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차이니스’
(Hollywood Chinese) ★★★
1917년 첫 중국계 미국인이 제작한 영화에서부터 앙리의 ‘브로크백 산’에 이르기까지 미 영화에서 묘사된 중국인들에 관한 새롭고 흥미 있는 기록영화다.
중국계 미국인 배우와 각본가와 감독 및 촬영 감독 등이 어떻게 미국영화에서 표현되고 또 활동했는지를 수십 편에 달하는 영화 클립 및 영화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준다.
인터뷰에 등장하는 중국계 영화인들로는 앙리와 웨이 왕 및 저스틴 린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인 리사 루, 조운 첸, 차이 친, 낸시 콴, 제임스 홍, B. D. 웡 및 작가 에이미 탠과 무대 연출가 데이빗 헨리 황 등. 또 미국영화에서 분장을 하고 노란 얼굴로 나왔던 루이제 레이너(‘대지’-사진)와 크리스토퍼 리 등의 인터뷰도 있다.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고 또 유머러스하며 교육적이기도 한 영화다.
뮤직홀(310-274-6869), 원 콜로라도.
‘수많은 경이’
(Wonders Are Many) ★★★½
예술과 과학의 폭발적 융합을 상징하는 뛰어난 기록영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세계 초연한 미국의 원자탄 제조 계획인 ‘맨해턴 프로젝’에 관한 오페라로 존 애담스가 작곡하고 피터 셀러즈가 연출한 ‘닥터 애토믹’(Doctor Atomic) 제작 과정을 1년간에 걸쳐 기록했다.
오페라 제작 과정과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리더로 뉴멕시코의 로스 알라미토에서 원자탄을 만드는 일단의 물리학자들의 실제 모습을 담은 각종 기록사진을 교차해 가며 묘사했는데 흥미진진하고 스릴마저 느껴진다.
핵무기의 60년간의 역사 탐구이자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무기 제조로부터 고급 예술을 만들어 내려는 두 예술가의 진지하고 정열적인 투쟁에 관한 기록이다.
영화는 1945년 7월 트리니티에서의 최초 핵실험 전 48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페라를 만드는 사람들과 핵폭탄을 만드는 사람들이 얘기를 열광적으로 그렸다.
모니카(310-394-9741).
‘스턱’(Stuck)
사악할 정도로 고약하고 새카맣게 우스운 컬트무비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가공스럽도록 괴이한 영화다. 직장을 잃은데다가 아파트에서마저 쫓겨난 중년의 탐은 갈 곳이 없어 공원 벤치에서 밤을 보내기로 한다. 그러나 그는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드러누운 불운의 사나이가 된다.
승진과 출세에 눈이 먼 젊고 예쁜 브랜디는 은퇴노인을 돌보는 회사에서 일하는데 회사 일이 끝나면 술과 약물과 파티에 빠져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브랜디는 이 날도 술과 약물에 취해 집으로 차를 몰다가 벤치 위에 누운 탐을 친다. 브랜디는 차 앞 유리창에 낀 탐을 실은 채 귀가, 차를 차고 안에 감춘다. 그리고 이튿날 자기 애인에게 탐을 처리해 달라고 부탁한다. 문제는 탐이 아직 살아있는 것.
성인용. 5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태권도’(The Foot Fist Way) ★★★
주말 자정용 컬트영화로 싸구려지만 배꼽 빠지게 우습다. 주연하고 각본을 쓴 대니 맥브라이드가 공동으로 글을 쓰고 공연도 한 자신의 두 영화학교 동창생 친구와 함께 크레딧 카드를 긁어 17일 만에 완성한 슬랩스틱 소극이다.
시몬스는 태권도 사범인데 제자들은 7세난 꼬마에서부터 성숙한 여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시몬스는 사범이 갖춰야할 태도나 내적 성찰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순 엉터리 선생.
시몬스의 아내 수지가 남편을 배신하면서 시몬스는 화풀이를 7세짜리 제자에게 한다. 그리고 친구와 두 제자와 함께 척 노리스 닮은 세계 최고의 무술실력자를 찾아 순례의 길을 떠난다. ‘차렷’‘ 경례’‘시작’ 등 한국어가 사용되고 도장 내 걸린 태극기에 인사를 하는 등 태권도 보급에 큰 기여를 한 영화다. 성인용. 아크라이트, 블럭30(오렌지).
‘낯선 사람들’(The Strangers)
외딴 집에 휴식 차 왔다가 정체불명의 괴한들을 맞아 죽을 고생을 하는 두 젊은 부부의 실화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2005년 2월11일. 크리스튼과 제임스 호이트 부부는 시골 별장에 쉬러온다. 그런데 이날 새벽4시 얼굴에 가면을 쓴 2명의 여자와 1명의 남자가 호이트의 집에 들이닥쳐 두 부부를 상대로 공포 놀이를 시작한다. 호이트 부부는 이 세 명의 낯선 자들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총과 칼을 든다. R. 전 지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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