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지원 할까 말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다.(Early bird gets warms)” 얼리 디시전이나 얼리 액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말이다. 그러나 정규심사에서도 안될 학생이 비교적 경쟁이 덜한 얼리 디시전에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합격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얼리 디시전이나 액션은 지원자가 정규 심사 때보다는 적어 훨씬 집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규심사 보다 합격률이 높은 대학도 많다. 따라서 학점 좋고 SAT나 ACT 점수가 높고 그 외에 과외활동 등에 자신이 있다면 일찍 대학 문을 노크해보는 곳도 괜찮다. 조기지원에 관해 알아본다.
성적 좋고 학비 걱정 없다면 OK
미련 남는다면 안하는게 바람직
2006년 펜실베니아 대학의 등록신입생은 2,395명 이었는데 이중 49.3%가 얼리 디시전으로 입학한 학생이다. 콜롬비아는 같은 해에 1,017명이 등록했는데 이중 44.6%가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했다. 이처럼 등록학생 중에 얼리 디시전 지원자 비율이 높은 것은 얼리 디시전은 합격통지서를 보내주면 무조건 등록하겠다는 ‘바인딩 조약’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얼리 디시전은 합격이 쉽다고도 해석 할 수 없다. 시카고대학, MIT, 버지니아 대학 같은 경우는 조기지원자와 정규지원자의 합격률을 같은 비율로 정해놓고 있다. 학교마다 정책이 다르니 가고자 하는 대학의 사정을 알아봐야 한다.
■조기 지원을 해도 될 학생
주니어가 끝난 지금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이제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 여태까지의 성적도 좋았고 지난 3월에 본 전국표준시험 성적도 미련 없이 잘 나왔다. 오는 10월에 다시 한 번 본다고 해도 그 보다 더 잘 나올 확률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대학에서 합격만 시켜준다면 다른 대학에는 미련 없이 그 대학에 등록할 마음이 확고하다. 이미 모든 것을 조사해 본 결과 학구적인 면과 환경, 사회적인 분위기 모두 내게 맞는다. 또 재정보조 패키지를 다른 학교와 비교해서 흥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모나 학생의 주머니가 두둑하면 조기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조기 지원을 할 필요가 없는 학생
부모나 주위에선 압력이 세지만 아직 준비가 안됐다. 17~18세에 전공이며 가고 싶은 대학이 명확하게 감이 잡히는 학생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성적도 목표대학에 다소 못 미쳐 12학년에도 어려운 과목을 수강, 좋은 점수를 받아낸 것을 보여줘야 할 판세다. 게다가 그 대학에서 합격통지서가 온다고 해도 더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이 있는지 망설여 질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학금이나 재정보조를 다른 대학과 비교, 좀 더 내 지원서를 후하게 쳐주는 대학으로 가고 싶으면 정규지원으로 선회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대학 지원 종류
‘얼리 디시전’-합격하면 무조건 가야
‘얼리 액션’- 등록안해도 문제없어
■제한이 없는 플랜(Nonrestrictive Plan)
◆정규 지원(Regular Decision
12학년 1월 초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4월 초에 합격여부를 통지받게 된다. 여러 학교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그중 한 대학만을 골라 5월 1일까지 등록의사를 밝히면 된다.
◆수시 지원(Rolling Admission)
지원서가 당도하는 대로 심사에 들어가서 얼마 후 곧바로 입학여부를 통고받게 된다. 7월에 지원서를 제출하면 8월에 합격여부를 알 수 있는 식이다.
◆얼리 액션(Early Action)
11월 1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12월 중순~2월까지 합격여부를 통고받게 된다. 얼리 디시전과는 달리 합격했다고 해서 꼭 그 학교에 등록해야만 하는 제한 조건이 없다.
■조건이 있는 제한적인 플랜(Restrictive Plan)
◆얼리 디시전 1(Early Decision 1)
가장 가고 싶은 대학에 제출하는 지원서이다. 합격이 되고 재정보조 패키지가 마음에 든다면 등록을 해야 한다. 대학 측은 얼리 디시전 지원은 꼭 한 대학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합격하면 다른 대학에 제출했던 지원서를 모두 철회해야 한다. 지원서 마감은 11월 1일이고 12월 중~ 하순에 합격여부를 통지받게 된다.
합격통지서가 날아든 다음 2~3주후에 등록 디파짓을 해야 한다.
◆얼리 디시전 11(Early Decision 11)
일부 학교는 얼리 디시전을 두 번 실시한다. 얼리 디시전1에서 불합격한 학생들이 이 플랜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서 마감은 1월이고 2월 중순경 합격여부를 알 수 있다.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Single-Choice Early Action)
일부 명문대학에서는 합격했다고 해서 꼭 등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 얼리 액션이지만 한 군데만 지원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원한 대학의 통지서를 받아보고 그 후에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최종 등록은 정규지원과 마찬가지로 5월 1일이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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