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이웃,인구 13억의 중국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지난30년 개혁.개방을 통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된 ‘중화민족’이다.중국을 빼고서는 지구촌의 살림살이 그 어느 것 하나도 매듭질 수 없는 세상이 된 지금이다.더 더욱 동북공정에서 보듯 한반도 뒤퉁수에 비수를 언제 드러 댈지도 모르는 중국이다.그들이 말하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은 올림픽 축제를 위한 구호인가.아니면’하나인 중화(中華)의 세계’를 이룩 하겠다는 ‘중화 민족의 꿈’을 말 하는가?묻지 않을 수 없다.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다.자존심을 위해서다.
서세동점(西勢東漸),1840년 아편전쟁 이후 중국이겪어야 했던 국가적.국민적 수모를 잊을리 있겠는가.186년,그 동안 잠자는 사자로 내침 받았던 중국이 이제 금빛갈기를 세우고 포효한다.손에 ‘진시황의 칼’과 다른 한 손에 ‘공자(孔子)의 붓’을 들고 춤을 춘다.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하는가.백두산과 압록.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웃이다.사이 좋게 살어야 할 중국이다.그렇기에 저들의 속셈을 물어야 하고,흉심을 살펴야 한다.꼭 인해전술(人海戰術)만이 아니다.싸구려 물량만 앞 세워도 벅찬 저들이다.돈과 기술까지 곁들이면 그 기세.위세를 어이 감당할 것인가.지난 1,000년 역사를 짓밟고 간 저들이다.
중국과 북한 사이의 변화도 소흘이 할 수 없다.서울의논객들은 한국 정부가 중국과 손 잡고 ‘북한문제’를 풀 수 있다고 큰 소리치고 있다.그러나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북한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 축제에서 중국의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 8일 개막식의 각국 선수단 입장 순서를 바꾼다.차이나 스탠더드를 고집하는 중국인데도 북한에게는 예외다.처음에는 한국이 177번째,북한은 178번째었다.그러나 북한의 반발로 한국은 176번째,북한은 180번째로 입장하게 된다.남.북한은 결국 멀리 떨어저 입장한다.개막식 귀빈석 자리 배치에서도 북한은 고집을 부린다.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요구로 중국은 원래 자리 배치 국명을 ‘North Korea’에서 ‘DPRK’로 바꾼다.김 위원장은 앞 줄에 앉을 수 있게 된다.중국 언론도 김영남 위원장의 동정을 상세.보도하며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향해 선린우호 합작을 강화하자고 바람을 잡는다.(joins.com 8/9 참조)
지난 7년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중국 정부는 참고 또 참었다.서방의 이런 저런 간섭에도 고개를 숙이고,말을 아꼈다.특히 인권문제나 소수민족 독립움직임에 대한 문제로 속이 뒤짚히는 꼴을 당해도 혀를 깨물었다.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루기 위해서다.
북한도 이같은 중국의 심중을 읽는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건’이후 조용한 처신이 그렇고,북한이 남북 선박의 충돌사고가 발생한지 하루 만인 8월 13일 남한 선박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남한)배를 남으로 내려 보낸 사건 또한 중국의 성공적인올림픽 축제를 배려한 조치로 보아 무방 할 것이다.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방 관계를 확인 할 수있는 대목이고,북한의 대미,대남한 전략의 완급을 가늠할 수 있는 징후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중국과 북한은 손잡고 기세를 확충하러 들 것이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은8월 25-26일,이명박 대통령의 초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중국 외교부는 20일,이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한.중관계가 한걸음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즉 두 정상은 지난 5월 회담에서 합의한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따른 구체적인 후속 방안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특별한 당근이 마련되지 않는 한 북한은 입을 다물고 눈을 감을 것이다.어차피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중국과 미국을 양축으로 한 새로운 흐름을 위하여 스스로를 살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대선을 앞둔 미국도 그렇고….
우리의 관심은 서울이다.또 다시 열강의 각축장이 될 지도 모르는 한반도다.한국 정부는 말 그대로 미국의 손을 ‘꼬옥’잡아야 한다.중국과도 이웃의 정을 나누고,북한의 비위도 마출 수 있는 여유를 되 찾어야 한다.북한의 몸 놀림 보다 한 박자 늦는다면 잃는 것이 클 것이다. 어느 것 하나도 손 쉬운 것은 없다.역사를 가꾸는 큰 지혜와 용단이 필요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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