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우승 스코어를 위한 계획 (1)
기회가 왔을 때 어김없이 우승을 잡는 골퍼가 되려면 승부를 결정짓는 샷이 필요하다. 즉 중압감 속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단순하고 몸에 익은 스윙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승부 샷을 갖고 있지 못하거나 이러한 샷을 이용하지 못하면 스코어에 타격을 받게 된다(199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막판에 무너진 장 방 드 벨데가 좋은 예이다).
필요한 순간에 그러한 샷, 예를 들어 페어웨이가 좁은 상황에서 타이거가 드라이버 대신 2번 아이언으로 구사하는 저탄도 페이드샷, 일명 ‘스팅어샷’과 같은 샷을 구사하면 필요한 스코어를 위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결정적인 승부 샷은 우승을 가져다준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승부 샷’ 네 가지를 찾아내고 플레이할 때마다 부딪치는 힘겨운 상황을 확실하게 돌파하자.
승부 샷 1
좁은 페어웨이를 향한 드라이버샷
■상황
페어웨이 폭이 좁은 파4 홀의 티박스에 서 있다. 페어웨이 왼쪽에는 워터해저드가 있고 오른쪽은 전체가 OB이다. 이번 홀이 라운드 최종 홀이며, 5타에 마무리하면 생애 처음으로 80타를 깰 수 있다(또는 클럽챔피언전 우승을 거머쥘 수도 있다).
문제는 3타나 4타에 마무리하기 위해 드라이버로 장타를 구사했다가는 7~8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경우, 5타가 이번 홀에서 이뤄야 할 목표 타수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한다.
■필요한 승부 샷
최소한 200야드의 거리를 확보하고 볼을 페어웨이로 가져다줄 수 있는 샷.
티샷이 승부 샷이 되려면 성공률이 80%는 되어야 한다.
■’승부수’를 파악하는 법
연습장에서 앞쪽을 살펴보며 좌우로 30야드 가량 떨어진 2개의 타깃을 찾아본다(깃발, 울타리 기둥 등). 그리고 이들 사이에 페어웨이가 가로놓여 있다고 상상한다. 이 상상의 페어웨이를 타깃으로 삼아 다음과 같이 연습한다.
-드라이버를 이용해 풀스윙으로 10번의 샷을 한다.
-3번 우드를 이용해 풀스윙보다 약간 작은 스윙으로 10번의 샷을 한다.
-로프트가 낮은 하이브리드 클럽을 이용해 75% 정도의 스윙으로 10번의 컷샷(페이드)을 한다.
각각의 클럽으로 샷을 했을 때, 30야드의 페어웨이 안쪽에 착륙한 샷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한다. 최소한 10개 중 8개가 타깃 안쪽에 떨어져야 그것이 자신의 승부 샷이 된다.
■현명한 플레이
어떤 경우에도 10번 중 8번을 페어웨이에 착륙시키지 못했다면 80% 성공률의 샷을 찾을 때까지 좀더 짧은 클럽으로 스윙의 크기를 줄여가며 샷을 시도해본다.
승부 샷을 ‘안전한 샷’ 이라고만 생각지 않도록 한다. 성공확률이 가장 높은 샷이 가장 위험한 샷이라면 바로 그 샷을 사용한다.
■승부 샷 구분
가운데→: 위험 수위 최고(하지만 성공하면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최대)
오른쪽→: 위험 수위 중간(타수를 낮출 기회는 낮지만 필요한 타수를 확보하는 데는 적절)
왼쪽→: 절대 안전(위험도가 낮으며 필요한 타수 확보는 퍼팅에 의존)
■위험 수위 최고: 풀스윙 드라이버샷
드라이버샷을 최대로 날리면 그린까지 쇼트아이언샷을 남겨두게 되지만 약간이라도 실수를 하면 타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승부를 걸기 전에…
핸디캡이 중간 수준 이상인 골퍼들은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빗나가는 경우가 50% 이상이다.
여기에 중압감과 홀의 장애물이 더해지면 중요한 상황에서 이처럼 길고 크게 스윙하는 것은 성공보다 실패의 확률이 더 높다는 뜻이 된다.
■절대 안전: 75% 스윙의 하이브리드 페이드샷
하이브리드 클럽을 이용해 4분의 3 스윙으로 자연스럽게 페이드샷을 구사한다.
그러면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웨지샷과 2퍼트로 5타를 달성할 수 있다.
승부를 걸기 전에…
낮은 로프트의 하이브리드 클럽은 200야드 정도의 비거리와 20야드 정도의 굴러가는 거리를 확보해준다. 아울러 이러한 샷은 10차례 중 8~9차례는 성공시킬 수 있다.
■위험 수위 중간: 85% 스윙의 3번 우드샷
3번 우드는 샤프트가 짧고 로프트가 높기 때문에(역회전 증대) 페어웨이를 적중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물론 거리는 줄어든다).
승부를 걸기 전에…
3번 우드로 풀스윙을 했을 경우 페어웨이를 적중시킬 가능성은 드라이버의 경우보다 15% 정도 더 높다(핸디캡 중간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러나 이 경우 세 번 중 한 번은 실패할 수 있다. 이것이 위험하면 보다 안전하게 가야 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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