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개최된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이석찬)의 9월 정기이사회에서는 22대 한인회의 공금유용 의혹 외에도 제16회‘한국의 날 민속축제’에 대한 평가, SF한인회관 구입 20주년 기념행사, LPGA 출전 선수 영어 의무화에 관한 입장표명, 25대 한인회 워크샵등 다양한 안건이 논의됐다.
◇ 한인회관 마련 20주년 기념행사
실소유주 논의도 이루어질 듯
지난 8월 15일로 SF한인회관(사진) 구입 20주년을 맞은 SF한인회는 오는 9월 17일(수) 한인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갖기로 결정했다. 초청인사로는 20여년전 한인회관 구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원로들이 대상이며 이중 몇몇 원로들에게는 한인회관 구입에 힘써준 사실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감사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SF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 한인회관 구입에 힘썼던 역대 원로들이 초청되는 만큼 최근들어 몇몇 SF한미노인회 회원들의 주장으로 문제 양상을 띠고 있는 SF한인회관 실 소유주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LPGA 출전 선수 영어 의무화
메리정 의원에 성명서 전달
박준범 이사장이 안건으로 상정한 LPGA 출전 선수 영어 의무화에 관한 SF한인회의 입장표명 필요하다는 내용에 대한 논의에서는 한인회 자체적인 입장표명 보다는 현재 영어 의무와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메리정 하야시 가주 하원의원에 SF한인회 성명서를 전달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LPGA 출전 선수 영어 의무화는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결국 미 여론상 필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한인 선수들이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다른 리그처럼 영어교육 제도도 제공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출전정지를 시킨다는 것은 LPGA에서 타인종으로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한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뜻을 밝히기로 했다. 또한 성명서를 통해 메리정 하야시 의원에게 의견을 전함에 있어 아시아계 선수들뿐만 아니라 유럽계 등 모든 비영어권 선수들의 출신 나라와 연합해 LPGA에 항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도 밝히기로 결정했다.
◇ 선관위 구성 등 논의 위해
타호서 27-28일 일 워크샵
12월 말로 모든 임기가 끝나는 25대 한인회가 다음 26대 회장단 및 이사진 선거를 위한 선관위 구성과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샵을 오는 9월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레이크 타호에서 갖기로 했다.
선관위 위원장 및 위원들의 추천을 통한 구성 확정, 회장 입후보자의 공탁금, 선거 날자 등의 사항을 이번 워크샵에서 확정하기로 한 것.
또한, 북가주 언론인의 밤에서 26대 SF한인회 회장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K씨의 자격 요건에 대한 회칙의 유권해석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회칙에 따르면 회장후보는 선거지역에 3년이상 거주한 만 35세 이상의 합법적이 체류신분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부회장의 경우 2년이상 거주에 만 30세 이상, 이사진은 1년이상 거주에 만 25세 이상이다. 하지만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K씨의 경우 합법적 체류신분의 유권해석인 미 영주권 이상의 신분이 되지 않아 회장 출마가 원칙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내용이 논의됐다.
◇‘한국의 날 민속축제’품평
이날 SF한인회 정기이사회에는 ‘한국의 날 민속축제’ 준비위원장 역할을 했던 인진식 SF한우회 회장도 참석, 품평회에 동참했다.
비록 지난해와 같이 퍼레이드는 없었지만 다양한 문화행사를 한인동포사회 및 미 주류사회에 선보인 대체적으로 잘 치뤄진 행사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15일 전야제 행사장인 SF포트메이슨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내년 새로 출범할 한인회는 장소 홍보에 좀더 노력을 기울려 전대의 잘못을 되풀이 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 준비를 역임한 SF한인회 산하 문화예술원 서순희 원장은 “베이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한국에서 온 공연팀에게만 너무나 열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어 “준비할 시간만 제대로 주고 부탁을 하면 베이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완벽한 무대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지역 예술인을 각 한인단체들이 도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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