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최고는 무의미
글로벌 시대 리더가 돼야
지난 5월 15일 있었던 USC 교육대학 박사학위 졸업식에서는 교육대학 학장이 프로그램에 쓴 메시지에서 평생 배우고 공부하는 자가 되라고 했습니다.
또한 저도 좋아하는 책인 Thomas Friedman의 ‘The World Is Flat’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앞으로의 전문인 직장은 열정(passion)과 상상력(imagination)을 요구하니 우선 사람들이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해야 되고 열정과 인내심이 성공을 판가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천재는 영원한 인내심”(Genius is eternal patience.)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후보에 나선 오바마는 지난 5월25일 웨슬리안 대학교에서 뇌종양을 앓고 있는 테드 케네디를 대신하여 졸업연설을 하였는데, 이 연설에서 오바마는 자신이 대학을 다니면서 자기 어머니의 가치관인 근면성, 정직성, 공감과 동정심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개인적인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고, 미국 내에서의 빈곤과 의료제도에 대한 디베이트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거머쥔 후 좋은 집과 좋은 옷을 사고 물질적인 부를 추구하는 개인적인 좁은 삶을 살지 말고, 자신보다 더 불우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것을 행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자신에 대한 의무라는 점을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한 보스턴의 학생이 베이징과 방갈로의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 시대에 우수한 교사와 교장이 나와 미국의 교육의 질을 한층 더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마다 5월이나 6월 졸업시즌이 되면 케이블 TV의 C-SPAN 채널에서는 미국 대학의 졸업식장에서 행해지는 저명인사들의 연설을 생중계 해주는데 저는 이것들을 즐겨 시청합니다. C-SPAN 채널은 졸업 연설뿐만 아니라 유명한 사람들이 주로 대학생들이나 고등학생들에게 한 연설을 일 년 내내 재방송해 주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I hope you will judge yourselves not on your professional accomplishments alone, but also on how well you addressed the world’s deepest inequities, on how well you treated people a world away who has nothing in common with you but their humanity.”(저는 여러분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의 성취도 한가지로만 자신을 판단하지 않고, 세상의 깊은 불공평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 인간이라는 점 외에는 여러분과 공통점이라곤 전혀 없는 먼 나라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했는지에 따라 자신을 판단하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일에만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대부분의 한인 학부모들이 대학 입학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자녀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신만을 위한 물질적 성공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살아가면서 미국을 더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전 세계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역사와 사회에 길이 남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데에도 힘써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혼자 일등하고 혼자만 최고가 아니라 남과 더불어 우리의 지식을 함께 활용해서(co-constructing our knowledge together), 우리의 커뮤니티, 우리의 국가, 나아가 전 세계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 제가 참석한 졸업식들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래서 인포메이션 시대에 지적 단결(intellectual unity)을 할 줄 알고 국경이 없는 글로벌 시대에 다양성을 지닌 모든 국가들의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에 공감하게 됩니다.
아울러 졸업생들과 나누고 싶은 좋은 인용구를 몇 개 적어봅니다.
(1) 삶의 유일한 의미는 인류애를 발휘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일이다.(The sole meaning of life is to serve humanity.)
(2) 친절은 항상 멋있는 일이다.(Kindness is always fashionable.)
(3) 사람은 남에게 베푸는 일을 통해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We can only learn to love by giving.)
(4) 남을 이끄는 일은 주는 일이다. 리더십이란 바로 자신과 자신의 정신을 주는 일이다.(Leading is giving. Leadership is a gift of oneself and one’s spirit.)
(5) 진정한 리더는 항상 경청하고 배우며 자기 주변의 세계에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있는 사람이다.(The true leader is always listening, learning, and being truly open to the world around him.)
저는 또한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간이 진정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다른 인간을 도와주는 것 이상으로 더 좋은 일은 없다.”(No exercise is better for the human heart than reaching down to help another human being.)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장래에 무슨 일을 하든지 남을 이끌고 도와주도록(to lead and help others) 권고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행동에 감명을 받아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꿈을 가지게 되고 더 배우게 되고 더 실천하게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된다면 당신은 지도자이다.”(If your actions inspire others to dream more, learn more, do more and become more, you are a leader.)라고 말한 미국의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말을 젊은 사람들과 다시 되새겨 봅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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