ 중 맞는 것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