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제, 그리고 상법에 대한 지식은 고등학교시절 반년(한 학기) 실업이란 과목에서 잠깐 배운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주식회사, 유한책임사원 등등을 들었던 깃이 기억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인 주식회사에서는 투자금액은 주식으로 받고 1년에 한번 이익이 남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주식금액의 비율로 배당을 받는다는 것과 회사의 가치가 커지면 그 주식의 가치가 올라서 일종의 투자효과가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본은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원유도 일반 원료 예를 들면 밀, 옥수수, 석탄, 철광석같이 생산원가와 수송비 그리고 시장논리에 따른 얼마의 이익으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지만 그렇게 알고 또 믿고 있습니다.
그러한 나에게 특히 미국경제에 어두운 전망이란 논평과 실제로 내 주위에 많은 분들이 “예전보다 못하다”라는 우울한 소리를 듣는 가운데 나의 상식을 벗어난 뉴스를 매일 들으니 영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좀 구체적으로, 또 좀 상스럽게 이야기한다면 원유값, 주식값이 나의 지극히 상식적인 가격변동과 너무 거리가 먼 소위 ‘미친년 널뛰는’ 것 같이 그것도 매일매일 올랐다 내렸다 한다 이런 말입니다.
나는 지금도 미국의 원유재고량의 통계를 내는 곳이 정부의 어느 부서인지 또는 민간 무슨 단체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상외로 재고량이 300만 배럴이 더 있다”라고 발표된 후 정말 1주일도 안돼서 “예상보다 석유소비가 많아서 원유재고가 내려갔다”하면서 원유값을 내렸다 올렸다 하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내가 미국 정부 밑에 사는지 아프리카 밀림의 왕국에 사는지 아니면 장돌뱅이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이 아닌지 어리둥절한 기분이 듭니다.
그뿐입니까. 나이지리아 반군이 “가만히 두지 않겠다”하고 한마디 하면 값이 오르고,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하면 값이 뛰고, 머리가 어리둥절합니다. 그리도 또 말입니다 이란이 핵발전소를 세우겠다 하면 주식이 뚝 떨어지고, 이스라엘이 가만히 안 두겠다 하면 다시 주식값이 더욱더 뚝 떨어지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평화회담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면 주식값이 오르고, 아프리카의 이름도 모르는 나라의 선거에서 누가 이기면 주식값이 뛰어오르고 정말 어지럽습니다.
이것이 오두방정 떤다 라고 이야기해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경제계의 ‘놈들이’ 장난하고 그 장난에 동참하는 것인지, 놀아나는 것인지 좌우간 ‘정치계’ ‘언론계’가 끼어들어 우리일반 서민들에게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이나 해를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거대하고 세계의 우뚝 서 있다고 믿고 있는 또 내가 살고 있고 그리고 나의 나라가 된 미국’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들고 모든 것에 자신과 여유를 가졌던 우리를 ‘오두방정’같이 뛰게 한다고 생각되어지고 그로 인해서 울분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집 융자에 교활한 경제계 ‘놈들’이 고정이자도 무척이나 복잡한 등급을 두고 또 변동이자에 몇 년 ARM의 어떻게, 얼마의 이자만 내고 어쩌고 복잡하게 그리고 교묘하게 메뉴를 짜서 선량한 사람들을 부동산 투기에 말려들게 하고, 신나게 값싼 이자로 크레딧 카드를 쓰게 하고 나서 이제 월 보고서를 보니 매월 지불해야하는 금액이 몇 가지의 다른 조건에 다른 이자율을 부과해서 뭐 복잡하게 해서 돈 뜯어가는 아이디어 내서 연봉과 보너스가 최소한 몇 백만 불씩 돈 버는 월가의 ‘놈들’에 화가 나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정치하는 사람들도 하는 짓이 북한 영변에 냉각탑인가 뭔가 부순다고 돈 대주는 등등의 정부를 보니 정말 비참할 만큼 작아진 우리를 봅니다.
나는 누군가 ‘원유값’ ‘주식동향’은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TV, 신문에 발표하지 말도록 발의하는 하원, 상원의원이 있다면 하는 꿈을 꾸어봅니다. 미국은 위대하고, 의연하고, 태산 같아야 합니다. 잔머리 굴리고 오두방정 떨고 잔재주 부리는 나라가 되서야 되겠습니까. 몇 십 년 전 소련이 인공위성을 띄웠어도, 중국이 수소폭탄실험을 했을 때도 미국의 원유값, 주식은 태산같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TV, 신문도 원유값, 주식값을 들먹이거나 연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한 미국을 세계는 “역시 세계를 이끄는 미국”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또 느닷없이 ‘원유재고’가 생각보다 적다고 해서 원유값이 거의 2불이나 올랐다고 하는 뉴스를 듣고 혼자 화가 나서 몇 마디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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