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 브레익 ML 중간점검(상) 메이저리그 야구시즌이 벌써 반환점을 훌쩍 넘었다. 이번주 초 사흘간의 올스타 브레익은 정규시즌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약 60%가량 지나는 즈음이다. 편의상 올스타 브레익을 기점으로 전후기로 나누고, 올 시즌 전기의 투타부문별 중간랭킹을 2회에 나누어 훑어본다. (사진 이안 킨슬러, 치퍼 존스, 라이언 하워드, 자시 해밀턴)
◇타자 부분
▶타율
▷아메리칸리그 = 텍사스 레인저스의 이안 킨슬러가 3할3푼7리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미네소타 트윈스의 저스틴 모르누가 3할2푼3리, 그의 팀동료 조 마우어가 3할2푼2리로 바싹 붙어 뒤를 쫓고 있다. 이름이 자니인데다 한때 이 팀 저 팀 자주 이적을 해 ‘저니맨’ 소리를 들었던 자니 데이먼은 뉴욕 양키스에 꽤 오래 정착하면서 비교적 기복이 심한 타격도 안정을 찾아 3할1푼9리로 4위를 달렸다. 5위에는 레인저스의 밀턴 브래들리(3할1푼6리)가 랭크돼 있다.
오클랜드 A’s에서 탑40위 안에 진입한 선수는 수비전문인 일본계포수 컷 스즈키(2할8푼1리, 36위)뿐이다. 7년 연속 200 플러스 안타 제조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는 3할4리로 15위에 랭크됐다. 그의 전반기 안타는 모두 119개로 현 추세라면 아슬아슬하게 올해도 200안타 능선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 아직까지는, 그리고 후기 초반까지는 애틀랜타 브레이스의 간판타자 치퍼 존스를 추월할 타자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 3할7푼6리로 부동의 1위다. 그러나 불과 한두달 전만 해도 4할을 웃돌았던 데 비하면 화력이 많이 떨어졌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3할5푼)는 최근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며 2위로 치솟았다. 3위 랜스 버크만(휴스턴 애스트로스, 3할4푼7리)은 시즌 초반 한때 존스의 유일 맞상대로 보였으나 슬금슬금 내리막을 걸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맷 할러데이(3할3푼)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제이비어 네이디(3할2푼1리)가 4, 5위를 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는 레이 더햄(2할9푼3리)이 19위를 차지한 가운데 애런 로왠드(2할9푼1리, 23위) 벤지 몰리나(2할8푼7리, 28위) 랜디 윈(2할8푼5리, 33위)이 탑40 리스트에 들었다.
▶홈런
▷아메리칸리그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두타자 그레이디 사이즈모어가 23차례 담장을 넘겨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팀동료 카를로스 퀜틴(22개)이 1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오클랜드 A’s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간 뒤 방망이에 한층 힘이 실린 저메인 다이와 텍사스 레인절스의 자시 해밀턴이 각각 21개로 4위다. ML 사상 최고연봉인 2,500만달러의 사나이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잦은 부상결장으로 상당기간 탑20위 안에도 들지 못했으나 어느새 19개를 쳐 탑5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근 마돈나와의 염문설과 이혼소송 등 사생활 뉴스에서도 홈런포를 여러번 날렸다. 오클랜드 A’s의 잭 커스트는 로드리게스보다 한 개 모자란 18개를 쳐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내셔널리그 =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28개)가 1위를 차지한 것보다 랜스 버크만(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이름이 탑5 선두그룹에서 사라진 게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초반 두달여동안 아무도 못말리는 타격으로 홈런 타점 타율 등 거의 전부문에서 수위를 다퉜던 게 버크만은 최근 한달여동안 극심한 홈런가뭄(?)에 시달리며 22개로 전반기 홈런농사를 마쳤다. 공동 8위다. 하워드에 이은 2위는 신시내티 레즈의 애담 던(26개)다. 버크만과 치열한 홈런포 경쟁을 벌였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체이스 어틀리는 25개로 3위를 차지, 초반기력을 어느정도 유지했다. 필리스의 팻 버렐과 플로리다 말린스의 핸리 라미레스는 나란히 23개씩 쳤으나 타석수 판정에 따라 4, 5위로 등위를 달리했다. 홈런 5걸에 필리스 선수들이 3명이나 포진한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작년까지 15년동안 활약한 홈런왕 배리 본즈를 비롯해 맷 윌리엄스, 래리 샌더스 등 홈런타자들을 다수 보유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가을 본즈와의 고별을 끝으로 안정적 홈런포가 사실상 전멸하고 소총수 부대로 바뀐 탓에, 올해 부문 40걸(13개)에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타점
▷아메리칸리그 = 홈런레이스나 타율경쟁에 비해 타점다툼은 상대적으로 각광을 덜 받지만 누상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야 점수가 되기 때문에 타점의 사나이들(RBI guys)이 갖는 실제 비중은 매우 크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자시 해밀턴의 득점생산성이 초반부터 단연 으뜸이다. 무려 95타점으로 2위 카를로스 퀜틴(시카고 화이트삭스, 70타점)보다 25타점이나 앞섰다. 2위부터는 대개들 고만고만한 차이다. 저스틴 모르누(미네소타 트윈스, 68타점), 호세 기옌(캔사스시티 로열스, 65타점), 케빈 유클리스(보스턴 레드삭스, 63타점) 순이다.
오클랜드 A’s에서는 에밀 브라운과 잭 커스트가 나란히 47타점씩 올려 공동 32위에 랭크됐다. A’s가 타자부문에서 크게 두드러진 선수가 없는데도 비교적 호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저스틴 둑셔 등 투수진이 탄탄하다는 것과 함께 타자들이 고르게 제몫들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셔널리그 = 홈런랭킹 1위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이 득점생산성도 최고다. 84타점. 그 뒤를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를로스 리가 76타점으로 2위를 달렸고, 팀동료 랜스 버크만이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벌어놓은 점수가 워낙 두둑해 73타점으로 3위를 지켰다.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71타점으로 4위, 뉴욕 메츠의 데이빗 라잇이 70타점으로 타점5걸에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는 듬직한 포수 벤지 몰리나가 56타점을 올려 공동 20위, 악바리 중견수 애런 로왠드가 48타점으로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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