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2008~09 NFL시즌 프리뷰 (2) 동부조
올해 NFL 양대 리그 동부조에는 각각 뚜렷한 선두주자가 있다. NFC는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동부조는 물론 컨퍼런스 우승후보 0순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AFC 동부조는 ‘퍼펙트 시즌’을 아깝게 놓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미국농구 ‘리딤(Redeem) 팀’이나 다름없다.
<이규태 기자>
NFC
올해는 샌디에고 차저스 대 달라스 카우보이스 수퍼보울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자이언츠 등 지난 시즌 NFC의 6개 플레이오프 팀 중 절반을 배출한 리그 최강 디비전인데도 카우보이스가 절대강자인 것처럼 거론되고 있다.
선수명단만 보면 카우보이스처럼 화려한 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일이다. 카우보이스(지난 시즌 13승3패)에는 플레이오프에 약한 ‘레임덕’ 감독,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가수 걸프렌드와 멕시코로 휴가를 떠나는 쿼터백, 리그 최고 악동 와이드리시버 등 ‘시한폭탄’들이 많다. 그리고 디펜스에 허점이 있다.
자이언츠(10승6패)는 ‘디펜스의 기둥’이었던 디펜시브엔드 마이클 스트레이핸이 은퇴한데다 ‘쿼터백 잡는 귀신’ 오시 우메니요라가 최근 시범경기서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어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 도중에도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항상 과소평가되는 팀이다.
다크호스는 필라델피아 이글스(8승8패). 이글스는 2002~05년까지 4년 연속 NFC 결승에 올랐던 ‘2000년대의 강호’로 언제든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는 팀이다. 특히 카우보이스 리시버 터렐 오웬스에 맞서기 위해 지난 오프 시즌 특급 프리에이전트 코너백 아산테 새뮤얼을 잡아 기대가 크다.
지난 3년 동안 두 차례 플레이오프 올랐던 워싱턴 레드스킨스(9승7패)가 꼴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새 감독(짐 존)도 쿼터백(제이슨 캠블)도 NFL에서 아직 입증한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예상 1. 이글스 2. 카우보이스 3. 자이언츠 4. 레드스킨스>
이글스는 리토 셰퍼드(26번)와 아산테 새뮤얼 등 카우보이스 스타 와이드리시버 터렐 오웬스(81번)를 1대1로 막을 코너백이 양쪽에 있어 든든하다.
AFC
뉴욕 제츠가 브렛 파브라는 전설적인 쿼터백을 새로 영입해 스팟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이 디비전에는 아직도 패이트리어츠(16승)의 적수가 없다. 패이트리어츠는 지난 시즌 NFL 사상 첫 18연승을 거둔 후 수퍼보울에서 아깝게 12점차 ‘언더독’ 자이언츠에 패해 ‘퍼펙트 시즌’가 무산된 사실상 지난 시즌의 최강자다.
지난 시즌 터치다운 패스 50개(NFL 신기록)를 뿜었던 수퍼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발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약간 불안하다. 하지만 브레이디가 일단 필드에 나서면 랜디 모스, 웨스 웰커로 이어지는 패스 오펜스를 막을 수가 없다. 지난 시즌 모스는 NFL 싱글시즌 역대 최다 터치다운 리셉션 신기록을 세웠고 웰커보다 더 많은 패스를 받은 리시버는 리그 전체에 단 한 명도 없었다.
올해는 패이트리어츠 러닝백 로렌스 마로니도 플레이오프에서 예고한 듯 다음 단계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늙은 패이트리어츠 디펜스가 한 살 더 먹고 약간 더 느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이 디비전 상대들에게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다.
제츠(4승12패)는 파브가 팀을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려주길 바라고 있다. 파브를 영입하기 전에도 자유계약시장에 나가 돈을 펑펑 쓰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다른 프리에이전트 선수들이 불러올 효과는 미지수다. 제츠가 다급한 나머지 바가지를 쓴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거세기 때문이다.
팀을 새로 만들기 시작한 마이애미 돌핀스(1승15패)는 아직 멀었고 이 디비전의 다크호스로는 버펄로 빌스(7승9패)를 꼽을 수 있다. 빌스는 팀 오펜스의 핵심인 2년차 듀오 트렌트 에드워즈(쿼터백)와 마샨 린치(러닝백)가 부상이 잦은 선수들이라 불안하다.
<예상 1. 패이트리어츠 2. 제츠 3. 빌스 4. 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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