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OLAI OUROUSSOFF ARCHITECTURE
BEIJING - If Westerners feel dazed and confused upon exiting the plane at the new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here, it’s understandable. It’s not just the grandeur of the space. It’s the inescapable feeling that you’re passing through a portal to another world, one whose fierce embrace of change has left Western nations in the dust.
Designed by Norman Foster, Beijing’s glittering air terminal is joined by a remarkable list of other new monuments here: Paul Andreu’s egg-shaped National Theater; Herzog & de Meuron’s National Stadium, known as the bird’s nest; and Rem Koolhaas’s headquarters for the CCTV television authority, whose slanting, interconnected forms are among the most imaginative architectural feats in recent memory.
Critics have incessantly described these high-profile projects as bullish expressions of the nation’s budding global primacy. Yet these buildings are not simply blunt expressions of power. Like the great monuments of 16th-century Rome or 19th-century Paris, China’s new architecture exudes an aura that has as much to do with intellectual ferment as economic clout.
Each building, in its own way, embodies an intense struggle over the meaning of public space in the new China. And although at times terrifying in their aggressive scale, they also reflect the effort to shape the nation’s identity.
Yet your sense of marvel at China’s transformation is easily deflated on the drive from the airport. A banal landscape of ugly new towers flanks both sides. Many of those towers are sealed off in gated compounds, a reflection of the widening disparity between affluent and poor. China’s architectural experiment brims with both promise and misery. Everything, it seems, is possible here .
These tensions and contradictions are encoded in Mr. Andreu’s National Theater, just west of Tiananmen Square. The theater complex stands along the Avenue of Eternal Peace, the great east-west corridor that borders Tiananmen Gate. Mr. Andreu described it as a place “open to ordinary citizens.
Yet the building’s symmetrical layout and monolithic scale invite other interpretations. The isolation imposed by the surrounding reflecting pool is reinforced by the entry sequence: visitors must descend a grand staircase into the earth before passing under the pool and reemerging in the cavernous dome. It’s as if the theater were connected to the city by a gigantic umbilical cord.
Yan Meng, a Chinese architect who grew up in Beijing in the aftermath of the Cultural Revolution, suggests that the National Theater’s circuitous entry echoes the clampdown on public life after the 1989 massacre in Tiananmen Square. “It no longer belongs to anyone, he said of the square. “It is about control.
But some of the most imposing architectural symbols of China’s rising stature reflect a more enlightened reading of how the future might unfold. The Olympic Stadium, designed by Jacques Herzog and Pierre de Meuron, and the National Aquatics Center lie 16 kilometers north of the city center . The stadium’s elliptical form is enveloped in a dense latticework of steel columns. Their outward thrust suggests they are straining to contain the activity inside.
Yet a conflict over the stadium’s future underscores tensions over how the new China will be defined. The stadium is in the center of a sprawling park surrounded by regimented rows of housing towers. After the Games, Mr. Herzog and Mr. de Meuron hope to transform the building into a vast public forum and a visual anchor for the community. The government prefers to build a fence around it . “The building is made to be open, Mr. Herzog said. “It is a work of public sculpture.
Mr. Koolhaas faces similar strains in his headquarters for CCTV, the state television authority .
It remains to be seen where all this will lead. For centuries, architects have aspired to create buildings that enlighten or transform civilization, only to see them remain isolated splendors, with little impact on society at large. That may prove to be the case in China, too.
But there is no question that its role as a great laboratory for architectural ideas will endure for years to come. One wonders if the West will ever catch up.
솟아오르는 새로운 중국의 비전
베이징에서 니콜라이 오우로우소프
베이징의 새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비행기를 내리며 서구인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것은 이해할만 일이다. 공간의 위용만이 아니다. 맹렬히 변화를 수용하여 서구 제국들을 앞지르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통하는 관문을 지나고 있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화려한 공항 터미널 이외에도 베이징에는 눈에 띄는 새로운 기념물들을 열거할 수 있다. 폴 앤드루의 달걀 모양 국립극장, 새둥지라고 알려진 헤어조그 & 드 뮈롱의 국립경기장도 있다. 렘 콜하스의 CCTV 텔리비전 공사 본부의 비스듬히 서로 연결된 형태들은 최근에 지어진 가장 상상력 풍부한 건축적 위업중 하나다.
