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네요. 그러다보니 추석메뉴에 관한 질문들이 많으네요. 다가오는 2주 동안은 추석에 즐겨먹는 요리를 같이 배워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1)녹두전 (2) 송편 만들기를 알려드립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많은 질문 주세요.문의 및 상담: 이자벨 리(뉴욕요리학원 원장),718-353-4690 www.nyasiancookingacademy.com
▲문; 바쁜 이민생활로 고국의 명절 챙기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아들내외가 온다고 해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한가위를 보내려고 합니다. 여러 음식을 장만하려고 하니 걱정이 앞서네요. 한국에서 명절에 즐겨 먹던 녹두전을 먹고 싶다고 하는데 만들기가 쉽지 않네요.. 손쉽게 녹두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써니사이드의 그레이스님)
▲답; 벌써 길고 무덥던 여름이 훌쩍 지나고 가을이 왔네요. 가을 문턱에는 항상 우리고유의 명절 추석이 기다리고 있지요. 고국을 떠나 이민생활을 하는 우리 동포들은 특히 추석 때가 되면 심경이 복잡해진다고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주말인 터라 가족모두 모여 추석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는 분들도 많겠지만 추석의 유래는 다름 아닌 신라시대 때부터랍니다. 신라의 유리왕은 왕녀 두 사람에게 7월 보름달부터 8월 보름날까지 베를 짜는데, 그 성적을 평가하여 지는 편에는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이긴 편에게 대접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에 노래하고 춤을 추며 온갖 놀이를 즐겼는데요. 이를 ‘가배 (嘉俳)’ 라고 하는데 이 말은 오늘의 [한가위]라는 뜻의 [가위]에 해당하는 말로 가을을 초,중,종으로 3달 나누었을 때 음력 8월 중간에 들어가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하는 우리말 표기입니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 [가위]는 가운데. 그래서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미국에서 자란 어린 자녀분들에게 이야기해주세요. ^^그래서 추석에는 예로부터 음력 8월 15일 왕이 풍악을 울리게 하여 활쏘기나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세시풍속으로 전승되고 있는 겁니다.
추석이 되면 기후가 쌀쌀해져 사람들은 여름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또 새로 산 옷으로 갈아입는다 하여 이를 ‘추석빔’ 이라고 하지요.
추석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내고, 햅쌀로 밥을 짓고, 햅쌀로 술을 빚으며,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냅니다. 우리조상들은 이맘때 첫수확한 햇곡식을 조상에게 바치는 의식을 했답니다.추석의 유래에서부터 그 의미가 이렇게 변해 내려온 겁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의 추수감사절 유래는 다르지만 의미는 비슷하지요?
계속해서 변천해온 우리나라의 문화 추석한가위를 오늘날 또 다른 하나의 의미로 본다면 가족들과 함께 모여 한해의 중간인 음력 8월 15일에 지난 반년에 관한 덕담을 나누고 남은 한해를 건강하게 잘 보내기 위하는 가족모임의 장으로 함께 즐기면 어떨까요?
녹두는 옛말에 백가지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간을 보호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고, 살이 찌지 않고 피부의 탄력을 주며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작용을 하며, 피로할 때나 입술이 마르고 입안이 헐 때 녹두의 효능은 뛰어나답니다. 지친 여름을 보내고 시작되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가족모두의 건강을 이번 추석명절을 통해서 챙겨주세요!!
▲재료: 불린 녹두 1컵, 불린 쌀 3큰술, 물 1/2컵+1/4컵, 돼지고기삼겹살 3장,
고사리, 숙주, 다진 양파1/2컵씩, 신배추김치 1/4컵, 소금 1/4 작은술 ,
고사리양념: 불린고사리 100g(한줌), 멸치다시육수 컵, 다진파1큰술, 마늘, 국간장, 참기름1작은술씩, 통깨약간
숙주양념: 데친 숙주 100g(한줌), 소금 1/4 작은술, 다진파 1큰술, 마늘, 참기름 1작은술씩, 통깨 약간
돼지고기양념: 간장, 다진파, 참기름 1작은술씩, 다진 마늘 1/2작은술, 후추약간배추김치양념: 참기름, 통깨 약간씩
▲만들기: 불린 멥쌀은 믹서에 넣어 물을 약간 넣고 곱게 간다. 불린 녹두를 넣고 나머지 물 1/2컵을 부어 곱게 간다.( 1/4컵의 물은 믹서에 남은 찌꺼기를 씻어 부어준다.
고사리는 양념하여 볶고, 숙주는 데쳐 양념에 무쳐놓는다.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양념한다. 배추김치는 잘게 썰어 꼭 짠다.
고사리와 숙주는 3cm 길이로 썰어 물기를 살짝 짜고, 양파는 다져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다.
갈은 녹두에 고사리, 숙주, 돼지고기, 양파, 배추김치를 넣고 고루 섞고, 소금간을 한다.프라이팬에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녹두반죽을 동글게 펴고 두툼하게 부친다.홍고추나 쑥갓, 파 등 고명을 얹고, 중불에서 오랫동안 노릇하게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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