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Game] 샌드웨지를 폭넓게 활용하라

■이번 레슨이 유용한 골퍼
-다양한 클럽을 사용하지 못하는 골퍼
-쇼트게임에서 깃대에 붙이지 못하는 골퍼
-어프로치에서 뒤땅이나 토핑과 같은 미스를 자주 범하는 골퍼

■문제점
그린 근처까지 볼을 보냈지만, 그 이후 쇼트게임에 어려움을 겪는 골퍼들을 자주 목격한다. 사실 골퍼라면 깃대까지 3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에서는 깃대 한 개 이내로 붙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볼의 라이, 깃대까지의 거리, 그린 경사 등 상황판단을 정확히 하고 볼을 굴릴 것인지, 혹은 띄울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에서도 무턱대고 굴리는 것만을 생각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해결책
어떻게 쳐야 깃대에 볼을 붙일 것인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볼의 라이다. 볼이 잔디 위에 들려 있는지, 혹은 깊이 들어가 있는 지다. 또 순목 위에 볼이 있는지, 혹은 역목 위에 볼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그 다음에 그린 경사를 본다. 깃대를 향해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에 따라 볼의 런이 크게 변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린의 단단함도 판단한다. 단단하면 그만큼 런이 많고 부드러우면 그다지 런이 없다. 마지막으로 볼에서 깃대까지의 거리를 알아야 하는데, 이때 그린에지에서 깃대까지의 거리를 확인하라. 깃대가 에지로부터 떨어져 있으면 볼을 굴리고 에지로부터 가까우면 런이 그다지 나지 않는 동작을 해야 한다.
어프로치샷에서는 굴러간 거리를 길게 하는 러닝어프로치, 볼을 띄워 굴리는 피치&런, 볼을 높게 띄워 런을 억제하는 피치샷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1. 샌드웨지로 피치샷하기

◈왜 그래야 하나
프로나 아마추어가 샌드웨지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골프장의 변화에 있다. 이전에는 중지 등 한국 잔디가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벤트그린 등으로 교체한 골프장이 증가하는 중이다. 중지에 비하면 벤트그린에서 볼은 잘 굴러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린 부근이나 페어웨이에서 7번 아이언으로 굴리면 볼이 깃대를 크게 벗어나기 쉽다.
반면 샌드웨지를 사용하면 임팩트에서 다소 강하게 볼이 맞아도 볼에 스핀이 걸리기 때문에 깃대를 크게 지나치지 않는다. 뒤땅이 생겨도 스핀이 걸리지 않아 캐리가 그다지 나지 않기 때문에 굴러가도 깃대를 오버할 정도는 아니다. 정확히 볼을 쳤을 때와 차이가 그다지 생기지 않기 때문에 프로골프선수 등은 시합에서 샌드웨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하나
볼을 높게 띄워 바로 정지시키고 싶을 때는 페이스를 연다. 일단 샌드웨지가 로프트가 크기 때문에 페이스를 더 열 경우에는 볼에 강한 스핀이 걸리면서 바로 정지한다.
또 볼 위치를 스탠스 중앙보다도 왼쪽에 둔다. 클럽의 로프트를 크게 할 뿐만 아니라 더 강한 스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다만 체중배분은 좌우 균등하게 한다. 그러면 깃대 앞에서도 볼이 바로 선다.

2. 샌드웨지로 피치 & 런하기

◈왜 그래야 하나
깃대까지 거리가 있고 특히 볼을 높게 띄우지 않아도 좋으면 피치앤드런으로 붙인다. 기본적으로 이 두 가지 타법으로 그린 주변에서 85%는 커버할 수 있다.
샌드웨지는 로프트가 있는 클럽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벙커를 넘기는 어프로치에서도 피치앤드런으로 붙일 수 있으면 벙커를 넘기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본래의 로프트 이하로 볼을 높게 띄우기 위해서 페이스를 열어 치는 피치샷을 이용하는 것은 그린 면이 볼 보다도 높은 포대그린이나 깃대를 향해 내리막인 경우, 벙커를 넘겨 깃대가 에지에서 바로 근처에 있을 때 등으로 한정된다.
벙커를 넘기고 클럽페이스를 열어 볼을 필요이상으로 높게 띄울 수 있으면 바로 떨어지도록 볼 밑을 헤드가 스쳐 빠지게 한다.

◈어떻게 하나
샌드웨지의 로프트대로 자세를 잡고 피치앤드런으로 붙일 때는 처음에 클럽을 몸의 정면에 들고 허리 높이까지 클럽헤드를 올린다. 그립 끝이 왼쪽 골반을 가리키도록 한다. 평탄한 라이에서 칠 때는 스탠스 중앙보다도 약간 오른쪽에 볼을 놓는다.
다만 어프로치인 경우 평탄한 라이에서 치는 수는 적고 스탠스 중앙에서 볼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두는 것까지는 허용된다. 볼 위치보다도 어드레스에 들어갈 때까지의 동작에 중점을 두라.
그리고 스탠스폭은 볼로부터 깃대까지의 거리에 따라 변한다. 깃대가 가까우면 좁게 하는데, 깃대로부터 멀어도 기본적으로는 체중이동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넓게 할 필요는 없다.

3. 샌드웨지로 러닝어프로치하기

◈왜 그래야 하나
그린 주변의 어프로치에서 중요한 것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는지 여부다. 볼을 띄워야하는지, 띄울 필요가 없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캐리를 만들어내야 하는지, 그럴 필요가 없는지를 생각한다.
볼로부터 그린에지까지의 사이에 어떤 장해물도 없고, 볼을 띄울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면 러닝어프로치로 붙인다. 그리고 러닝어프로치는 에지에서 깃대가 15야드 이내에 있을 때 이용하고 그 이상 깃대가 떨어져 있을 때는 피치&런으로 붙인다.

◈어떻게 하나
볼을 굴려야 하는 러닝어프로치는 볼을 오른발 앞에 둔채로 페이스를 닫고 왼발 7, 오른발 3의 체중배분으로 자세를 취한다. 로프트대로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면 그 다음에는 볼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로프트 각도가 변하고 볼이 날아가는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볼 위치를 바꾸고 양손의 위치까지 바꾸지 않도록 주의하라.
어떤 어프로치에서도 양손을 몸의 중심 혹은 이보다도 약간 왼발에 두고 그립 끝이 왼발 넓적다리 관절을 가리키도록 자세를 잡는 것이 기본이다. 이처럼 볼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스윙은 가능한 한 동일한 동작을 하는 것이 어프로치의 정확성을 높이는 포인트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