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주택화 바람타고 신축 콘도개발 잇달아
이스트 할렘에 들어서는 럭셔리 신축 콘도의 모습
히스패닉계 인구 비율이 높아 ‘스패니시 할렘’ 또는 엘 배리오(El Barrio)이라고 불리는 이스트 할렘 지역은 지리적으로 남쪽 96가, 북쪽 할렘 리버, 서쪽으로 5애비뉴, 동쪽으로 이스트 리버를 경계로 한다.
할렘(서쪽 지역)이 대대적인 재개발 단계를 거치며 지난 10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스트 할렘 지역은 최근 2-3년 사이에야 부동산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 맨하탄 지역과 할렘 중심가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나 신혼부부가 이스트 할렘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이스트 할렘은 특히 4, 5, 6 지하철을 이용해 미드타운으로 쉽게 출퇴근할 수 있는 데다 2 애비뉴 전철이 96가까지 연결될 예정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편리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 이스트 리버와 퀸즈 보로 전망이 아름답고 센트럴 팍 및 업타운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와도 가까운 이점이 있다. 이밖에 TV 스튜디오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105가, 팍 애비뉴) 및 하버 컨저버토리 포 퍼포밍 아츠(The Harbor Conservatory for the Performing Arts), 엘 뮤제오 델 배리오(El Museo del Barrio) 등 문화 예술 시설이 있으며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이 가까이 위치해 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신축 콘도와 코압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다 보니 히스패닉계 인구 대신 중산층에 속하는 젊은 백인 전문인들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 분위기를 틈타 대규모 부동산 투자개발회사들이 앞다퉈 새 빌딩을 짓고 있는 추세이다. 또 히스패닉계 인구는 오르는 렌트비를 감당 못해 허드슨 밸리 타운이나 펜실베니아 주의 알렌타운, 베들레헴, 커네티컷의 스탬포드나 브리지포트로 이주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스트 할렘이 세련된 보헤미안 분위기를 풍기는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소호 스타일 로프트에 노호의 정신, 빌리지 성향을 띠지만 부동산 가격은 훨씬 싼 지역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로 있다. 최근에는 스패니시 할렘 지역이 고급 주택화되고 중산층 백인 인구가 늘고 있는 사실을 반영이나 하듯 소호나 트라이베카와 어감이 비슷한 ‘스파하(SpaHa)’라는 트렌디한 지역명까지 생겼다.
▲신축 개발 콘도
이스트 할렘 지역의 고급 주택화 현상은 최근 크게 가속화돼 코너 마다 신축 콘도 개발 붐이 한창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타 맨하탄과 할렘 지역에 비해 크게 낮은 스퀘어피트 당 700달러 이하로 신축 콘도를 원베드룸의 경우 45~50만 달러, 투베드룸은 70만 달러 선에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이스트 할렘에서 신축 콘도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지역은 맨하탄 어퍼 이스트사이드 및 요크빌(Yorkville)과 맞닿은 96~120가 남동쪽 할렘 지역으로 현재 오라(Aura, 330 East 109가), 오브저배토리 플레이스(Observatory Place, 104가, 1 애비뉴), 416 East 117, 슬론(Sloane, 330 East 119가), 플레젠트 애비뉴(Pleasant Avenue Condominiums, 440 East 117가), 2056 Fifth Ave, 주상복합빌딩 브리지스 NYC(2279 & 2283 3 애비뉴) 등 고급 신축 콘도가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다.
신축 콘도가 급증하면서 소매상가도 빠른 속도로 유입돼 이미 116가와 FDR이 교차하는 지점에 3억 달러가 투자된 이스트 리버 플라자 샤핑몰(홈디포, 베스트 바이, 타깃)이 들어설 예정이며 125, 127가와 2~3 애비뉴에는 10억 달러를 투자, ‘업타운 뉴욕’이라는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콘도1,500유닛 포함, 80%가 시장 가격대에 판매 예정)이 형성될 계획이다.
노스 맨하탄 개발그룹(NMCC)이 개발한 ‘브리지스 NYC(www.thebridgesnyc.com, 212-381-2628)’는 총 31 유닛으로 1~3베드룸 콘도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49만5,000~115만 달러 선이다. 노스 빌딩은 18개 유닛에 24시간 도어맨 서비스가 포함되며 사우스 빌딩은 총 13개 유닛에 테라스, 루프탑 등이 위치한다. 브리지스의 평균 가격은 스퀘어피트 당 633달러 선이며 펜트하우스와 고층에 위치한 유닛은 스퀘어피트 당 813달러 선이다. 이는 할렘, 브루클린, 타 맨하탄 지역에 비해 스퀘어피트 당 각각 100달러, 200~400달러, 1,000달러 정도 낮은 가격이다.
오라(www.auracondominium.com, 212-444-7809)는 총 28 유닛에 원베드룸이 42~55만 달러 선이며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416 East 117 콘도미니엄(www.416east117.com, 212-875-2942)은 스튜디오가 27만 달러, 원베드룸은 42만5,000달러, 투베드룸은 71만5,000달러부터 시작된다.
2008 년 여름에 입주가 시작되는 슬론 콘도미니엄은 한창 오픈하우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격은 원베드룸이 39만9,000달러~55만(펜트하우스) 달러 선이다. 또 분양이 거의 완료된 이탈리안 할렘 지역에 위치한 플레젠트 애비뉴 콘도미니엄(www.117condo.com, 212-875-2942)은 원베드룸 한 유닛(투베드룸 64만9,000달러) 밖에 남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해 완공된 니나 콘도미니엄(The Nina Condominium, 450 East 117가)은 체육관, 루프탑, 선덱 등을 모두 갖춘 럭셔리 콘도로 원(830스퀘어피트)~쓰리(1,400스퀘어피트)베드룸 콘도가 49만3,319달러~106만1,84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또 지난해 완공, 올해부터 입주에 들어간 미라다 콘도(Mirada, 161-169 East 110가)도 현재 한창 오픈하우스 행사가 진행 중이며 총 68 유닛에 원베드룸 가격이 47만9,900달러부터 시작된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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