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여름시즌에는 맨하탄 젠 백맨 갤러리와 엔보이 갤러리 등 냉방시설 잘된 곳에서 피서도 하고 예술도 감상해보자.
뉴욕에 여름 시즌이 돌아오면 주말마다 아트 갤러리에는 화창한 날씨와 예술을 동시에 즐기려는 멋쟁이 뉴요커들로 붐빈다.
소호와 로워 이스트 사이드, 빌리지, 첼시 등에 위치한 갤러리들은 예술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신예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가끔씩은 일반인들이 전혀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추상 예술 작품을 선보이기도 한다.이번 주말 연인이나 가족끼리 동네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작은 갤러리들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시간이 된다면 오전부터 계획을 세워 주말에 오픈하는 갤러리 시리즈 투어를 떠나보자.
작은 갤러리들은 예고 없이 주말에 문을 닫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오픈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로워 이스트 사이드(F 또는 J 트레인 이용, 들랜시 스트릿 하차) 에섹스 스트릿 마켓(Essex Street Market)에 위치한 ‘쿠치프리토스(Cuchifritos, 120 Essex St, bet Delancey and Rivington Sts, 212-598-4124, www.aai-nyc.org/cuchifritos)’ 갤러리를 방문해보자.
비영리 기관 ‘예술가 연맹’이 운영하는 이 갤러리에는 매년 신예 예술가들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한인 설치 예술가 한흥길 큐레이터가 기획한 ‘호제 루이즈; 캐시 솔드 히어(Jos Ruiz: Cash Sold Here)’ 전시회 마지막 날이다. 호제 루이즈는 현대 EZ 은행 서비스를 상징하는 ATM 기계를 주제로 한 설치작을 선보인다. 토요일에도 정오~오후 5시30분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한적한 주말 오후 방문하면 좋다.
인근 티에리 골드버그 프로젝트(Thierry Goldberg Projects, 5 Rivington St. bet Chrystie St and the Bowery, 212-967-2260, www.thierrygoldberg.com)에서는 뉴욕 출신 한인 예술가 조이스 김과 조나산 하숀이 공동으로 기획한 ‘노우 그레이터 솔리튜드(no greater solitude)’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추상과 기억의 적막한 본질을 표현한 조나산 하숀의 그림 및 설치작과 조이스 김의 미술 작품이 토, 일요일에도 오전 11시~오후 6시 전시된다.
남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보어리 애비뉴와 엘리자베스 스트릿 사이 스프링 스트릿 선상에 위치한 ‘젠 벡맨 갤러리(Jen Bekman Gallery, 6 Spring St, bet the Bowery and Elizabeth St, 212-219-0166, www.jenbekman.com)’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이번 토요일(6/14)까지 켄트 로고스키의 퍼즐 정물 작품전 ‘러브=러브(Love=Love)’를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는 토요일 정오~오후 6시 오픈한다.
또 몇 블록 내려간 엔보이 갤러리(Envoy, 131 Chrystie Str, bet Broome and Delancey Sts, 212-226-4555, www.envoygallery.com)에서는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알렉스 로즈의 ‘데스로 웍샵(Deathrow Workshop, 6월13일 오픈)과 나탈리 브레빗-휴즈 로셋 전시회(6월12일 오픈)가 진행되며 순수 예술을 감상하고 싶다면 소호의 ‘아카디아 순수 예술(Arcadia Fine Arts, 51 Greene St, bet Broome and Grand Sts, 212-965-1387, www.arcadiafinearts.com)’을 토,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방문하자.
이밖에 소호 브로드웨이 선상에 위치한 웨스트우드 갤러리(Westwood Gallery, 568 Broadway, 5th fl., bet Prince and Houston Sts, 212-925-5700; www.westwoodgallery.com)는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오픈하며 현재 팝아트 ‘울프 트루-미스터 러버블(Wulf Treu-Mr. Lovable)’ 전시회(페인팅과 조각)가 진행되고 있다. 또 갤러리 자체만으로도 유명한 소호의 ‘조나산 쇼어 갤러리(Jonathan Shorr Gallery, 109 Crosby St, bet Prince and Houston Sts, 212-334-1199, www.jonathanshorrgallery.com)’에서는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안드레아 스태니슬래브의 ‘플래시랜드(Flashland)’ 전시회가 열린다. 3 채널 비디오 프로젝션 및 조각, 사진, 글리터 콜라주가 혼합된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방가르드의 진수로 평가받는 ‘다이치 갤러리(Deitch Gallery, 76 Grand St., 212-343-7300, www.deitch.com)’도 잊지 말고 방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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