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LA보다 더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대도시를 꼽으라면 누구나 당연히 뉴욕시를 떠올릴 것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데블 웨어스 프라다, 수퍼맨과 스파이더맨 시리즈뿐만 아니라 50년대부터 34번가의 기적, 60년대 티파니에서 아침을, 미드나잇 카우보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70년대 택시 드라이버, 애니홀, 80년대 빅, 코스트 버스터스, 문스트럭, 월 스트릿,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90년대 맨 인 블랙, 유브 갓 메일 등 매년 굵직한 할리웃 블럭버스터 영화가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또 미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던 TV 시리즈 사인필드(Seinfeld), 프렌즈(Friends), 로 & 오더(Law & Order), 아이 러브 루시, 모두가 레이먼드를 사랑해, 코스비 가족 등도 모든 에피소드가 뉴욕시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할리웃 영화나 TV 시리즈를 자주 시청하는 뉴요커들은 낯익은 랜드마크나 건물, 레스토랑, 공원, 강가, 동네 등을 하나 둘씩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맑은 이번 주말 연인이나 친구, 식구끼리 할리웃 영화나 TV 시트콤의 배경이 됐던 장소로 탐방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좋아
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의 캐릭터들이 생활했던 촬영지에서 커피를 즐기고 기념촬영도 하는 등
좋은 추억을 남겨보자.
▲할리웃 영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전망대는 킹콩,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러브 어페어, 34가의 기적 등 많은 할리웃 영화의 배경이 됐다. 아직도 바쁜 일상 때문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 가보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 고속 엘레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 뉴욕 시내를 구경해보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만큼이나 많은 영화에 나왔던 뉴욕 랜드마크로는 센트럴 팍이 있다. 센트럴 팍의 호수는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디즈니의 신작 인챈티드(Enchanted)에서부터 매컬리 컬킨이 출연했던 홈 언론, 올모스트 페이머스(Almost Famous), 울만 링크는 프로듀서스, 세렌디퍼티, 십 메도우(Sheep Meadow)는 잇 쿠드 해픈 투 우(It Could Happen to You), 마이클 더글라스의 월 스트릿, 덴젤 워싱턴의 맨처리언 캔디데이트(Manchurian Candidate), 센트럴 팍 이스트 72가는 코스트버스터스, 수퍼맨 등의 배경이 됐다.
이밖에 뉴욕공립도서관은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미스터 빅과 결혼하는 장소로 발탁됐을 뿐만 아니라 2002년 출시된 스파이더맨에서 주인공 파커의 삼촌이 피살당한 장소였으며 2004년의 데이 에프터 트마로우(The Day After Tomorrow), 고스트버스터스, 고전인 오즈의 마법사, 42번가, 티파니에서 아침을,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TV 시트콤
한인이라면 누구나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코스비 가족(The Cosby Show)을 한번쯤은 시청했을 것이다. 코스비 가족은 줄거리 상으로 브루클린에 거주했지만 실제로 드라마가 촬영됐던 장소는 웨스트 빌리지 히스토리 디스트릭트의 세인트 루크스 플레이스 선상 타운하우스
(10 St. Luke’s Place, between Hudson Street and Seventh Avenue South)로 문패에 클리포드 헉스터블 MD라는 이름이 기념으로 새겨져 있다.
또 뉴욕에서 촬영된 시트콤 하면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가 주연했던 프렌즈를 빼놓을 수 없다. 코스비 쇼의 배경이 됐던 웨스트 빌리지 인근 3~4 블럭 거리에 위치한 프렌즈 빌딩(Friends building: 90 Bedford Street at Grove)은 실제 촬영 장소는 아니었지만 배경이 됐던 빌딩이기 때문에 꼭 방문해보자.
이곳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는 것이 어색하다면 드라마 주인공들이 항상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던 잇 인 더 리틀 아울(Eat in the Little Owl)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이밖에 최근 영화화 되면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촬영 장소도 찾아가보자. 예를 들어 캐리를 비롯해 사만다, 미랜다, 샬롯이 컵케익을 즐겨 먹던 매그놀리아 베이커리(Magnolia Bakery, 401 Bleecker St)는 드라마가 아니어도 꼭 한번 방문할 만한 뉴욕 최고의 컵케익 전문점이다. 또 캐리가 패션위크에 캣워크 중 넘어져 웃음을 자아냈던 브라이언트 팍이나 샬롯이 큐레이터로 근무했던 루이스 K 마이젤 갤러리(Louis K Meisel Gallery, 141 Prince St)도 시간이 나면 둘러보자.
퀸즈 보로에도 드라마나 시트콤의 배경이 됐던 장소가 많다.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의 팬이라면 주인공 벙커 가족이 거주했던 아파트(89-70 Cooper Avenue, between Metropolitan Avenue and Woodhaven Boulevard, Glendale, Queens)를 방문해보자. 또 인근에는 현재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킹 오브 퀸즈(King of Queens)의 배경인 글렌데일 동네
(Penelope and 82nd Place)가 자리하고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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