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홀스 “NL 으뜸 방망이 나야 나” 하워드
AL에선 브래들리(타율) 퀜틴(홈런) 해밀턴(타점) 선두
치퍼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아니다. 랜스 버크만(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아니다. 내셔널리그(NL) 방망이제왕 각축전 주인공이 바뀌었다. 올해 정규시즌이 막판으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NL의 황금방망이 레이스를 선도하는 타자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다.야구의 나라 도미니카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8년차인 푸홀스는 28일 현재(이하 28일 경기결과 제외) 타율 3할5푼7리로 양대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 약간의 부진을 씻고 여름에 접어들면서 무서운 타력을 보이기 시작한 푸홀스는 28홈런을 쳐 NL 홈런레이스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무엇보다 그는 120게임에 출장하는 등 잔 부상 없이 거의 개근을 해오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총 428타석에서 153안타 81득점 87볼넷 45삼진을 기록했다. 안타 중에는 홈런 말고도 2루타가 35개 들어 있다. 3루타는 없다. 3루타는 발도 빨라야 하지만 야수들의 판단미스 등 일종의 행운이 겹쳐야만 칠 수 있다.전반기 내내 4할대 고타율을 기록하며 올해의 타격왕을 일찌감치 찜해놓은 듯했던 존스(3할5푼6리)는 1리 차이로 타율 부문 2위로 가라앉았다. 그는 부상으로 몇차례 결장하는 등 오락가락 하면서 타격감각도 다소 떨어졌다.
주저앉은 팀분위기 등으로 미뤄 그가 선두를 탈환할 가능성은 엷어 보인다. 3위는 맷 할러데이(콜로라도 로키스)로 3할4푼이다. 존스와 함께 전반기 타격싸움을 주도했던 버크만은 3할3푼4리로 4위를 달리고, 그 뒤를 버크만의 팀동료 카를로스 리(3할1푼4리)가 쫓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자로는 8월에 들어 불망망이를 휘둘러온 랜디 윈(3할8리)이 10위를 차지한 가운데 프레드 루이스(2할8푼9리)가 26위, 벤지 몰리나(2할8푼4리)가 38위다. ‘몰리나 포수 삼형제’ 중 막내인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할1푼1리로 타격 7위를 달리고 있다. NL의 홈런 레이스는 하워드가 36개로 선두로 나섰다. 2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PO행 굳히기를 위해 최근 영입한 애담 던(34개). 올해 부쩍 주가를 높인 밀워키 브루어스의 라이언 브라운이 33개로 3위, 카디널스의 라이언 루드윅(32개)이 4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반기 홈런왕 체이스 어틀리(31개, 필리스)는 그 여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5위로 처졌다. 홈런킹 하워드는 타점킹(112타점)도 겸하면서 그저그런 팀이었던 필리스가 올해 폭풍질주를 거듭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워드의 뒤를 이어 카를로스 리(100타점, 애스트로스) 데이빗 라이트(100타점, 뉴욕 메츠) 라이언 루드윅(97타점, 카디널스) 아라미스 라미레스(95타점, 시카고 컵스)가 득점도우미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렸다.아메리칸리그 (AL)의 최고타율은 NL보다 다소 낮다. 밀턴 브래들리(텍사스 레인저스)의 3할2푼3리가 수위다. 그의 팀동료 이얀 킨슬러(3할1푼9리)가 2위, 보스턴 레드삭스의 케빈 유클리스(3할1푼8리)와 더스틴 페드로야(3할1푼7리)가 3, 4위를 달리고 미네소타 트윈스의 조 마우어가 페드로야와 같은 3하1푼7리지만 소숫점 이하 세자리수까지 계산해 5위로 매겨졌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안타제조기 이치로 스즈키는 올해 초 극심한 부진에서 어느덧 헤어나 3할1푼1리로 타격 8위에 올랐다. 8년 연속 200안타 고지정복을 노리는 그는 여름을 거치면서 몰아치기를 해 벌써 174개를 쳤다. 앞으로 약 40게임에서 26안타만 더 치면 된다. 오클랜드 A’s에서는 이치로와 성이 똑같은 일본계 커트 스즈키의 타율이 가장 좋다. 2할8푼3리로 35위다.
AL의 홈런레이스 1, 2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카를로스 퀜틴(36개)와 저메인 다이(32개)가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 정규시즌에는 펄펄 날다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부진해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그레이디 사이즈모어는 올해도 내신이 좋다. 31홈런으로 이 부문 3위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어브리 허프(29개)와 레인저스의 자시 해밀턴(29개)가 뒤를 잇고 있다.해밀턴의 맹위는 타점에서 더욱 빛난다. 116타점으로 양대리그 통틀어 1위다. 2위 저스턴 모르누(102타점, 미네소타 트인스)보다 14타점이나 많다. 이밖에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카를로스 퀜틴(화이트삭스)이 나란히 100타점씩 올렸고 오리올스의 멜빈 모라가 97타점으로 5위에 랭크됐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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