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의 예능교육은 동기 부여와 싫증을 내 중도 그만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3세에 시작, 피아노 가장 무난
어린 자녀들의 재능을 개발하고, 정서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취미활동을 가지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많은 부모들이 경쟁적으로 예능활동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강제적인 교육은 오히려 어린 아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잃게 만드는 등 부작용을 초래하기 쉽다. 내 아이에게는 어떤 것이 가장 적당할까.
어린이 예능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 언제 시작하는 것이 적당할까
3세 정도가 되면 시작해도 무방하다. 물론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손을 대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이제 막 프리스쿨이나 킨더가든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음악을 시킨다며 클라리넷 같은 입으로 부는 악기를 만지게 해서는 안 된다. 가장 하기 쉬운 것부터 서서히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는 피아노나 그림 그리기부터 시작해 본다.
■ 아이의 재능을 어떻게 구분하나
어린 아이에게 어떤 특별한 재능을 찾고자 한다면 너무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가급적 다양한 분야를 접하도록 하면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거나,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아이가 음악을 들을 때마다 춤을 춘다면 한번 음악 쪽에 관심을 갖고 발레나 댄스, 피아노 등을 배우도록 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 집에서 종이에다 그림을 많이 그린다면 미술을 시켜보는 것도 아이의 재능을 살필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시작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적당한 선에서 시키되, 3학년이 되기 전에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1-2개 정도로 줄여 보다 적극적으로 배우도록 해야 한다.
■ 싫증을 내기 시작한다면
아이들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만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 또는 킨더가든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할 때 짧게는 약 6개월, 길게는 일 년 내에 아이들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온다.
이 때 이 같은 현상이 강제로 시킨데 따른 부작용인지, 아니면 인내력이나 지구력 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우선 레슨 교사와 논의해 시간이나 배우는 내용을 부분적으로 조정해 보며 아이의 반응을 체크해 본다. 조금 더 싫증을 나타내는 것이 심한 경우에는 한두 달 정도 쉬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1년 가까이 쉬게 할 경우 아이의 재능 여부를 떠나 아예 관심을 잃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물론 아이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과목으로 바꿔줘야 한다.
■ 결국은 흥미다
아이가 음악이나 미술을 열심히 하고, 못 하고는 결국 흥미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흥미는 학원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
부모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아이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를 따라간다.
즉 학원에만 보내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흥미와 재미를 가지게 된다.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면, 연습할 때 엄마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음악회 등 간단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식구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 동안 배운 것을 연주해 보도록 하면서 박수를 보내준다면, 아이는 이를 통해 자신감과 동기, 그리고 즐거운 추억을 얻게 된다.
■ 연령마다 집중력이 다르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진다. 프리스쿨의 경우 15-20분 정도면 금방 다른 것에 눈을 돌리고, 초등학교 1-2학년은 40분 정도 지속해도 큰 문제가 없다.
이런 경우 분위기와 패턴의 변화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블록 쌓기 게임을 할 경우 같은 색으로만 쌓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주면서도 본질적인 게임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예능활동
프리스쿨을 전후한 어린 학생들에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예능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감성을 깨워주고, 건강하고 바른 체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만약 춤을 배우게 하고 싶다면 발레가 좋다. 자세를 교정하고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음악을 배우게 한다면 역시 피아노가 가장 좋다. 기초 이론을 배울 수 있는데다 리듬감을 깨우칠 수 있어 나중에 다른 악기 등을 만져도 쉽게 따라 갈 수 있다. 그림도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만큼 전문가들이 적극 추천하는 분야다. 처음에는 자유롭게 이것저것을 그리게 하면서 기본 틀을 조금씩 잡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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