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재교육 필요성 제기
선입견 배제한 접근법 찾아야
2008년 7월13일에서 7월17일까지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연안국가 영재교육 컨퍼런스인 APCG(Asia-Pacific Conference on Giftedness)에 참석하고, 또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웍샵 리더로도 발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29개국에서 모인 1,600명의 영재교육 관련 교육 전문가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배우고 대화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 터키, 이스라엘,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영재교육자들은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영재 양성하기’라는 주제 하에 영재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도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해야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싱가포르는 영어가 중국어와 함께 공용으로 쓰이기에 방문객들에게 친근감을 주었고 대체로 참석한 각국의 교육자들이 영어를 잘해서 의사소통이 잘되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서로서로의 문화를 귀중히 여겨주고, 다양성을 축하하고, 경쟁이 아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리더를 키운다는 공감대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문교부 장관의 연설은 글로벌 리더십에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저의 생각과 일치해서 반가웠습니다.
그 장관은 에너지의 부족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가 글로벌 이슈로 대체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적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영재교육의 결과가 개인의 수입을 높여 혼자 잘 살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고, 세계의 글로벌 이슈와 문제, 현실과제에 공헌하는 인재양성에 영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최근의 리서치를 인용하며 훌륭한 내용의 연설을 유창한 영어로 한 싱가포르 문교부 장관이 퍽 인상 깊었습니다.
기조연설은 미국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대학의 학장인 로버트 스텐버그 박사가 ‘리더십을 가르침’이라는 주제로 21세기의 모든 조직체에서 필수적인 리더십 스킬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 된다고 했습니다. “리더는 학생들의 아카데믹, 실용적인 지성, 창의력, 그리고 지혜가 종합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라고 스턴버그 박사는 강조했습니다.
영재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기준의 하나로 쓰이는 IQ테스트인 WICS(Wechsler Intelligence for Children Scale)의 첫 글자를 따서 W(Wisdom, 지혜), I(Intelligence, 지성), C(Credibility, 창의력), S(Synthesizing, 종합)의 균형을 이룬 영재학생이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요구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스킬은 영재학생들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트레이닝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시험 점수가 real world 와는 연관성이 끊어질 수가 있으니 인간관계 기술, 팀웍 등의 soft skills,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를 품고 있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이 잘 듣고 받아주도록 하는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분석적 지능, 창조적 지능, 실용적 지능이 균형을 이룬 학생들이 미래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카데믹 영재성뿐만 아니라 리더십 영재성을 강조하는 이번 국제 영재교육 컨퍼런스가 저의 교육철학과 매우 일치되며 영어교육, 영재교육, 리더십교육, 언어교육에 남다른 열정과 배움의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는 저에게는 너무나 큰 지성적 자극을 주는 기회였습니다.
리더십이란 딴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The New Asian Hemisphere: The Irresistible Shift of Global Power to the East” (신 아시아 반구: 글로벌 파워의 저항할 수 없는 동쪽 이동)의 저자인 인도학자이자 싱가포르 대학 정치학 교수인 Kishore Mahbubani(키쇼아 마부바니) 박사는 디너 기조연설에서 “지금 현재 세계에서 가장 파워가 있는 나라는 미국이지만 2030년 이후에는 그 가장 큰 파워가 중국으로 옮겨갈 것이다.”라고 역설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지난 200년 동안은 유럽과 미국이 세계를 지배했지만 2050년이 되면 ①중국 ②인도 ③미국 ④일본의 순으로 강대국의 모양이 바뀔 것이라고 미래를 예언하기도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는 급속도로 변하는데 교육계는 변화를 천천히 해서 어떤 국가들은 인재들의 능력, 잠재성, 가능성을 다 활용하지 못하고 그 나라 국민들의 능력을 낭비하고 있다고까지 장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은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배우고 중국은 영어와 서구문화를 더 배워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사용하는 세계사 교과서도 서구 문명, 중국 문명, 인도 문명, 이슬람 문명 모두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의식구조의 변화가 빨리 실현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캐나다의 유명한 영재교육 교수인 프랑스와 가녜교수는 재능=잠재성talent=potential)이요, 영재성(giftedness)=성인성취도(adult achievement)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모든 학생들의 높은 잠재성을 높은 퍼포먼스로 바꾸는 것이 영재개발입니다.”라고 영재개발에 관해 간략하게 정의를 내려주기도 하면서, 영재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영재개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한 메시지를 참가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엘리트식 견해가 아닌 비엘리트식(non-elitist perspectives) 견해를 학생들에게 부어주어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다음 주 칼럼에서 계속해서 21세기 리더십과 영재성 개발에 대해 쓰겠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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