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과 표현력의 바탕
가족 독서문화 만들어야
저는 책의 세계에 빠지면 완전히 자유를 느끼고 현실로부터 도피를 할 수 있어서 리딩은 저의 필수적인 취미생활입니다. 교장으로서 학부모와 상담을 할 때에도 저는 영어읽기와 영어쓰기 실력을 강조하며 교직원들과 일하면서도 읽기와 쓰기를 늘 연습하도록 독려합니다.
영작문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스캇 퍼디(Scott Purdy)가 쓴 Teaching Students to Write 라는 책을 오래 전에 50권 주문하여 교사들이 계속적으로 공부하도록 뒷받침한 적이 있습니다. 저자 스캇 퍼디는 중학교 영어교사, 교장, 교육감까지 되었다가, 가르치는 일이 더 재미있어서 다시 중학교 영어교사를 하고 있는데, 저희 학교에서 몇 년 전 교사 연수 강사로 세 번이나 초대하였습니다.
저는 교장으로서 교육국에 공문도 써야하며 매달 학부모에게 보내는 교장 월례 편지, 매주 교직원들에게 쓰는 위클리 불리튼 등, 글을 쓰는 기회가 많고, 산더미처럼 쌓이는 교육국 공문도 늘 읽어야 하니 읽기와 쓰기는 저에게 매우 중요한 일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에서 발간되는 다양한 교육 전문 저널이나 교육 전문 서적도 계속 읽어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워낙 독서를 좋아해서 생활에서 벗어나 쉬고 싶을 때에는 책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며 Bibliotherapy, 즉 책을 읽고 정신적 도움을 얻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친한 친구들과는 북 클럽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만날 때마다 서로 읽은 책들에 대해 토론하고 책을 서로 교환하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스나 LA 타임스 일요판에 나오는 북 리뷰도 열심히 읽고 베스트셀러 리스트도 살펴봅니다.
읽기와 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의 인용구들을 다시 소개합니다. 자녀와 학부모를 위해 영어와 한국어로 적어봅니다.
1. Writing can help us think through and solve problems. (글쓰기는 문제를 충분히 생각하고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2. The right to read is America’s promise. (독서의 권리는 미국의 장래 약속입니다.)
3. If you hook a child with reading, you influence not only his/her future health and financial circumstances, but also those of the next generation. (자녀가 독서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면 자녀의 앞날의 건강과 재정적 환경뿐 아니라 그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4. Reading is the new Civil Right. (독서는 새로운 시민 권리입니다.)
5. Creating a print-rich environment is a key. (독서물이 많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비결입니다.)
6. Given proper time and attention, your words and sentences will be as clear and energetic as the dawn.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단어와 문장들로 나타낸 글이 새벽처럼 산뜻한 기운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7. Well-read people write well because they have subconsciously acquired good writing style.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은 글쓰기를 잘하는데 그들은 훌륭한 작문 스타일을 잠재의식적으로 습득하기 때문입니다.)
8. Studies show that writing does help thinking. (글쓰기가 생각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9. Young people’s reading choices are influenced by their peers. (청소년들의 독서 선택은 주위 친구들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10. Children read more when they see other people reading.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독서하는 것을 볼 때 더 많이 읽게 됩니다.)
11. Writing is making sense of life. (글쓰기는 삶의 이치를 이해하게 되는 일입니다.)
최근 서점에서 발견한 책들 중에서 한인 1.5세 숙 김이 영어로 쓴 The Interpreter(통역가)라는 소설을 보게 되었습니다. 김씨는 13세 때 이민을 온 1.5세로 뉴욕에서 자랐으며 그녀의 작품은 뉴욕 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뉴스위크지 등 주요 언론에서도 널리 소개되었습니다.
모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실력이 읽기와 쓰기입니다. 자녀들이 능동적인 읽기 과정을 갖도록, 또한 읽은 내용을 잘 해석하는 읽기를 하도록,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질문들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이나 글로 표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독서 후의 독해력 샘플 질문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What would be a good headliner or title for this paragraph? (이 문단에 어울리는 헤드라인이나 제목을 무엇이라고 하면 좋겠어요?)
2. How would you say this in another way that would mean approximately the same? (거의 똑같은 의미가 되도록 이것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보겠어요?)
3. Why do you think the author wrote this story? (저자가 이 스토리를 왜 썼다고 생각하지요?)
4. Write a letter to the author. (저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보세요.)
5. If you were the author, how would you have ended the last chapter differently? (자신이 만약 저자라면 마지막 장을 어떻게 다르게 끝맺었을까 표현해보세요.)
6. What information enabled you to make that prediction? (스토리의 어떤 내용으로 인해서 그러한 예측을 하게 되었지요?)
7. What main points does the author make? (저자가 의도하는 요지는 무엇인가요?)
가정에서 부모나 다른 어른들도 책 읽는 모습을 자녀들이 볼 수 있도록 온 가족의 독서 시간(Family Reading Time)을 마련하시면 좋겠습니다. 단 20분씩이라도 일주일에 몇 번씩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고,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접하는 기회를 자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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