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물리 등 기초지식 탄탄해야
컴퓨터, 세탁기, 냉장고, 전기밥솥,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자동차 등이 없다면 과연 지금의 생활이 가능할까? 의사가 컴퓨터로 로봇을 작동해 배를 절개하지 않고도 위험한 세포가 모여 있는 부위만 떼어 내는 수술방법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환자의 고통과 치료기간은 훨씬 더 길어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은 다방면으로 발전, 진보, 팽창해 왔고 여기에는 공학과 과학의 공이 크다는 것을 부인할 자는 없다. 고교생으로서 수학과 과학 과목에 관심이 많고 실험실 생활이 즐겁고 사람을 도우며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 공학도로서의 길을 노크해보는 것도 즐거운 도전일 수 있다. 전공별 진학 시리즈 엔지니어링편을 알아본다.
리서치·실험실 경험 있으면 유리
성적 낮다면 추천서가 당락 결정
초봉 석사 5만·박사 7만달러선
■트렌드
시장을 무시한 법학이 있을 수 없듯이 시장을 무시한 공학 또한 존재할 수 없다. 시장이란 곧 대중의 필요, 인류의 요구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요즘 공학은 생명과 환경, 비즈니스와 밀접하게 접목되고 있다.
생의학 공학으로 번역될 수 있는 바이오메디칼엔지니어링(Biomedicalen gineering)은 의료계와 공학계의 접목을 말하는 것이고, 기존 공해를 없애고 대체연료를 생산해 내는데 주목하는 환경공학(Environmental Enginerring)은 환경학과 공학의 로맨스이며 청소하는 로봇은 비즈니스와 공학의 랑데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박사학위까지 추구하고자 하는 공학도는 대학에서 공대과목은 물론, 생물, 화학, 물리 등의 과학과목과 비즈니스 클래스까지 수강하면 넓어진 안목으로 대학원 입학사정에서 환영받을 수 있다. 요즘은 전문화 시대이기는 하지만 한 영역만을 깊게 판다고 해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없다. 다른 분야와 다양하게 연계 맺고, 서로의 영역을 개방하고 합작함으로써 더 좋은 연구결과와 생산품이 나오므로 공학도 이런 입체적인 시도를 꽤하고 있다.
■진학준비
튼튼한 기초가 없이는 추구하기 힘든 분야이므로 수학, 물리학 등에 대한 기초지식이 단단해야 하며, 대학에서 공학 분야를 전공한 자들이 대부분 공대분야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편이다. 이는 상대, 법대, 의대, 교육대 등 이미 소개한 대학원 진학과는 다소 다르다.
이들 대학들은 대학에서의 전공이 별 상관이 없지만 공대만은 대부분 공대 출신들이 그 분야 대학원으로 진학해야 공부를 계속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대학에 재학 중인 공대생이 대학원이나 박사코스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경연대회나 리서치 등에 꾸준히 경험을 쌓고 실험실 연구경험도 중요하다. 일한 경험도 무게 있게 취급받을 수 있는데 햄버거를 굽거나 옷가게에서 일한 경력은 필요 없고, 오히려 건설현장에서 일하더라도 엔지니어링과 관련 있는 일 경험을 쌓도록 한다.
GPA와 GRE 점수가 좋아야 경쟁력 있는 엔지니어링 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다. 만약 이 분야에서 좀 밀린다면 함께 연구에 참여한 교수나 실험실 담당 교수의 추천서가 당락을 결정짓는데 큰 몫을 할 수 있다.
■현실
2007년 미 전국적으로 공학박사는 13.8%가 늘어났고 지난 5년간은 37%가 많아졌다.
석사학위로는 전기 분야가 가장 많아 5,256명이고 다음이 컴퓨터공학이 5,197명, 세 번째가 기계공학으로 4,637명이 이 분야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는 기계공학 1,132명, 전기/컴퓨터공학 1,112명, 세 번째가 전기 939명이다. 평균 첫 연봉은 석사의 경우 5만4,208달러이며 박사의 경우는 7만3,752달러이다. 10~14년차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8만2,151달러이다.
핵·환경·생명·기계 공학 유망
■유망 분야
▲농경공학
(Agricultural Engineering)
전 세계적으로 식량이 모자란다. 개간이 가능한 땅은 생명공학연료로 식물을 재배해야 한다. 이 어려운 수수께끼를 누군가 풀어야하는데 이 분야 학문이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핵공학(Nuclear Engineering)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아직 이 분야는 인류를 위해 필요한 학문이다. 체느노빌과 스리 마일 아일랜드 사건 20년 후 핵공학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환경 공학
(Environmental Engineering)
공해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의 건강과 생활 자체가 위협받을 처지에 놓였다. 공학도의 본업은 문제해결과 방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비스 과학, 관리 그리고 공학
(Service Science, Management, and Engineering)
IBM, 휼렛 패커드 같은 대기업에서 공학, 컴퓨터 과학, 경제 그리고 관리를 접목한 SSEM 전공자를 모셔가기 위해 리크루트전이 치열하다.
▲생명공학(Bio-engineering)
바이오메디칼 엔지니어링, 뉴로 엔지니어링, 티슈 엔지니어링 등이 모두 이에 속한다. 의료계의 눈부신 발전도 공학의 보조 없이 단독으로 행진하기는 힘들다. 의료계를 끌고가는 생명학과 공학의 단체행진이 필요하다.
▲기계공학
(Michanical Engineering)
공학분야의 매스터 키이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면 공대대학원은 어떤 코스에서도 환영이다. 자동차, 항공우주, 로봇, 에너지, 생명공학 등 어느 분야에서도 기계공학은 빛을 발할 수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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