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를 지도할 때 염두에 둘 점
더 나은 학군으로 전학시키는 법
오늘은 독자들로부터 많이 받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문: 우리 아이는 스스로 노력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좋은 동기유발 방법이 있을까요?
답: 학생들의 동기유발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와 이론이 있습니다만 실제 현장에서 효과적인 방법은 자녀의 성향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지머먼(Zimmerman, 1989), 스턴버그(Sternberg, 1995), 어반(Urban, 1995), 밴두라(Bandura, 1997)와 같은 교육학 박사들은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 인내심, 자기 확신, 애매모호함에 대한 참을성, 과제를 완성한데 대한 만족감, 과제에 끈기 있게 매달리고 집착할 수 있는 힘, 자율성, 등이 갖추어져야한다고 연구를 했습니다.
첫째, 학생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도록 도와주세요. 둘째, 학생 자신이 잘 하고 있는 점, 즉 강점을 부모가 하이라이트하고 칭찬해주세요. 셋째, 학생 자신의 능력이 주어진 과제를 하기에 적절하다고 느끼도록 말해주세요. “I have confidence in you. You can do it.” (나는 너를 신임한다. 너는 할 수 있어.)라고 북돋아주는 말을 해주세요. 넷째,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주의력을 집중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다섯째, 무언가에 전념해 있느라 실패를 걱정하지 못하게 되도록 해주세요. 여섯째, 힘든 도전을 이겨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일곱째, 시간을 잊고 공부에 몰입하면 몇 시간이 마치 몇 분처럼 흘러간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여덟째,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하게 되고 과제와 자신의 능력이 균형이 되고 도전과 능력이 균형이 되어야 합니다.
문: 아이의 읽기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에 가거나 도서목록만 받아보았을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연합니다. 집에서 부모가 지도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들을 알려주십시오.
답: 리딩은 책을 유창하게 읽을 수 있는 능력(oral fluency), 읽고 난 내용을 이해하는 독해력(reading comprehension), 어휘력(vocabulary)의 종합적인 능력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다음엔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까 예측하기(prediction), 책 읽은 내용을 명백하게 토론하고(clarify), 요약하고(summarize),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 장면을 그림 그려보고(visualize), 그리고 작가의 입장에서 다시 읽어보고(re-read), 작가의 의도(author’s purpose)를 이해하고, 작가에게 편지를 써보고(letter to the author), 책 속에서 증거(evidence)를 찾아내고, 책 읽은 내용을 얘기해보고 또 써볼 때 깊은 리딩이 이루어집니다. 자녀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부모가 아닌 자녀가 스스로 선택한 책들을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구해 읽히도록 하세요.
문: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배우는 것이 왜 중요하다고 여겨야 하는지요?
답: 첫째, 정체성(identity)입니다. 언어는 대화의 소통만이 아니라 사회적 그룹의 아이덴티티입니다. 물론 미국에서 살아가고 성공하려면 영어를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어느 그룹, 어느 문화적 그룹과 일체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둘째, 자부심 또는 긍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visual minority라는 점입니다. 즉 미주 한인은 얼굴 모습으로 어디까지나 한국계 미국인이지(always ‘Korean-Americans’ or ‘Americans of Korean descent’) 미국인이라고 주류사회가 보지 않습니다(never ‘Americans’). 넷째, 이중언어, 이중문화로 미주 한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미국 주류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환태평양 국가들 중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이중언어는 유용한 자산이며 취업, 승진 등의 기회가 더 많아집니다.
여기서 이중언어, 이중문화를 알고 있을 때의 장점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인생의 영역이 넓어집니다. 하나의 세계가 아니라 두개의 세계를 알게 됩니다. 친구들이나 문화적인 면, 취업의 기회까지 더 많이 갖게 됩니다. ▲미국과 한국, 양쪽 문화의 좋은 점을 지닐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하니 열린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 ▲단 하나의 언어만 가능한 게 아니므로 인생이 결코 지겹지 않습니다. 어느 유태인 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People without history, past and culture are like trees without roots.” (역사, 전통, 문화가 없는 사람들은 뿌리가 없는 나무와 같다.)
문: 여름방학동안 더 나은 학군으로 이사를 가서 9월 신학년도에는 더 좋은 초등학교로 애들을 보내고 싶은데 조언을 바랍니다.
답: 대부분의 학교들이 6월 방학하기 전 벌써 9월 신학년도의 반 편성(student reorganization)을 마쳤습니다. 또 학교마다 다르지만 5월이나 6월부터 이미 신학년도 신입생 등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방학동안 학교가 문을 닫지만 8월 중순이면 학교 행정관(교잔 및 교감)이나 학교 오피스 직원들은 미리 근무하며 9월 3일 개학(LA교육구의 경우)을 준비하고 있으니 9월 3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8월 중순경(학교마다 다르지만 8월 11일 경) 가고 싶은 학교에 가서 구비서류를 지참하고 6월까지 다니던 학교에서 전학증(transfer paper)을 떼어 받아오세요. 전학 갈 학교에 summer program이 있어서 학교 오피스가 열려있으면 8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문의해 볼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텅 빈 학교이지만 학교 캠퍼스를 구경할 수도 있겠습니다. 새로 들어오는 학생이니까 이미 반 편성은 6월에 끝났으므로 아무 클래스에 자리가 있는 대로 배치하므로 혹시 자녀가 필요한 것과 교사의 장점이 서로 안맞더라도 일 년간 참고 그 이듬해 교사가 자녀를 확실히 알게 되고 자녀의 능력과 성격에 잘 맞는 교사에게 배치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자녀의 학력, 친구관계, 새 환경 적응력 등도 잘 고려해서 자녀의 의견을 반영시켜 새 학교로 옮기도록 하세요. “New Kid on the Block” 신드롬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가끔 봅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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