평자들은 이처럼 명확히 눈에 들어오는 건축 프로젝트들은 이제 눈트기 시작한 이 나라의 세계적 우위에 대한 우직한 표현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건물들은 그저 솔직한 힘의 표현만은 아니다.
16세기 로마나 19세기 파리의 위대한 기념물들처럼 중국의 새 건축물들이 뿜어내는 매력에는 경제적 영향력만큼이나 지적인 분출과도 연관이 있다.
각각의 건물에는 나름대로 이 새로운 중국에서 공공 장소가 갖는 의미에 대한 치열한 탐구가 구현되어 있다. 때로 그 엄청난 규모에 질리기도 하지만 나라의 정체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공항에서부터 자동차를 타고 들어오다보면 중국의 변형에 대한 경이로운 기분이 쉽게 사라진다. 길 양쪽은 새로 지은 보기 흉한 고층빌딩들로 진부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그 고층빌딩들은 대부분 출입문 달린 주거단지 안에 밀폐돼 있어 점점 심화되는 빈부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건축적 실험은 장래성과 비참함 모두로 넘친다. 이곳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해 보인다.
그 긴장과 모순은 텐안먼 광장의 바로 서쪽에 자리잡은 앤드루의 국립극장에 잘 드러나 있다. 극장 단지가 텐안먼에 면한 큰 동서방향 통로인 영원한 평화의 거리를 따라 세워져 있는데 앤드루는 그것을 “일반 시민에게 열려있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건물의 대칭적 구조와 거대한 규모는 다른 해석도 가능케한다. 건물 둘레를 에워싼 연못으로 인한 고립감은 입장 순서로 인해 증폭된다. 관람객은 으리으리한 계단으로 내려와서 연못 아래로 지나가야 동굴같은 반구형 건물으로 다시 들어선다. 마치극장이 커다란 탯줄에 의해 도시와 연결된 것 같다.
문화혁명 이후에 베이징에서 자란 중국 건축가 얀 멩은 국립극장의 에두르는 입장은 1989년 텐안먼 광장에서 발생한 시위대 학살 이후 공공 생활의 탄압을 반향한다고 말한다. “그 광장은 이제 아무에게도 속해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통제를 말하지요”
그러나 중국의 격상되는 지위를 상징하는 가장 위풍당당한 건축물 중에는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에 대해 훤히 통달한 것 같아 보이는 것도 있다. 자크 헤어조그와 피에르 드 뮈롱이 디자인한 올림픽 경기장과 국립수상경기센터는 시 중심가에서 16킬로미터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경기장은 촘촘하게 격자세공된 철강 기둥들로 둘러 싸인 타원형인데 그 외벽의 돌출은 마치 경기장내 활동을 품느라고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경기장의 장래를 둘러싼 갈등에서도 새로운 중국이 어떻게 규정될지를 둘러싼 긴장을 엿볼 수 있다. 경기장은 질서 정연히 줄지어 있는 주거용 고층건물들로 둘러싸인 공원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헤어조그와 드 뮈롱은 올림픽 경기가 끝난 다음에 이 건물이 넓은 공공의 광장이자 공동체의 눈에 보이는 닻이 되기를 희망한다. 정부는 그 주변에 담장을 치는 편을 선호한다. “이 건물은 공개되려고 만들어진 겁니다. 공공 조각작품이예요”라고 헤어조그는 말했다.
콜하스도 국영텔리비전공사 CCTV 본부 건물 때문에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수백년에 걸쳐 건축가들은 문명을 교화시키거나 변형시킬 건물을 창조하겠다는 뜻을 품어왔지만 사회에 널리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이 고립된 채 남아 있는 것을 보아왔다. 중국에서도 그렇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중국이 앞으로도 계소 건축적 이상의 위대한 실험실 노릇을 할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서구가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궁금할 뿐이다.
어휘 해설
in the dust 죽어서, 굴욕을 당하여
has much to do with 관련된
in its own way 그 나름대로, 형편대로
high-profile 고자세;명확한 태도[정책], 선명한 입장;주의를 끌려고 하는 태도
at times 때때로, 이따금
tower 고층빌딩
Tiananmen Square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
encode <보통 문장을> 암호로 바꿔 쓰다;부호화하다
circuitous <말 따위가> 에두르는, 간접적인, 넌지시 말하는
clampdown 단속, 탄압
latticework 격자 세공;[집합적] 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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