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or the Soul/최정화(커뮤니케이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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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nd is the Body of the Self.
마음은 참 나의 몸이다.
우화 한 토막[a parable].
‘당나귀의 성지’라는 따끔한 얘기입니다.
나스루딘의 아버지는 위대한 성자의 무덤 성지를 지키는
관리인이었다. 많은 수도승들이 그곳에 와서 경배를 드렸다.
나스루딘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기에 진리를 알고 싶은
갈망을 느끼게 되었다. 아버지는 그가 집에 남아 성지를 돌보기를
원했지만, 나스루딘은 세상에 나가 신을 찾아보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간청했다.
마침내 아버지는 허락을 했다.
아버지는 그에게 당나귀 한 마리를 주었다.
나스루딘은 길을 떠났다.
그는 숲에서 숲으로, 모스크에서 모스크로, 성지에서 성지로
오랜 세월 방랑하였다.
나스루딘은 끊임없이 떠돌아다녔고, 결국 어느 날 그의 당나귀는
쓰러져 버렸다. 나스루딘과 당나귀는 예전부터 절친한 친구였고
오랫동안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었다.
그래서 당나귀가 죽었을 때 나스루딘은 너무나 슬펐다.
그는 땅에 쓰러져서 머리를 치면서 울었다.
“아이고, 내 당나귀가 죽다니!
내 친구가 나를 떠나다니!”
나스루딘이 그곳에 엎드려 울고 있을 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의 가엾은 상황을 보게 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죽은 당나귀 위에 나뭇가지와 잎사귀를 덮어 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흙을 덮어 주었다. 마침내 무덤이 만들어졌다.
나스루딘은 슬픔에 잠겨 그곳에 앉아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덤 앞에 앉아 있는 그를 보고
위대한 성자의 무덤 성지를 모시는 제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지에 꽃과 돈을 바쳤다.
곧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경배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성직자들도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성지에 바칠 물건들을 팔기 위해 향 장수, 과일 장수,
꽃 장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그 성지에 봉헌을 하여
그곳은 매우 부유해졌다.
얼마 되지 않아 거대한 모스크가 세워졌고,
천여 명의 사람들이 그 주위에서 살게 되었다.
그 성지에서 기도하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소문이
퍼져 나갔다.
나스루딘은 슬픔을 잊기 시작했다.
물론 그가 신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그는 매우 유명해졌다.
마침내 그 성지에 대한 소문은
나스루딘이 살던 마을에까지 퍼졌다.
소문을 들은 나스루딘의 아버지는
그 성지를 관리하는 위대한 수도승을 만나러
순례 길에 올라야겠다고 결심했다.
마침내 성지에 도착한 그는
우선 성지의 거대한 규모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당나귀를 바깥에 있는 나무에 매어 두고서
수도승을 뵙고자 청했다.
놀랍게도,
그는 자신의 아들 나스루딘이었다.
아버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그는 뛸 듯이기뻐하며 아들을 껴안고서 말했다.
“나스루딘, 네가 이렇게 유명해졌구나!
너의 명성이 이렇게 자자하다니 놀라운 일이야.
그런데 이 성지에 묻힌 위대한 성자는 어떤 분이냐?”
“오, 아버지,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나스루딘이 대답했다.
“이 무덤은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당나귀의 무덤입니다.”
“이상한 일도 아니로구나.”
나스루딘의 아버지가 탄성을 질렀다.
“내게도 이와 똑같은 일이 일어났었지.
내가 관리하는 성지 역시 당나귀의 무덤이란다.”
The Mind is the Body of the Self.
마음은 참 나의몸이다.
모든 게 마음으로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원효의 일갈을 굳이 빌려 올
필요가 있을까요? It’s all in your mind! 모든 게 마음 때문이라면,
그저 마음만 비우고 다스리면 될 일입니다.
1908년 남 인도에서 태어나,
위대한 성자 바가완 니티야난다 [Bhagawan Nityananda]의 제자가
됨으로써 영적 방랑을 마감했던 스와미 묵타난다 [Swami
Muktananda]. 그 분의 말씀 중 요점을 모아 만들어 낸
아주 조그마한 책자로 ‘A Book for the Mind’가 있습니다.
모두 25 쪽,손바닥만한 정사각형 판본으로,
페이지마다 그저 한 두 문장 소담스레 담겨 있는 보물입니다.
아직도 많은 영적 순례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스와미 묵타난다의 에센스, A Book for the Mind.
이렇게 첫 페이지를 열고 있습니다.
The Mind is the Body of the Self.
마음은 참 나의 몸이다.
마음이 왜 내’ 실존’의 몸일까요?
‘본래 나’의 몸이 바로 마음이다. 무슨 뜻일까요?
세상을 사는 ‘에고’ [ego] 안팎으로 늘 나를 지켜보는 내 안의 나.
늘 보고 있는, 하지만 나서지 않는, 그 실존의 몸이 바로 마음?
몇 페이지 지나나 보면, 의문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When that Universal Consciousness
which is without beginning
and without end,
which created the entire universe
in total freedom,
descends from the state of Pure Consciousness
and assumes limitations,
it becomes the mind.
그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의식이,
가없는 자유 속에 전 우주를 창조해낸
그 우주의식이,
순수의식의 상태로부터 내려와
여러 제약들을 떠 맡을 때,
스스로 마음이 된다.
The Mind is the Body of the Self.
마음은 참 나의몸이다.
참 나는 ‘에고’ 이전의 진면목입니다.
부모가 나를 잉태하시기 전의 나의 본래 모습입니다.
내가 세상 여정을 마치고 ‘그 곳’으로 ‘돌아 갈’ 때
다시 조우하게 되는 주인공이 바로 참 나의 얼굴입니다.
그 ‘참 나’의 잠시 나타난 몸이 바로 마음이라 합니다.
성자 나낙데바는 당나귀 성지의 우화를 듣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걸 만들어 내고 돌리는 그,
그는 어디에나 있다.
그는 당신 안에 살고 있다.
그런데 왜 그를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가?”
참 나를 잊고
마음으로 마음 밖을 숭배하는 것은
나스루딘의 당나귀 성지를 숭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참된 신앙인들이 우상숭배를 멀리하는 참 뜻도
다시 새겨 볼 일입니다.
OM~
필자의 다른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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