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말하고 두번 듣고 세번 맞장구”
너무 자신을 감추다 보면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자신의 욕구에 스스로 다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도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다소 가벼워질 필요가 있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시간이 많고 그 만큼 욕구충돌이 빚어내는 불협화음이 잦아지기도 쉬운 계절이다. 가족 간에도 충돌과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이를 잘만 해결하면 부모도 자녀도 성숙으로 향하는 대로가 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간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알아본다.
소리 치거나 불평은 금물
일방적인 명령 부작용 커
위기가 닥쳤을 때 의사표현을 잘못하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전달이 잘못되면 아이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다음부터는 무조건 부모 말을 거부하거나 들으려고조차 하지 않는 ‘애물 단지’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무엇이 효과적인지 그리고 어떤 것이 비효과적인지 알아보자. 게임에 임하기 전에 그 게임의 안내서를 제대로 읽어야 하듯이.
■비효과적인 방법
▲소리 지르기
미성년자의 덜 성숙한 뇌는 적대감이 느껴지면 방어하거나 공격하거나 둘 중 하나로 모드가 변한다.
▲무시하기
아이가 죄의식을 느낄 때까지 의도적으로 무시한다. 이는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하고자 하는 일방통행 식 방법이다.
▲조정하기
사실을 왜곡하고 상대의 약점을 가지고 게임을 하려고 하는 것.
▲부정하고 외면하기
문제가 있는데 없는 척하고 모른 척하면 사실 문제는 더 커진다. 그런데도 계속 평화로운 척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울기
상대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까지 눈물을 흘리며 울어댄다.
▲비난
계속 상대방 잘못으로 몰고 가서 상대가 인정하게끔 만든 다음에야 만족한다.
▲불평
끊임없이 불평하고 칭얼대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고 시도한다.
▲강자
나를 딛고 넘어갈 자는 없다. 내가 곧 집안의 법이라는 타입.
위에 언급한 방법들은 의사전달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자녀들은 모델링을 통하여 어떤 행동을 억제할 수도, 활성화 할 수도 있다. 서로 마음을 읽어내는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아이 말 끝까지 경청해야
생각과 감정 오픈이 중요
■효과적인 방법
▲경청하기
상대가 말할 때 방해하거나 끼어들지 말고 끝까지 주의 깊게 들어준다. 그리고 반응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상대의 말을 숙고해 본다. 생각은 ‘사상의 패션쇼’이다.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장구치라는 말이다.
▲책임지기
문제가 쌍방에 있음을 인지하고 내 쪽 문제와 행동과 감정은 내가 책임지고, 고치고, 적응한다는 책임의식이다. 비난하고 방어하기보다는 문제의 핵심 일부를 떠안는 것이다.
▲탐구하기
내 쪽 문제는 알겠는데 네 쪽 문제는 이해하기 힘드니 ‘네 장화를 신고 네 위치에서 생각해보자’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질문도 하고 상대의 표정도 살피고 같이 앉아 대화도 해야 한다. 사고의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감정을 조절하는 것보다 쉬울 때가 많다.
▲위로하기
분개한 사람만큼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은 없고 미워하면 누구나 판단력이 흐려진다. 서로 화나고 미워했다는 것 인정하지만 다시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이로 전환하자고 말하는 것이다.
▲협상하기
서로 중간에서 만난다. 조금씩 양보해서. 여기에는 상대를 너무 내식대로 높게 평가하는 것을 중단하는 스스로와의 협상도 필요하다.
▲특별 고려
사람의 원래 성향은 잘 변하지 않지만 테크닉은 변할 수 있다. 부모도 자녀도 매일 성장, 성숙 단계에 있다. 자녀를 미성숙하게만 대하면 자녀는 부모 앞에서 항상 미성숙하게 행동할 수도 있다. 그리고 부모가 너무 강하게 나가면 자녀는 항상 방어태세를 갖추고 살 수도 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오픈하고 기대와 한계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라기보다는 보고 배우는 것. 부모의 행동과, 문제 해결 방법과, 커뮤니케이션 테크닉조차 자녀들은 그대로 보고 배우게 된다.
우수 분야서 얻는 자신감
공부에 쏟도록 동기부여
자긍심이 낮거나 집안의 배려나 지원이 부족하거나 교실에서 교사의 학생에 대한 기대치가 낮거나 아니며 이와 반대로 너무 높아 압력이 가해지면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동기를 잃어버릴 수 있다. 동기(motivation)란 자동차의 연료같은 것으로 아이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며 발전하게 하며 시도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쉽고도 어려운 동기부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아본다.
1. 집안 분위기를 조성한다
부모가 배움과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자녀들도 생각을 이어받게 된다. 그리고 교육이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긴 시간 공과 노력과 땀을 흘려야 하는 것임을 알게 해준다. 또 실패는 노력의 한 과정일 뿐 두려워할 그 무엇이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면 아이들은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밀고 나간다.
2. 보상을 신중히 한다
외적인 보상은 항상 일시적이기 마련이다. 상을 타기 위해 혹은 벌을 면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은 외부조건이 바뀌면 그 노력도 사라지기 쉽다. 그러나 내적인 보상인 성취감, 만족감 등에 의존하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다.
3. 파워게임을 피한다
성적이 떨어졌다고, 공부 안 한다고 모든 장난감을 빼앗고 그라운드시키는 등 감정적으로 나가면 아이와의 파워게임에 휩쓸리게 되고 서로 패자가 되고 만다. 이성적으로 그리고 조용히 대처하도록 한다. 성적이 떨어지면 오를 때까지 가장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를 포기하는 식으로 약속을 미리 해야 한다.
4. 강한 것을 더 강하게 한다
아이가 못하는 것을 잘하게 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는 것이 동기부여에는 최고다. 그림이나 스포츠, 음악 등에서 자신감을 얻은 다음 이를 공부 쪽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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