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와 더불어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뉴욕한국일보가 창간 41주년을 맞았다. 한인사회 대표언론으로서 미주한인사회 발전과 한인들의 권익옹호 및 신장을 위해 줄기차게 걸어온 뉴욕한국일보는 이제 그동안 1세들이 이룬 괄목할만한 경제성장과 기틀을 바탕으로 또 다른 미래를 향해 열심히 뛸 것이다.
이 땅에서 자라나는 2세들의 미국사회 진입과 그들이 펼쳐가는 또 다른 삶에 희망과, 꿈 그리고 도전의식과 용기를 심어주는 주춧돌과 원동력이 되어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짐한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1세들이 흘린 피땀 어린 노력으로 양적
으로나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다. 어느 소수민족 못지않게 경제적인 성공을 이룩했으며 인구면에서도 이제 뉴욕, 뉴저지 메트로폴리탄 일대에 50만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힘을 지닌 집단으로 성장했다.
이와 같이 되기까지 거의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한인사회 결속과 단결의 주춧돌이 되어온 한인교회 수는 뉴욕, 뉴저지 일대에 거의 700여개라 할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비즈니스도 뉴욕일대 어디를 가도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눈에 뜨일 정도로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 그동안 2세들도 어느덧 성인이 되어 한국인 특유의 인내와 끈기, 탁월함으로 미국사회 속에 전문인으로서 뛰어난 능력과 실력을 저마다 발휘, 한국인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1세들은 언어와 미국사회 적응이 2세들과 같지 않아 비즈니스를 포함, 모든 면에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특히 비즈니스 경우, 동종업종의 포화상태에다 이로 인한 제 살 깎기 식의 출혈경쟁, 대형업소
의 출현, 그리고 한인소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온 불법체류자 고용 색출 등은 한인사회 경제발전의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악조건에다 지난 2001년 발생한 9.11사태 이후 그동안 미국의 지속적인 경기침체에다 설상가상으로 불어 닥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으
로 인한 그 여파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미국도 지금 지난 몇 년 동안 끌어온 이라크전쟁에다 경제파동, 또 최근에는 유가파동까지 겹쳐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호황이었던 경기가 이제는 옛말이 돼 버렸다. 연방보유액도 거의 고갈이 난 상태다. 그야말로 미국도 이젠 특별한 대책이 아니면 이 위기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또 국내외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정세속에서 살고 있다. 국제 중심 무대에 강국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 핵무기 문제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북한, 우리가 벗어날 래야 벗어날 수 없는 조국 한국과 그 인근의 숙명적 관계인 일본, 그리고 동남아, 우리가
몸담고 살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정립과 향후 이들 국가들과의 경제 및 외교 강화 문제는 앞으로 더욱 중대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국제적인 입지와 판도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시점에 미국에서는 변화를 갈구하는 미 국민들의 희망 속에 흑인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미국의 정치 및 사회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232년 건국이래 처음으로 흑백 대통령후보의 한판 대결로 만일 오바마가 오는 11월 치러질 대선에서 대통
령에 당선될 경우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변화와 함께 미국 내 역사도 새롭게 써야 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미국에 와 살더라도 떨어질 수 없는 한국도 지금 국내 외적으로 엄청난 시련에 봉착해 있다. 국내적으로는 제 18대 이명박 대통령의 새 정부가 출범했으나 지난 3개월간의 실정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발전은커녕, 한발 더 나아가기 어려운 정도의 혼란 속에 빠
져있다. 쇠고기 수입개방 문제로 촉발된 한국의 정국은 국민들의 촛불시위로 연일 거리를 메우고 있어 정치적 불안정은 물론, 유가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과 민생고 문제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는 저력 있는 민족이다. 세계 곳곳에서 한인들이 이룬 성공적인 결실과 한국의 세계 경제대국 11위권 진입은 어느 민족도 할 수 없는 우리 민족만의 성과다. 이것은 한인만이 가지고 있는 인내와 투지, 근면성, ‘하면 된
다’는 자신감의 결과이다. 우리는 이제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와 맞물려 이 모든 고난과 시련을 이겨나가기 위해 지금까지 이룬 모든 업적을 바탕으로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새 출발을 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
뉴욕한국일보는 이런 시대적 사명을 통감하고 책임 있는 언론으로서 그 사명과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미주한인사회 최초의 정론지로서 한인사회와 맥을 같이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인사회를 밝히는 횃불로서 계속 그 길을 묵묵히 갈 것을 약속한다. 한인사회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그 길목에 독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아낌없는 지도 편달이 있기를 당부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