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친구·선생님”기대감 갖게
방학이 끝나면 아이들은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낸다. 또 이를 통해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습득하고, 새로운 기초지식도 배운다. 하지만 방학동안 부모가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앉아서 받았던 생활에 익숙해 있던 아이들 가운데는 ‘방학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찍 일어나게 해 방학 후유증 떨치도록
“넌 잘 해낼 거야” 격려로 자신감 북돋워
Q : 개학이 가까워 오면서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학기 초만 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아침마다 울고 학교 가는 걸 싫어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대부분의 아이들이 방학 동안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어서 짜증을 내거나 정해진 시간 동안 앉아 수업을 들어야 하는 부담감, 숙제나 여러 테스트 때문에도 개학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몇 가지 개학 준비를 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인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를 위한 좋은 방법은 미리 학교시간에 맞춰서 1~2주일 정도 연습을 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저녁에 잠자는 시간이 빨라지게 되고 그렇게 습관이 들면 아침이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개학인 만큼 가급적 제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훈련을 시키고, 이를 위해 불도 일찍 끄고, 음악도 잔잔하게 들려주거니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면 좋습니다.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꼭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어야 학교에 가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픈 것과 아픈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나이라서 선생님에게 자꾸 배가 아프다고 얘기를 하게 되면 수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침을 신경 써서 먹이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나 학교 적응을 위한 집중력을 위해서나 꼭 필요한 일입니다.
▲예쁜 학용품도 준비해 주고, 새로운 친구들, 선생님과 재미있게 지낼 새 학년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들려주면서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함께 점심도 먹고 게임도 하고 재미있는 여러 가지를 배울 것이고 핼로윈이나 크리스마스 파티도 할 것이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벌써 큰 언니(큰 형)가 되었네… 엄마는 너무 대견하고 기뻐. 넌 뭐든 잘 해낼 수 있을 거야”라고 격려해 주면 아이들도 새로운 기대감에 부풀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 친구들과 학교를 미리 방문하여 교실도 보고 운동장도 돌아보면서 학교에 적응하는 기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몇 개월간 못 보던 친구들을 만나면 좀 어색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면 학교생활에 훨씬 흥미를 갖게 됩니다.
▲또한 방학 마무리를 위해서 방학 시작 때에 계획했던 일들을 살펴보고 무엇을 잘했고 재미있었는지, 또 어떤 일들은 계획대로 이루지 못했는지를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 방학을 위한 계획을 미리 짜서 이번 겨울방학 때에는 꼭 가고 싶었던 곳을 여행하거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들의 리스트를 함께 만들어 몇 개월 공부하고 나면 또 재미있는 방학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면 이것 도한 학교생활을 활기차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긴 학교 스케줄을 위해 운동을 시켜서 체력을 단련시키거나 비타민 등을 먹여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써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킨더가튼 아이 애프터스쿨 보내야 하나
사회성·학습습관 키우는데 도움
Q : 처음 킨더가튼에 입학하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막상 학교 보낼 때가 다가오니 우리 아이가 과연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학교 끝나면 애프터스쿨로 보내고 싶은데 어떤 어머니들은 그냥 1~2년 놀리는 것이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A : 우리 아이가 처음 학교에 입학할 때를 생각해 보면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1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막상 내 아이가 학교를 간다니 마음이 영 불안하더라구요. 하지만 생각보다 학교 적응도 잘 하고 많이 컸구나 대견할 때도 많았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할 것입니다.
일단 학생이 학교에서 받아오는 숙제를 제대로 공부시켜 줄 선생님은 꼭 필요합니다. 부모가 직접 지도해 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만약 직장관계 등으로 어렵다면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애프터스쿨에 등록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애프터스쿨은 학교보다 소그룹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숙제지도와 더불어 영어 수학 공부도 미리 예습할 수 있고 이렇게 어렸을 때 형성된 좋은 학습 습관은 고학년이 되어서도 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양한 예능교육을 시켜주는 것도 창의력 발달과 감수성, 지능 개발 등에 많은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님이 원하는 과목을 정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공부나 예능활동이나 정해진 수업 내용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사회성도 생기게 되는 등 아이들에게는 뭔가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는 놀이의 하나입니다.
물론 귀가했을 때 애프터스쿨에서 배운 것을 주제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송은화 원장
<이높이 아카데미
(K-Town)>
(213)48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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