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PSAT 시험제도에 대해 부담을 가지기보다는 초등학교 때부터 기초를 다져나가는 장기플랜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학은 응용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
기초 다지는 ‘장기 플랜’세워라
대학입학의 중요한 사정기준인 SAT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가 최근 2010년부터 8학년을 대상으로 PSAT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밝혀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 시험제도의 등장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고 있지만, 실제 이 시험이 시행되면 학부모들의 촉각은 곤두설 수밖에 없다. 비록 대학입학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시험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중학교 때부터 경쟁을 치러야 하는 등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시행을 가정할 때 그 대상은 지금의 초등학교 학생들인 만큼, 이에 해당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평소 학업에 충실하고 실력 테스트에 의미 둬야
영어-다양한 분야 책 읽고 비판적 사고 배양
수학-외우기보다 개념 이해 후 응용력 길러야
■ PSAT란
Preliminary Scholastic Assessment Test의 약자로 SAT시험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성적은 대입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동안 이 시험은 주로 고등학교 11학년과 10학년생들이 SAT 시험에 대비,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 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PSAT 성적이 실제 SAT성적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객관적인 실력파악에 상당한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 시험은 11학년 때 치렀을 경우 대학에서도 사정과정에서 의미를 높이 평가하는 내셔널 메릿 장학금(National Merit Scholarship)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 시험은 일년에 단 한번만 치러지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10학년들의 응시가 증가하고 있으며, 9학년 중에서도 도전해 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새 시험이 실시돼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받았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8학년인 만큼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고 이행해 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반드시 응시해야 하나
아니다. PSAT는 지원자에 한해 실시한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시험을 치를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전체적인 분위기다. 입시 전문가들은 막상 이 시험이 실시되면 결국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응시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부 공립 고등학교에서는 그동안 학생들의 실력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마땅한 판단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이 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우열을 가려 반을 편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학업에 충실해야지, 너무 새 시험제도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필요한 경우 그동안 나름대로 공부해 온 아이의 실력수준을 테스트해보는 수준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즉 공부해 가는 과정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평소 학업에 충실하면 된다.
미국의 대학입시가 고등학교 과정만으로 모든게 통할 수 없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 만큼, 초등학교 때부터 차근차근 아이의 능력을 개발해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누누이 강조돼 왔던 가장 교과서적인 방법들을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 영어
기본은 독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손에서 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자녀가 비판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책을 읽었는지 여부만을 확인할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 자녀가 여러 가지 시각과 판단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매우 좋다.
독서량이 많아지면 자연히 어휘력도 크게 늘어나고, 작문실력의 밑거름이 된다. 작문의 경우 가정에서 교재를 이용해 실력을 늘릴 수 있지만, 한계에 부딪힌다면 적당한 선에서 과외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중학교에 진학하면 수준을 다소 올려 LA타임스 또는 시사잡지 등을 골라 읽게 해 어휘력을 강화하면서 지식과 상식을 늘려주어야 한다.
▲ 수학
한인학생들은 수학에 관한한 타인종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부모들에 의해 한국식 암기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분석해 응용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해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 과외활동을 무시하지 마라
앞에서 언급했듯이 8학년도 PSAT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해서 여기에 모든 신경을 기울여서는 안된다.
중학교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과외활동이다.
봉사활동, 운동, 예능, 리더십 등과 관련해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했던 과외활동 가운데 자신이 관심있거나 즐기는 분야를 찾아 가속을 시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입시에 대비한 구색 맞추기로 시작한다면 당연히 속빈 강정이 돼 입학사정관들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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