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아이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도움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매일 가방 들여다보세요
숙제·준비물에 대한 안내문 읽고 관심사도 파악
숙제 검사는 꼭 해줘야… 부족한 과목은 보충을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말이 초등학교 학생일 뿐, 여전히 부모 품에서 재롱 피우는 어린 아이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아이가 영특하고,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모든 분야에서 잘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도 크다. 때문에 아이가 학교 수업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는 것 같을 때 답답하고 속이 상하기도 한다. 아이의 학업 향상을 위해서는 역시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Q: 초등학교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이제 학년이 거의 끝나 가네요. 곧 성적을 받을 시기가 되는데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부모 입장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한 관심이 있으면 성적은 그 만큼 향상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관심의 방법이 자녀들을 마구 혼내면서 공부만 하라고 ‘말’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부모님도 자녀와 함께 ‘몸’으로 움직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첫 번째, 가장 간단하면서도 꼭 해 주셔야 할 것으로 가방을 매일 한 번씩 들여다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가방 속을 보면 못 보던 연필이나 장난감 등 뭔가 자녀와의 얘깃거리가 나오게 되고, 숙제나 준비물에 관한 안내문을 발견하기도 하실 것입니다. 사소한 장난감 하나로 시작된 대화 속에서 자녀들의 친구, 또래의 놀이에 대한 것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자녀들도 부모님과 얘기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게 됩니다. 이때 자녀들이 부모님께 먼저 조잘조잘 학교 얘기나 친구 얘기를 꺼내게 되면 잘 받아주고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두 번째로, 숙제 검사를 꼭 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영어가 조금 익숙하지 않더라도 숙제의 내용을 보면서 요즘 배우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뭐가 재미있는지 뭐가 어려운지 자녀랑 얘기도 하고, 또한 숙제가 끝까지 마무리가 잘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 자녀들도 부모님을 의식하게 되어서 숙제는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또한 학교에서 나오는 프로젝트가 대부분 아이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여러 자료들을 찾고 그것으로 모양을 만들기도 해야 하고 글도 써넣고 어떤 때는 씨앗을 심고 관찰하며 관찰일지를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를 자녀와 부모님이 함께 준비하면 자녀들과 많이 가까워지는 계기도 되고 함께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둘만의 성취감도 생겨나게 됩니다.
세 번째로, 자녀들이 공부에 마음이 열린 후, 부모님이 도와주실 방법은 현재 필요한 진도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여 부족한 학과공부를 보충해 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때가 너무 중요한 시기인데, 진도결정을 아주 신중하게 잡아주어야 합니다.
자녀가 어려워하기 시작하는 부분은 천천히 설명하면서 칭찬을 덧붙이면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자녀들의 성적관리를 자녀들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말고 부모님들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서 함께 참여해 보면, 자녀들 키우는 재미와 보람이 더욱 클 것입니다.
북 클럽은 책에 흥미유발 도움
Q: 아직은 어린 것 같아서 그냥 학교 숙제 하는 것 이상은 시키지 않고 킨더가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책 읽기와 쓰기가 잘 안 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주위에 물어봤더니 북 클럽을 시켜보라고 하던데 북 클럽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A: 북 클럽 수업은 책을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의 경우는 보통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신 다음 읽었던 내용에 대한 퀴즈를 맞히게도 하고 그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에게 들려주도록 발표를 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주인공을 ‘나’로 바꾸어 이야기를 각색하게도 하고 각자 엔딩 부분을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대로 그림 그려보게 해서 각자의 독특한 내용을 발표시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킨더가튼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들을 보면 그 책의 주제가 되는 단어들이 반복되어 많이 나오는데 북 클럽 선생님은 그 단어로 여러 문장을 만들어 주면서 노래처럼 단어를 이해시키고 또 외우도록 유도해 줍니다. 1학년이 되면 킨더가튼에서 보다 여러 과목이 추가되고 책을 읽는다는 전제로 수업을 진행시키기 때문에 이제는 미루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집중적인 영어수업을 시켜주셔야 할 단계가 된 것 같습니다.
산만한 아이는 게임통해 규칙 알게
Q: 우리 아이들이 1, 2학년 연년생으로 2명 있는데 아침에 학교 갈 때와 저녁에 잠 잘 때만 되면 전쟁입니다. 심하게 혼도 내보고 하지만 영 잘 안 되는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A: 힘들다고 하지만 밝은 분위기가 좋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구분을 분명히 지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다룰 수 있는 요령이라고 하자면,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아이와 같이 잘 놀아주면서 어떤 규칙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게임기에 열중해서 게임을 할 때나, 엄마와 누가 빨리 씻나 내기를 할 때, 우리 자녀들 중에 누가 빨리 옷을 갈아입나 보자라거나, 가족들과 윷놀이를 할 때, 학교에서 스펠링 퀴즈를 할 때 모두 비슷한 심리상태가 됩니다. 게임만 재미있어 할 것 같지만 의외로 다른 여러 가지를 할 때에도 옆에서 자극을 주고 동기유발을 시켜 주게 되면 생각보다 쉽게 수긍하는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이나 저녁에 준비를 서둘러야 할 시간이 되면 그 짧은 시간에는 절대로 혼을 내지 말고, 놀이처럼 챙기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 때 큰 소리로 혼내고 하면은 혼내는 시간이 더 지체되기 쉽고, 아이들은 잦은 큰소리에 둔감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1,2학년 정도 되었으면 사물에 대한 여러 가지 판단 능력이 생겨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혼낼 때에는 큰 소리 보다는 낮은 목소리로 차근차근 잘못된 부분을 대화로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송은화 원장
<이높이 아카데미 K-Town>
문의 (213)48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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