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위의 남자’(Man on Wire)
‘고공횡단’놀라운 모험담을 다큐로
1974년 뉴욕 트윈타워 사이를
쇠줄로 연결 걸어간 인물 이야기
1974년 8월 일단의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장비들을 뉴욕의 트윈타워 꼭대기까지 옮긴 뒤 타워와 타워 사이에 매단 쇠줄 위를 걸어간 프랑스인 필립 프티에 관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기록영화.
놀라운 모험담이자 인간 드라마로 프티와의 인터뷰와 과거 그가 이룬 고공횡단을 찍은 필름과 사진 등을 통해 프티의 초인적 업적을 찬양했다.
어릴 때부터 육체적 한계를 인정하기를 거부한 프티의 배경과 함께 그가 노트르담의 탑과 탑 사이 또 시드니의 브리지 타워 사이를 연결한 쇠줄 위를 걸어가는 모습 등이 묘사된다.
트윈타워 사이를 걸어가는 장면은 주로 사진으로 보게 된다. PG-13. 랜드마크(310-281-8233),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타운센터5(818-981-9811), 타운센터6(800-FANDANGO #143) 등.
‘시베리아 횡단열차’(Transsiberian)
★★★(5개 만점)
베이징에서 교회가 주최한 불우아동 돕기 봉사활동을 마친 미국인 부부 로이(우디 해럴슨)와 제시는 베이징 발 모스크바 착 열차에 몸을 싣는다.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는 1주일이 걸린다. 로이와 제시가 탄 침대 4개짜리 객실에 스페인 남자 칼로스와 그의 미국인 애인 애비가 동승한다. 그리고 칼로스가 제시에게 성적으로 접근하면서 제시의 마음에 동요가 일어난다.
기차가 정거했던 역에서 떠난 뒤 제시는 로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그래서 제시와 칼로스와 애비는 다음 역에서 로이를 기다리기로 한다. 여기서 제시는 칼로스의 제안에 따라 버스를 타고 외딴 곳에 있는 교회의 유적지를 찾아간다. 다시 칼로스가 제시를 육체적으로 유혹하면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 칼로스와 애비는 국제 마약밀매자들로 이들을 잡기 위해 산전수전 다 겪은 러시아의 형사 그린코(벤 킹슬리)가 기차에 오른다. R. 아크라이트(323-464-4226), 센추리15(310-299-4 AMC), 브로드웨이4(800-FANDANGO #509) 등.
‘보상’(Retrieval) ★★★
가난한 연상의 연인을 위해 자신의 도덕성을 저버리고 어두운 자가 되었다가 뒤늦게 각성하는 19세 아마추어 박서의 강렬한 도덕극으로 폴란드 영화.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작은 마을 슬라스크에 사는 보텍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폴란드로 넘어온 불체자 카티야를 깊이 사랑한다. 그는 카티야와 함께 살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클럽을 경영하는 고리대금업자 가즈다의 졸개로 들어간다.
무자비한 빚 환수방법에 양심의 가책을 받던 보텍은 점점 돈 맛을 알게 되면서 도덕을 외면하는데 이로 인해 카티야의 버림을 받는다. 그리고 보텍은 뒤늦게 자기 잘못을 깨닫고 가즈다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사실적이요 강펀치 같은 영화. 성인용. 뮤직홀(310-274-6869).
‘돌고 도는 팬츠의 자매들 2’
(The 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 2)
몸집이 서로 다른 4명의 여자 친구들 모두에게 꼭 맞는 진바지와 이로 인한 4명의 끊을 수 없는 관계를 그린 동명영화의 속편.
이제 브리젯과 티비와 레나와 카르멘은 모두 대학생이 돼 서로 뿔뿔이 헤어져 살고 있다.
카르멘은 여름을 맞아 4명의 재결합을 바라나 모두 제 각각 할 일들이 있어 이 소원은 이뤄지지 못한다.
그래서 예일대생인 카르멘은 동급생의 초청으로 버몬트에서 열리고 있는 연극 캠프에 참가한다. 그리고 여기서 카르멘은 신체 건강한 미남 이안의 도움으로 셰익스피어의 연극에 출연, 꽃처럼 활짝 핀다. 한편 전편의 진바지의 신통력으로 넷은 그리스에서 함께 모인다. PG-13. 전지역.
‘사냥꾼의 밤’ (The Night of the Hunter·1955)
영국의 명배우 찰스 로턴의 유일한 감독 작품으로 흑백. 경제공황 시대 오하이오 지역을 전전하며 부자 과부들과 결혼한 뒤 그들을 죽이고 재산을 차지하는 목사 해리(로버트 미첨이 겁나는 연기를 한다)가 1만달러가 숨겨진 곳을 아는 한 사형수의 아내(쉘리 윈터스)의 어린 두 남매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오른손 손가락 위에는 ‘사랑’ 그리고 왼손 손가락 위에는 ‘증오’라는 글자를 새긴 해리가 캄캄한 밤 저음으로 찬송가 ‘영원한 팔에 안기세’를 노래하며 공포에 떠는 두 남매를 찾아가는 장면은 한 번 보면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흑백 촬영과 구도가 뛰어나고 남매의 할머니로 할리웃의 전설적 배우 릴리안 기시가 나온다. 필견의 명화다. 9일 하오 7시30분 빌리 와일더 극장(윌셔+웨스트우드 해머 뮤지엄 내)
‘헬 라이드’ (Hell Ride)★½
쿠엔틴 타란티노가 총제작자로 이름을 내걸고 내놓은 쓰레기 같은 바이커 갱영화로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하고 폭력적인데 벌거벗은 여체들이 즐비하게 나온다.
60년대 유행한 바이커 갱영화에 대한 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낙서 같은 영화로 도대체 왜 이런 찌꺼기 같은 것을 만들었는지 이해 난감이다.
사막 속에 묻혀 있는 귀한 보물이 담긴 쇠상자의 열쇠를 놓고 좋은(?) 무법자 바이커 갱과 나쁜 무법자 바이커 갱 간에 살육전을 벌이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칼과 총과 석유와 화살이 동원되면서 사람의 목이 날아가고 피가 범람한다. R. 전지역.
‘육십육’(Sixty Six)
1966년 7월30일 월드컵 결승전 날 바 미츠바를 맞게 된 북부 런던의 12세난 소년이 자신의 행사를 위해 제발 영국이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도록 간절히 바라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식료품상 주인인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 그리고 형과 함께 단란한 가정에서 사는 버니는 자신의 바 미츠바와 월드컵 결승전이 같은 날에 겹친다는 사실에 고민이 크다.
그래서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버니는 갑자기 축구팬이 돼 영국팀을 깰 팀이라면 아무 팀이나 열심히 응원한다.
그러나 버니의 소원과는 반대로 영국이 결승전에 올라 독일과 겨루게 된다.
경기서 영국이 이기는데 이 경기 장면과 버니의 바 미츠바 행사가 함께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PG-13. 로열(310-477-5581) 타운센터5.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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