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을 꾸는가…” 벅찬 드라이브
연방교통국(US Secretary of Transportation)은 지난 1996년부터 아메리칸 바이웨이(American Byway)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 대륙을 거미줄처럼 잇고 있는 하이웨이 시스템 중 가장 경치가 뛰어나고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도로들을 지정해 장거리 자동차 여행객들을 돕고 있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의 길잡이 아메리칸 바이웨이 시스템이 소개하는 서부지역 유명 자동차 관광지를 알아본다. 문의: (800)4-BYWAYS, www.byway.org
■북가주 레드우드 코스트
북가주 레드우드 코스트(Redwood Coast)는 남가주나 중가주의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라이빙 여행객을 맞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리건주 인근 크레센트 시티(Crescent City)까지 이어지는 북가주 해안 코스트는 300피트 높이의 경이로운 레드우드 트리 터널과 캘리포니아 코스트만이 줄 수 있는 깎아 내린 해안 절벽의 절경을 선사한다. 중간중간 사람이 거의 없는 해변(cove)으로 내려가 한해를 마감하는 명상에 빠지거나 아이들과 조개 줍기를 하면서 여름휴가를 보내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중간에 나오는 포인트 레이스(Pt. Reyes), 국립해상공원 보데고 하버(Bodego Harbor), 소노마(Sonoma) 해변주립공원 등에서 관광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레드우드 컨트리는 험볼트(Humboldt) 레드우드 주립공원부터 시작된다. 이어서 레드우드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절경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선사한다.
가는 길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자동차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비행기로 샌프란시스코까지 가서 차를 렌트하는 방법도 있다. 공항은 샌프란시스코 공항보다 오클랜드나 샌호제 공항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서부영화로 너무나 유명한 모뉴먼트 밸리.
■애리조나 나바호 네이션(Navajo Nation)
애리조나의 그랜드 캐년이나 세도나는 이미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명소이다. 그러나 애리조나 동북부에 있는 나바호 인디언 보호지역은 LA에서 비교적 멀리 있다는 이유로 자주 가보지 못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 곳을 한번 방문한 사람들은 마치 다른 나라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큰 문화적 격차를 실감할 수 있다.
가는 길관광은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북동쪽으로 230마일 떨어져 있는 홀브룩(Halbrook)에서 시작한다. 자동차로는 LA에서 15번 노스, 40번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그랜드 캐년 인근 플래그스탭(Flagstaff)을 지나서 홀브룩에 도달한다. 피닉스까지 항공편을 이용하고 경치가 뛰어난 87번→260번→377번 하이웨이를 이용해 도달할 수도 있다.
홀브룩에서 180번 하이웨이 사우스를 타고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수천만년 동안의 건조한 날씨로 나무가 화석처럼 돌의 모습으로 면한 희귀한 장면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공원에서 40번 하이웨이 이스트로 나와 191번 하이웨이 노스로 갈아타고 질주하면 나바호 인디언 보호지역에 들어가게 된다. 호간(hogan)이라고 불리는 고대 나바호 스타일 주거지를 구경하게 된다. 가나도(Ganado)시에서 허벨 트레이딩(Hubbell Trading)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게 된다. 저녁 무렵 붉은 색 돌로 둘러싸인 첼리 캐년(Canyon de Chelly)에서 서부의 황홀한 석양을 감상한다.
191번 노스로 달리다 160번 웨스트로 바꿔 타고 존 웨인 서부영화로 너무나 유명한 모뉴먼트 밸리에 도달한다. 영화에서 자주 보던 수천피트 높이 돌기둥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바호 네이션이 제공하는 지프 투어 등도 한번 해볼 만하다.
꾸불꾸불한 물결모양의 캐년과 수천만년 동안의 풍화작용으로 깎여진 바위와 산들로 이뤄진 남부 유타.
■남부 유타 캐년 컨트리 (Utah Canyon Country)
꾸불꾸불한 물결모양의 캐년과 수천만년 동안의 풍화작용으로 깎여진 바위와 산들로 이뤄진 남부 유타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가는 길LA에서 1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라스베가스를 지나서 도달하는 방법과 라스베가스까지 비행기를 이용해 렌터카로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15번 노스 그리고 9번 이스트로 100여마일 정도 달리면 도달하는 자이언(Zion) 국립공원에서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버진(Virgin) 강이 깎아 내린 3,000피트 높이의 사암(sandstone) 계곡은 보기만 해도 그 웅장함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셔틀버스를 타고 공원 중앙까지 들어가 관광을 할 수 있지만 한두 곳만 보고 나오지 말고 에메랄드 풀(Emerald Pool) 등으로 하이킹을 하면서 계곡의 깊숙한 곳까지 답사를 한다.
이어서 9번 하이웨이를 타고 자이언 국립공원을 가로질러 US 89번 노스로 갈아탄다. 12번 하이웨이 이스트로 다시 갈아타 브라이스(Bryce) 캐년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자이언 캐년과는 또다른 기묘한 모양의 바위와 언덕 그리고 계곡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팬구이치에서 시작되는 12번 하이웨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빙 코스 중 하나다.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란테(Grand Staircase-Escalante) 국립공원에서 시작되는 하이웨이는 캐피톨 리프(Capitol Reef) 국립공원, 그랜드 와시 캐년 등 유타가 자랑하는 수많은 10여개의 주립공원과 국립공원을 지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