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미 여자수영의 간판스타 케이티 호프.
엄마선수 다라 토레스(41)는 불혹의 나이에 통산 5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8관왕 도전 펠프스 앞세운 미 수영, 호주와 수중대전
2008 베이징올림픽 프리뷰- 종목별 메달레이스 점검 (2)수영
41세 엄마선수 토레스 5번째 올림픽 출전서 10번째 메달사냥
개최국 중국은 안방서 다이빙 금메달 8개 싹쓸이 야심
수영은 육상과 함께 올림픽을 대표하는 기초종목이다. 일반적인 수영(경영)외에 다이빙과 수중발레, 그리고 수구까지도 큰 범위로 수영에 포함시키면 총 금메달 수가 46개에 달해 육상(47개)보다 단 1개 적다. 종합우승을 노리는 미국으로선 육상과 함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전략종목이자 최대 메달밭이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에 사상 초유의 8관왕 대업에 도전장을 낸 수퍼스타 마이클 펠프스(23)를 위시해 애런 피어솔, 나탈리 코플린, 어맨더 베어드 등 역대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초호화 라인업을 내보낸다. 지난주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펼쳐진 수영 미 대표선발전에서 미국선수들은 종목별로 단 2명만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는 ‘살 떨리는’ 경쟁 속에서 무려 8개의 세계신기록과 1개의 세계타이기록을 쏟아내 베이징에서 ‘골드러시’를 예고했다. 하지만 또 다른 수영강국 호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베이징에서 ‘미국 대 호주’의 대결은 그야말로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영황제’ 펠프스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수립한 수영 7관왕을 넘어서는 단일올림픽 사상 최다골드기록에 도전장을 낸다. 아테네올림픽에서 6관왕에 올라 스피츠에 기록에 금 1개가 못 미쳤던 펠프스는 지난주 미 대표선발전에서 총 5개 개인종목과 3개 릴레이종목 등 총 8개 종목 출전권을 따내 스피츠의 기록에 재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지난 올림픽 6관왕이자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7관왕에 오른 바 있는 펠프스는 풀에 들어가는 순간 자동적으로 우승후보 0순위. 그리고 만약 그가 기대대로 8관왕의 대업을 완성한다면 이는 올림픽 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로 기록될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펠프스가 혼자서 8개의 골드를 휩쓴다면 미국 남자수영팀은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수립한 금 12개 기록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기록인 8관왕에 도전한다.
미 남자팀의 간판이 펠프스라면 여자팀의 간판은 케이티 호프(19)다. 아테네올림픽에 만 15세의 나이로 출전했으나 엄청난 긴장감으로 인해 전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노메달에 그쳤던 호프는 이번 대회에서 5개 개인종목과 1개 릴레이 등 총 6개 종목에 도전장을 낸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미 최연소선수였던 호프는 “힘든 스케줄이지만 한 번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사실이 자신감을 준다”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미 여자팀에는 또 자신의 5번째 올림픽무대에 나서는 만 41세의 엄마선수인 다라 토레스와 그녀의 딸 뻘인 15세의 엘리자베스 베이즐이 팀메이트로 출전한다. 1984년 LA올림픽부터 올림픽무대에 나서 지금까지 두차례 은퇴와 복귀를 거치며 금 4, 은 1, 동메달 4개를 따낸 토레스는 지난주 대표 선발전에서 50m와 100m 자유형에서 우승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나이를 감안, 100m를 포기하고 50m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미국여자팀은 호주에 비해 다소 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을 위협하는 호주의 간판스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서 5관왕에 올랐던 ‘단거리 여왕’ 리비 트리켓(23). 리비 랜턴이라는 처녀이름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결혼을 한 뒤 이번 대회에 새로운 이름으로 나선다.
남녀 합해 총 8개의 골드가 걸린 다이빙 부문에선 개최국 중국이 절대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중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8개의 골드 중 6개를 가져갔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10개 다이빙종목 중 9개를 휩쓸어 이번 안방에선 벌어지는 올림픽에선 ‘골드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여자에서만 듀엣과 팀 2개의 금메달이 걸린 수중발레는 러시아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한인 베키 김이 포함된 미 대표팀도 금메달을 꿈꾸는 팀 중 하나. 남녀 1개씩의 금메달이 걸린 수구에선 동구의 크로아티아와 헝가리(남자), 미국과 호주, 이탈리아(여자) 등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올림픽 출전사상 첫 수영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바로 박태환(19)이 있기 때문. 지난해 세계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한 박태환이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쓸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선 오전에 예선, 오후에 결승을 펼치는 전통적 스케줄 대신 베이징 현지시간으로 오후에 예선을 치른 뒤 다음날 오전에 해당종목 결승을 치르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이는 미국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은 수영 결승장면이 미국 프라임타임에 생중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